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의자 - 승자가 지워버린 이름
김문주 지음 / 마음서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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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승자에 의한 기록이기에 다분히 패자에 대한 인간미나 관용은 없다. 잔인함만 남아 있다.
그 대표적인 희생양이 백제의 마지막왕 의자왕일것이다. 십팔만 나 당연합군에 패해 망국의 군주에게 덧씌워진 온갖 왜곡들. 작가는 타락한 군주로 전락해 버린 의자왕의 왜곡을 하나씩 벗기고  싶었나 보다. 작가는 단순한 상상으로 의자왕을 미화하지 않았다. 우리 사료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사서를 찾고 고증을 통해 작가에 의해  다시 태어나 우리 앞에 온 의자왕.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필치에 흠뻑 빠져 다 읽고 덮는 순간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백제의 멸망 과정과 신라의 삼국 통일은 역사 시간에 배운 내용이라 새로울 것이 없으나, 우리가 너무나 승자의 잣대로 왜곡되고 과장된 인물 의자왕의 이야기라 이 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굴욕의 날' 백제의 멸망으로 시작해
'장안에서 사비를 꿈꾸다' 의자왕의 죽음까지 총 20개 스토리로 되어 있다.
김춘추와 김유신과의 이야기,
대야성 전투로 딸을 잃고 백제의 멸망을 다짐하는 김춘추,
신라 5만명 대 백제 5천명,김유신 대 계백의 황산 전투.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과 작가의 상상이 만들어낸 《부여의자》.

"나는 역사에 무참하게 갇힌 부여의자를 풀어주고, 가장 아름답고 절박했던 그 시절 백제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작가의 말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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