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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리스트
로리 넬슨 스필먼 지음, 임재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의 장례식날
딸 브렛은 엄마의 방에서 슬픔에 겨워 힘들어 하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엄마 엘리자베스 볼링거는 '볼링거코스메틱' CEO로 엄청난 부와 성공을 이루었지만 난소암 투병중 죽게된다. 볼링거 집안의 세 자녀중 유일한 딸이고 미혼인 브렛은 두 오빠보다 엄마에 의지하며 살았고 너무나 각별하고 끈끈한 모녀 사이였기에 엄마의 죽음을 이겨내기가 더 힘든 상황이다.
브렛은 외동딸인 자신이 당연히 화장품 회사 CEO자리를 상속 받으리라 생각했지만 올케에게 상속되면서 일자리도 짤리게 되었다.
그녀에게 남겨진건 조건부 재산상속 유언장뿐. 유산을 상속 받기 위해서는 1년안에 순진했던 14살 브렛이 작성한 '라이프 리스트'에 적힌 목록들을 다 실천하기 길뿐이다. 엄마는 딸 브렛이 14살때 작성한 리스트를 쓰레기통에서 발견하고 지난 20년이나 고이 간직하며서 딸이 한 리스트를 완수 할 때마다 줄로 지워가며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34살인 브렛이 과연 엄마의 바람대로 '라이프 리스트' 모두 완수할 수 있을지 의문은 가지지만 결론은 헤피엔딩 뻔하지 않겠는가 하는 진부한 생각이 드는 책의 초반부였다.
작가의 글은 진부함보다 독자를 끌어당기는 흡입력을 가진 매력이 있었다. 아마 그건 작가의 다양한 이력으로 쌓은 탄탄한 경험 때문일 것이다. 언어치료사와 생활지도 상담자, 가정방문 교사일. 달리기와 여행, 독서를 좋아하며 글쓰기 까지. 이런 작가의 생생한 경험과 일이 브렛이라는 순수함과 열정을 간직한 '행복한 소녀'로 표현되었다. 밀려 오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좌절을 이겨내는 브렛의 도전기에 독자들은 응원한다.
나도 소중한 딸들을 가진 엄마이다. 과연 나는 우리 딸들에게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지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나또한 우리 엄마의 하나밖에 없는 딸이다. 우리 엄마의 눈에 난 어떤 모습으로 비취고 있는지,나도 나의 '라이프 리스트'를 이루며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지.
오늘은 나도 우리딸의 엄마가 아닌 꿈 많았고 이뻤던 우리 엄마의 딸로 생각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