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 나를 위로하는 일본 소도시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1
이예은 지음 / 세나북스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나이들어 어린시절을 돌이커보니 운이 참 좋았다. 운 좋게 조그만 시골에서 마을에서 자라 추억 할 일이 너무나 많다. 매일 산으로 들으로 뛰어다니며 놀았다. 봄에는 진달래 따다 아빠가 좋아하셨던 진달래주 담겼고, 쑥 뜯어 쑥떡 해먹고 냉이 캐어 된장국 만들어 먹고, 여름에는 매미나 메뚜기 잡고 밭에 길렀던 옥수수 쪄 먹고, 가을 겨울에도 집에 있는 시간없이 밖에서 놀기만 했다. 그 때만 생각해도 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 이런 소중한 추억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 딱 1년이라도 아니 반년이라도 시골에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든다. 이런 내 바람도 맞는 책을 만났다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도시'라는 병이 있는 것 갔다. 스스로 선택한 적 없는 경쟁에 내몰리는 병, 잠시라도 멈추어 있으면 조급해지는 병, 소비가 아니고선 내 존재를 증명할 수 없는 병, 필요한 물건이나 정보가 있으면 그때그때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병, 그리고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더욱 심화하는 병ㆍㆍㆍ."p5


다카마쓰는 일본 43개 현 중 가장 작은 가가와현의 현청이 있는 소도이이다.
작가는 일본 다카마쓰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면서 가가와현의 여러 도시와 마을을 여행하고 도시 삶에서 힘들었던 몸과 마음의 치유의 시간을 갖게 된다.
책은 도시라는 병에 걸린 현대인이 다카마쓰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테라피를 크게 3파트로 나뉘어 담고 있다.
파트1에서는 지역 문화가 집약된 미식으로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푸드 테라피', 파트2에서는 자유로운 예술혼이 담긴 작품을 만나며 감성을 채우는 '아트 테라피' 파트3에서는 자연을 벗삼아 하염없이 걸으며 내면을 정돈하는 '워킹 테라피' 마지막에는 부록처럼 추천 여행 코스까지 실려있다.

part1 푸드 테라피:마음을 채우는 음식

여행에서 단연 으뜸은 그 지역 먹거리이다. '우동현'이라는 애칭을 가진 우동의 본고장 가가와현. 영화나 책에 까지 이 곳 우동을 소재로 쓰고 있다고 한다. 가가와현의 우동 역사부터 알려주고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우동집도 알려준다. 우동을 설명하는 작가의 글은 우동처럼 깔끔했고 여러 장의 가게 풍경 사진도 소박하지만 정겹고 일본 전통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자루우동과 히야텐 우동은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돌았다. 작가는 6가지 음식의 역사와 만드는 과정,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음식점, 여행팁까지 자세히 알려주면서 여행하는 과정을 치유의 과정으로 전달하고 있다.

part2 아트 테라피:소도시에 꽃핀 예술

"미의 추구는 본능이다. 가가와현에서 만난 그림과 조각, 문학, 건축에는 미적 가치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행복을 바라는 작가의 따스함이 배어 있었다."p93

여러 미술관과 기념관을 소개하여 눈과 마음의 치유 시간이었다. 다카마쓰를 대표하는 문학가 기쿠지 간의 업적과 삶을 정리한 기념관을 소개하면서 그의 대표적인 소설까지 책에 실어 주어 나도 그 소설에 호기심이 생겼다.

part3 워킹 테라피 : 자꾸만 걷고 싶은 길

"오로지 한 걸음씩 앞으로 내딛는 걷기라는 동작은 그래서 명상이기도 하고, 순례이기도 하고, 치유이기도 하다."p173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와 닿는 파트였다. 요즘 나도 걷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런 멋진 곳을 걷는 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내 몸에 한결 가벼워 진다.
옛 영주의 낙원 리쓰린공원. 사진만으로도 공원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아직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을 여행한적이 없다. 도코 오사카등 큰 도시도 물론 가보고 싶지만 다카마쓰는 꼭 가보고 싶다. 아니 나도 작가처럼 시간을 두고 천천히 여유롭게 여행을 하며 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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