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이정록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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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지원


주말이 지나고 다시 월요일이 시작됐습니다.
첫째가 방학이라 돌밥과 함께 첫째 챙기느라 정신없는 요즘입니다. 방학이라 힘들기도 하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긴 요즘이 소중하기도 합니다. 언제 또 이렇게 보낼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지금 이 순간들을 즐겨보려합니다. 아침에 등교를 서두르지 않아도 되니 좀 여유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단지 제가 혼자 고요하게 즐기던 시간이 사라진 것이 좀 아쉽네요.

📖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본문 중에서-

아버지의 좋은 의자였던 아들.
그리고 아들에게 좋은 의자였을 아버지.
지금은 허리가 아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인다고 하시지만 가족에게 누구보다 든든한 의자인 어머니.
존재 자체만으로도 든든하고 편안함을 전하는 존재들을 떠올려봅니다.


의자.
편희 앉아 쉴 수 있는 그곳.
삶에서 의자가 필요한 순간이 참 많습니다.
지친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의자에 앉아 갈 수 있다면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이를 임신하고 배가 불러 있었을 때,
이리저리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의자에 앉아 간다는 것은 큰 안도였습니다.
힘든 순간에 떠오르는 그 사람은,
두 눈 가득 눈물이 차오른 나의 어깨를 토닥여 주는 그 사람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그 사람은,
세상 그 무엇보다 든든한 의자입니다.


나의 의자가 되어주는 사람들,
누군가의 의자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
책을 보고 있으면 그 마음들이 떠오릅니다.
누군가의 의자가 되어 줄 수 있어 다행이고 감사했던 순간들, 서로의 의자가 되어준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서로 의지하며 살아온 시간.
그 시간이 훗날 우리에게 또다른 의자가 되어주겠지요.


나에게 든든함과 편안함을 주는
의자같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 사람을 떠올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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