미로 - 내 기억이 찾아가는 시간
하창수 지음 / 연금술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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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는 시간과 죽음에 관한 소설이다. - 작가의 말

시간적 배경은 2041년. 공간적 배경은 첨단 과학도시 원산. 《미로》는 약 22년후 미래의 모습을 그린 뉴사이언스 소설이다.
《미로》는 책 제목인 동시에 주인공 윤미로의 이름이기도 하다. 작가의 말부터 꼼꼼하게 읽었다. 가까운 미래를 그린 소설이지만 너무나 낯설게 느껴졌다. 우선 시간적 공간적 배경부터 짚고 넘어가야 소설을 이해하기가 조금은 쉬워진다.
세계는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EU가 중심이 된 '새로운 질서' 즉'통합연합' 정부로 재편되었다. 한반도도 2029년 상호 경재개방이 시행되면서 이즈음 실질적인 통일을 이루어졌다. 북부 강원의 원산에는 첨단통신산업체와 우주산업체를 거느린 다국적 기업 '슈퍼퓨처'가 들어셨다. 주인공 미로는 '슈퍼푸처'사 산하의 스피릿 필드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25살 천재이다. 화려한 이력의 미로지만 그의 삶은 평탄하지는 않았다.미로가 4살때 어머니가 죽고, 20살때 동갑내기 친구 소울 메이트 유리가 희소병을로 죽게 된다. 무엇보다 그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아버지 윤승준 박사마저 미로가 11살때 의문사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아버지 윤승준 박사는 AMD라는 '죽은 사람의 혼련과 만나는 장치' 일명 고스트 머신을 은밀히 개발중 독살로 의심되는 죽음을 맞게 된다. 박사는 엄마를 일찍 잃은 아들 미로에게 잠자리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다가 소설까지 쓰게되었고 필명 '닥터 클린워즈'로 베스트셀러 소설가로도 유명하였다. 그런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미로는 죽음에 대한 의문을 인생의 화두가 되어 살아간다.
2041년 어느 날 미로는 한 통의 메일을 받게 된다. 그것도 14년 전 죽은 아버지로부터 메일. 친구의 도움으로 메일을 읽을 수 있게 된다. 메일에 첨부된 것은 아버지의 유작 소설이다. 더욱 놀라운것은 그 소설의 내용이 현실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정말 죽은 아버지가 보낸 메일인지, 아버지의 소설이 맞는지 혼란스러운 미로.
시간적 공간적 배경 설명도 낯설다 못해 어렵다. 22년 후의 모습이라고 하지만 너무나 급격한 변화에 적응이 안된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이렇게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지만 책의 몰입도는 너무나 좋았다는 것이다. 많이 접해 보지 못한 영역, 작가의 무궁한 상상으로 만들어진 미래가 주는 호기심과 신선한 충격때문에 계속 책장을 넘기게 만들었다.
"더 나은 세상을 희망하는 것이 때로 더 불행한 세상을 만들 수도 있다.
이유는 뭘까? 애초에 희망이란 놈을 잘못 선택했기 때문이다.
올바른 희함을 선택할 수 없다면 처음부터 희망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
이건 철칙이다."p 260
이야기 중간 중간에 '인터벤션'이 있어 전체적인 부가 설명과 전지적 시점으로 독자와 주인공의 마음을 보여주는데 약간 빈번히 나와 글의 흐름을 방해할 때도 있었다. 물론 배경 설명으로의 삽입의 경우 상황 파악과 글의 이해에 도움을 준다. 이부분은 읽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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