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비 탁자 나비클럽 소설선
공원국 지음 / 나비클럽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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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시한부 도시에 모여든 네 사람
그들이 선택한 서로 다른 네 가지 운명
마지막 순간에 당신은 어떤 운명을 맞고 싶은가?"



제목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가문비? 탁자?
가문비. 처음 들어보는 낯선 단어나
책마저 낯설게 느껴졌다.
가문비나무는 고산성 상록 침엽교목으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의 공중습도가 비교적 높고 토질이 비옥하며 한랭한데서 잘 자란다. 티벳트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로 건축에서는 대들보로 쓰인다.
가문비 탁자는 대들보로 쓰일 만큼 단단한 가문비 나무로 만든 탁자인데 제목으로 쓰인만큼 책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단어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강녕이라는 도시이다. 작가의 상상으로 만든 도시이다. 티베트인이 사는 가장 동쪽이자 한족이 사는 가장 서쪽에 위치한 교역도시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의미를 가진다. 특히 서로 연결 고리가 없어 보이는 네 명의 주인공이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는 또 다른 중요하고 상징성을 가진 공간이다.

책의 구성이 짜임새가 있어 탄탄했다.
프롤로그 
1부 강녕가는 길
2부 시한부 도시
3부 초모랑마에 오르는법
에필로그
끝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과 가독성이 이책의 큰 장점이다.
소설에서 흥미와 가독성 그리고 여운까지 이 책을 읽어야하는 부정할  수 없는 설득력 있는 이유가 책에 존재한다.

탐험하는 인류학자이자 작가 공원국.
그의 첫 장편소설이라는게 믿기기 어려울만큼 네 명의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의 스토리에 끌렸다. 그리고 각자의 운명을 스스로 펼쳐가는 용기에도.

잘 만들어진 한편의 재난영화를 보는 듯 긴장하며 읽었다. 지진이라는 자연의 위엄 앞에 인간이 만든 도시안의 건물들은 다 무너졌다. 한명이라도 더 살리려자, 진실을 밝히려는 자, 진실을 지진과 함께 묻어 버리려는 자, 그들의 전쟁.

작가의 말에 아직도 난 생각중이다
"사람들은 소설을 허구라 한다. 하지만 21세기에는 소설만이 진실이다. 우리가 서 있는 현실은 진실과 너무 멀어져서 거기서 출발해서는 어떤수단으로도 진실 근처로 갈 수 없다...  최소한 나의 허구는 이 세상의 실재보다 훨씬 현실적이다."
요즘 소설에서나 영화에서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우리 눈앞에서 일어 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그의 소설은 나에겐 진실이었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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