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낯선 나라 스웨덴.외국에서 공부하고 그곳에서 정착해서 사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북유럽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 일거라 생각했다.하지만 읽은지 10분만에 울컥해 책을 덮었다. 응급실에 실려 가면서도 혼자 있을 자식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에 작가도 울도 나도 울었다. "인생의 어떤 일은 시간과 함께 지나가기도 하지만어떤 일은 지나가도록 만들어야 한다."작가 안송이는 한국에서 스웨덴어를 전공하고 혼자 스웨덴에 와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은 부교수직처럼 연구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싱글맘이다.그녀의 일상을 그린 에세이는 나에게 회색빛이었다. 작가 스스로 이제는 괜찮아지는 중이라고 하지만 난 읽는 내내 안괜찮았다. 계속 마음이 아렸다. 이혼의 아픔도 원인 모를 두통도 정신적 스트레스도 특히 선물이의 걱정으로 계속 마음이 답답하면서 아팠다.그래도 책 중반을 넘어 가며 글에는 그녀 말처럼 괜찮아지는 중이라는 작은 안도를 하게 되었다. 선물이는 정말 그녀에게 살아갈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자 혼자가 아니 함께라는 삶의 의지를 키워준다. 자식 키우는 엄마에게 자식만큼 큰 기쁨이자 선물이 어디있겠는가. 세상 살아가는 법을 아이와 함께 배워간다는 말에 나도 수련해지며 공감이 갔다. 또 그녀 주위의 친구들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었다.작가는 자신의 아픔을 견뎌내면서 행복은 찾아 가고 있다. 행복은 매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선물이와 친구들과 믿고 의지하며 이제 행복하길 바란다. 그리고 멀리서 그녀의 삶을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