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눈 개구리 - 바꿀 수 있어!, 2020 환경부 우수환경도서 노란상상 그림책 47
올가 데 디오스 지음, 김정하 옮김 / 노란상상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도서지원

어제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 잠시 운동을 다녀왔어요.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빵빵해졌거든요. 그런데 운동장을 채운 공기가 뿌옇게 보이는거예요. 그래서 확인해보니 미세먼지가 나쁘더라구요. 미세먼지를 확인하고 애들한테 말해주니
"어차피 맨날 나쁜데 뭐~괜찮아."
하더라구요. 그 말이 충격이면서도 안타까웠어요. 미세먼지 문제가 처음 제기 됐을 땐 미세먼지가 조금만 나빠도 신경을 곤두세우곤 했었는데 이제는 일반적인 일이 되어버린 현실이 마음 아팠어요.

여기 눈이 세 개 달린 개구리가 있습니다. 피부가 예민해 물에서 헤엄치려면 수영복을 입어야 하는 개구리지요. 세 눈 개구리는 공기가 나빠졌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알아보려 아주 높이 뛰어올랐어요. 그리고 알게 됐죠. 왜 공기가 나빠졌는지 말이예요. 세 눈 개구리는 그 사실을 그냥 넘기지 않았어요. 크게 소리 질렀지요. 그 다음엔 어떻게 됐을까요?

.
환경 문제 앞에서 눈 감고 넘어가는 일은 종종 있습니다. 비단 다른 사람들만의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그럴 때가 많거든요. 피치못할 사정이라며 일회용품을 사용하게 될 때, 욕망에 못 이겨 새물건을 사며 아직은 멀쩡한 물건을 버릴 때, 쌓여있는 쓰레기를 버리러 갈 때.
두 눈을 꼭 감고 나도 어쩔 수 없었다며 제 자신을 합리화하려 합니다.
하지만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였을까요?
정말요?
공장을 멈추기 위해 소리치고 소리치고 또 소리치는 세 눈 개구리 앞에서 저는 한없이 작아집니다. 왜 난 이렇게 소리치지 않았을까요?
쉽게 포기하고 방법을 찾지 않았을까요?

우리는 지구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법 편안하게요. 매일 숨을 쉴 수 있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실 수 있지요. 잠을 청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편안히 생활하는 것이 언제까지일까요?
기후문제로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의 봄과 가을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여름은 길어졌고 날씨는 변덕스러워졌지요.
미세먼지 문제는 이제 익숙해진 듯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하기 꺼려집니다.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면 된다지만 그건 여전히 불편하지요. 지금은 불편에서 그치지만 과연 앞으로도 그럴까요?
불편이 불안이 되고 우리의 삶을 갉아먹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까요?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생활이 무너지기까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은 지척에 있습니다. 멀고 먼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세 눈 개구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우리의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주세요. 모두의 평온을 위해 환경을 위해 우리가 무얼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망설이지 말고 행동해주세요.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되면 좋겠어요. 우리의 푸른별 지구에서요.

📖
그 공장은 끊임없이
새로운 물건들을 만들고 있었어.
바로 이 많은 물건 때문에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없었던 거야!
- 본문 중에서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세눈개구리 #몬스터마을시리즈 #올가데디오스 #김정하옮김 #노란상상 #환경 #환경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스타그램 #그림책소개 #그림책추천 #그림책추천스타그램 #그림책보는엄마 #그림책활동가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모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