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고독
크리스틴 해나 지음, 원은주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6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두께에
잘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 먼저였다.
하지만 내 걱정은 책을 읽는 순간 확 사라지고 책속으로 빨려 들었다.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남녀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친구들의 찐한 우정, 자연에 대한 사랑.
이 책은 알래스카를 너무나 사랑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물론 가족간의 사랑도 우정도  남녀간의 사랑도 모두 있었다.


1974년도로 거슬러 
13살 주인공 레니는 전학생으로 학교에 친구 하나 없이 학교 생활에 적으하지 못하고,
베트남 전쟁에 참전 중 총상으로 포로가 된 후 집에 돌아온 아빠는 더 이상 예전의 잘생기고 밝은 아빠가 아니었다. 도시에서의 삶을 적응 못하고 악몽으로 시달리던 아빠에게 어느날 알레스카 벽지의 땅을 상속받게 되어 가족 모두는 갑작스럽게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알래스카로 떠난다.

13살 소녀가 느끼는 알래스카는 
너무나 아름답다 못해  잔인하고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녀에게 점점 다가오는 이 공포스러움은 숨막히는 자연 앞에 한없이 작은 인간으로 느끼는 공포감보다  사랑과 믿음이 있어야 할 가족에서 겪는 사랑으로 얽혀 있는 위협이었다.
자연앞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족으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하루 하루 생존을 위한 방법을 배워가는 레니. 그런 레니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터 놓을 진정한 친구도 만나게 된다.



글은 첫장부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빠른 전개가 가독성과 집중력을 더해주었다. 알래스카라는 너무나 아름답지만 인간에게는 너무나 가혹했다. 특히 1970년대에는 기본적은 의식주를 자급자족해야하는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시기라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곳을 개척하면서 삶을 일구어 나갈려고 했던 레니 가족에게는 공포가 항상 숨어 있었다. 이 공포감을 작가는 잘 살려 책을 손에서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중반이후에는 자연보다 더 공포스러운 가족이야기로 3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단숨에 일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글은 사랑이었다.
가슴이 따듯해지는 사랑.
사랑이 그녀를 다시 알레스카로 돌아오게,
자랑스러운 알레스카인처럼 살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그런 그녀의 용기와 사랑에 감동하게 된다.
올 겨울 이 추위에 움츠려있었는데
이 책 한 권이 주는 여운은 오래 내 마음에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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