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날개
에이데르 로드리게스 지음, 아라테 로드리게스 그림, 유아가다 옮김 / 다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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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입니다.
다들 오늘은 무슨 요리를 해서 드시나요?
여기 일요일마다 닭 요리를 해서 먹는 한 가족이 있습니다.
우리도 오늘은 닭 요리를 해볼까요?


📖
엄마는 닭고기를 오븐에 넣어 두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망설임 없이 창 밖으로 날아갔어요.
정말 근사했어요!
날개를 펄럭이기만 하면 어디든지 갈 수 있었거든요.
-본문 중에서-

날개가 생겨 창 밖으로 날아간 엄마.
'망설임 없이' 날아갔다는 말에 왜이리도 맘이 아플까요?
엄마에게 집이라는 공간이,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밥을 먹는 식탁이라는 공간이 망설임 없이 떠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전 집도 식탁도 가족 모두에게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길 바라거든요. 우리 아이들과 남편 그리고 저에게도 말이죠.

매주 일요일, 닭 요리를 해서 가족들과 함께 먹으려 하는데 가족들이 저마다 먹느라 바빠 힘들게 요리를 한 사람은 남은 것만 먹어야 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처음에 한두번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된다면 그 누구도 기분이 좋지 않을 거예요.

여기 가족을 위해 일요일마다 닭 요리를 하지만 매번 가족들이 먹다 남긴 닭 날개만 먹어야 했던 엄마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그리 낯설지가 않네요.
제가 어릴 때 저희 엄마도 그러셨거든요.
늘 요리를 해서 가족들에게 주신 후에 엄마는 정리를 하고 뒤늦게 오셨어요. 가끔 엄마를 위해 무언가를 남겨두기도 했지만 그랬던 날보다 그렇지 않았던 날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해서 함께 살아가기로 결정하며 결혼을 합니다. 그렇게 가족이 되는 것이지요.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 안에는 서로를 위한 배려와 이해 또한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익숙해졌다고 잊혀져선 안되는 것이지요.
매일 닭 날개만 먹어야 했던 엄마.
날개가 생기자 망설임 없이 창밖으로 날아간 엄마.
엄마를 망설임 없이 날아가게 만든 건 가족의 잊혀짐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여러분 가족의 식탁은 어떤가요?
그 안에서 누군가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잊혀져가고 있진 않나요?
나의 가족에게 조금더 관심을 갖고 눈길을 주세요. 일방적인 배려가 아닌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가족이 되면 좋겠어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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