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고등학생때 기 드 모파상 《목걸이》를 읽어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한 여성의 허영심과 자존심으로 빗어낸 결과가 남은 그녀의 일생은 헛 살게 만들었다.얼마나 억울하고 허망할까? 그때의 반전의 충격을 안고 모파상의 단편집을 만난다."모파상을 읽는 것은 인간의 낮과 밤을 관찰하는 것이다."《멧도요새 이야기》는 모파상이 태어난 노르망디 지역에 사는 이웃들의 이야기다.17편의 단편에 그 이웃들을 자세히 세밀하게 관찰하여 그들의 악덕을 하나하나 고발하고 있다. 여자만 밝히고 성적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남자를. 모든 아픔을 한꺼번에 겪어 미쳐버린 여자를 가차없이 버리는 잔인한 군인을. 강아지에 대한 세금이 두려워 우물 속에 살아있는 강아지를 버리고 악몽에 시달리고 후회하면서도 돈이 아까워 그냥 돌아서는 비정한 과부를. 무엇에 대한 두려움인지도 모른채 두려움에 떨고 있는 어리석지만 불쌍한 사람들. 모두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이웃들이었다. 1880년대 그 시절의 그런 이웃들에 대한 사실적 묘사와 그들 내면을 폭로가 현재 우리의 모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인양 집중하게 빠져들게 만드는 그의 글에 감탄 할 뿐이다. 그의 글을 읽고 기분이 좋아지는건 아니지만 이런 인간의 나쁜 본성을 그의 날카로운 글로 만날 수 있다는게 놀랍고 많은 생각 할 여지를 남겨 두어 다시 한 번 더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