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그 사람
웬디 미첼.아나 와튼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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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멀어져가는 너에게
'널 절대 잊지 않을 거야!'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이 써내려간
최초의 인생 회고록


컽표지를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한 여인의 머리가 새로 변해 사라지려고 한다. 그녀의 기억들이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린다. 그녀가 살아온 모든 기억이 고스란히 저멀리 날아가는 새가 되어 그녀를 떠나려고 한다.
하지만 어떻게 할 수 없다.
치매. 참 무서운 병이다.
사랑하는 가족들도
내가 누구인지도 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날이 온다.


작가 웬디 미첼은 58세에 초기 치매 진단을 받고 삶과 정체성에 대한 심오한 질문에 직면한다. 자신의 소중한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기록한다.
어는날 갑자기 불시에 예전의 나와 작별하기 위해 기록했다.

두 딸이  일곱살 ,네 살때 싱글맘이 되어
쓸쓸한 삶을 감추기 위해 무진애를 썼다.
넉넉치 않은 살림에 싱글맘으로 두 딸과 생활하기가 얼마나 팍팍하고 힘들었을까?

어느날 갑자기 정신이 유난히 안개 낀 듯한 순간이 올수 있다는 두려움.
모든 것이 생각나지 않는 블랙홀에 빠진 듯한 느낌.
책을 읽으며 나도 상상해봅니다.
이 먹먹해지는 기분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 병에 대해 미리 느껴 본다.

"겁먹지 마세요. 혼란스러워지면 안개가 끼고 주변이낯설어지지만,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겁먹지 않는 겁니다. 안개가 걷혀서 세상이 다시 또렷해질 시간을 주세요. 그럼면 괜찮아질 겁니다." p29
"내 안의 기억들이 사라질 때, 사진은 여전히 여기 내 밖에 남아 있을 것이다. 더 행복했던 시간을 존속시키고 일깨우고 느껴지게 하겠지. 그때가 언제 일까? 다음 주? 다음 달? 내년? 모른다. 그 생각만으로도 마음에서 두려움이 출렁대고, 아직 기회가 있을 때 다 기억해야 된다는 조급증이 밀려든다."p82
내가 겪은 일도 아니지만 그녀의 조급증을 이해할 수 있겠다. 기회가 있을 때 기억해야 한다는 그 조급증.

"얘들아, 너희가 방에 들어왔는데 내가 못 알아보는 날이 올 거야. 그렇게 되더라도 너희를 여전히 사랑한다는 걸 잊지 알아줘."
처음에는 58세라는 조금은 이른 나이에 치매 진단을 받고 그녀의 삶에 나는 먹먹해하며 이해하며 그녀의 기록을 읽었다. 하지만 그녀의 기록에는 자신의 삶에 대한 가족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그런 병 치매.
하지만 너무나도 차분하고 담담한 그녀의 태도에 나는 희망과 용기를 많이 배워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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