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
류광호 지음 / 몽상가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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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
#류광호 장편소설
#몽상가들




코로나19를 겪고 이 책을 봐서인지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소설이긴 하지만 생각할꺼리가 많았다.
세계가 급속으로 발전하면서
인간의 사고를 대체하는 AI의 등장, 전자화폐(CBDC)의 상용화, 백신패스의 의무화, 디지털 아이디의 보편화, 그리고 사회 신용 평가의 제도화
주인공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또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이 다섯 가지의 제도가 이윽고 인간 사회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책의 시작은
2029년, 신종 조류독감의 창궐로 새로운 펜데믹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부의 국민에 편의와 안전이 우리를 완벽하게 통제한다고 말한다.

이전에 조지오웰은 말했다.
인류는 자유와 행복중 하나를 선택해야만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행복이 더 나은 선택이었다.

책의 중간중간 나오는 성경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유혁은 백신 접종과 더불어 불거지는 문제와 고도로 체계화되며 발전하는 보건 정책의 위험성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다. 그는 백신 접종도 거부하고 사명감과 정의감만을 갖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외로운 싸움에 돌입한다.
코로나19시대에도 끝까지 백신을 맞지 않았던 사람들이 있다. 그 중 의료인도 많았다.
내가 아는 의사는 그 어떤 백신도 맞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감기약도 안 먹고, 독감백신도 맞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이 났다.
어떠한 무언가를 알리기 위해 주인공이  택한
방법은 영상 공유 플렛폼인 ‘스쿠브’였다.
점점 거대한 어둠이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누군가에게 발신번호제한으로 전화를 받고
누군가의 미행을 받고..
주인공 유혁은 안전할수 있을까??



책 속으로

행복한 작별- 안락사 프로그램

그렇게 공포감을 조성해서 얻을수 있는게 뭐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딱 하나만 꼽자면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죠.
(정부를 움직일수 있는 힘을 가진사람-당원들)58

병이 발생하는 근본원인은 놔둔 채 약물을 통한
증상 완화에만 주력하는 현대의학은 환자를
계속해서 환자 상태로 남겨 만든다.
점점 더 독하고 비싼 약을 쓰다가 죽음에 이를
때까지 말이다.

영상에서 얘기하신 완전히 감시되고 통제되는
사회가 진짜로 올까요?
(로봇개, cctv.사회신용점수.디지털아이디.전자화폐.백신패스)
오고 있잖아요.
개인이 그걸 막을수는 없죠.
개인들이 뭉치면 다르겠지만요...68

올더스헉슬리는 조지오웰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런 말을 했죠, 미래에 이루어질 통제사회에서 대중들은 자신의 노예상태를 즐기고 사랑하게
될 것이다.언론을 통한 선전과 세뇌 그리고
약물을 통해서..
권력과 돈에 대한 욕망을 통해 대중들이 자신들의
노예 신분을 사랑하도록 함으로써
그들을 만족하게 만들수 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라고 본다. 118


마태복음에 나오는 주기도문의 구절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를 사하여 주옵시고' 헤라어 원어는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를 사하여 주옵시고'이다
그리스도는 빚의 탕감이 건강한 사회의 지속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계셨던 거라
생각한다. 131


인간은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정보를 자기 머리로 분석하고 판단하며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유형과 유도되는 대로
유도되는 대로 따라가는 유형
물론 후자가 다수라 안타까운 일이다.168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이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작고 연약하며 길어봤자 고작 100년
밖에 살지 못하는 존재이면서 인간은 왜 그렇게
다른 인간을 지배하고 통제하길 원하는 걸까?
그렇게 함으로써 우월함을 느끼니까.
그러나 그것은 무엇에 대한 우월함인가?
그 우월함이 진정한 만족을 줄수 있을까?
결국은 자신을 죽음으로 이끌어 갈 시간 앞에
한없이 작은 인간이 과연 다른 인간들에 대한
지배력을 획득했다고 해서 행복할 수 있을까?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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