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길 노는날 그림책 10
로젠 브레카르 지음,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도서지원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입니다.
고요함 속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그림책을 펼칩니다.
여기 저만큼이나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남매가 있습니다.
남매의 하루를 따라가 볼까요?

🏷
깜깜한 새벽, 스쿨버스 한 대가 지나갑니다.
학교에 가야하는 남매는 이 스쿨버스를 타야하지요.
하지만 놓치고 맙니다.
스쿨버스를 놓친 남매는 학교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걸어서 '학교 가는 길'.
무사히 학교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
스쿨버스를 놓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뭐든 놓치고 나면 이야기가 생기곤 하지요.
그렇게 작은 어긋남에서 시작된 남매의 하루는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흘러갑니다.

매일 시간에 맞춰 학교에 가는 것은 그리 재밌는 일은 아닙니다. 학교에 가면 친구도 있고 즐거운 일이 생기기도 하겠지만 집에서 나서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아침이 되면 종종
"학교가기 싫다~"를 외치곤 합니다.
그런데 스쿨버스까지 놓쳤으니...
얼마나 가기 싫겠어요.
학교까지 걸어가려 시도했던 남매는
"흠, 학교 가기엔 너무 늦었어."라는 말과 함께 책가방도 내려놓고 본격적인 일탈을 즐깁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마주하게 되는 평소와는 다른 풍경은 우리의 숨통을 트이게 합니다. 멋진 일출을 시작으로 자유와 함께 마주한 아름다운 풍경들. 일탈을 즐기며 자연을 즐기는 모습에 이런 일탈이라면 우리 아이들도 한번쯤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실제로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학교에 안갔다면
"이 녀석들~!!!!"을 외치며 혼쭐을 낼지도 모르겠지만요 🤣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일탈을 즐긴 남매는 무엇을 느꼈을까요?
그 안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냈을까요?
남매의 표정이 보이는 장면이 몇 장면 되지않아 그 궁금증은 더 커져갑니다. 그래서 더 빠져들게되고 책 속 이야기에 몰입하게 됩니다.
나의 하루에 이런 일탈을 즐길 작은 틈이 생긴다면 난 어떤 표정일까 상상해봅니다.

오늘도 평소처럼 하루가 흘러가겠지요.
하지만 혹여나 스쿨버스를 놓치는 작은 어긋남처럼 평소와는 다른 틈을 발견하게 된다면 당황하지 말고 잠시라도 즐겨주세요. 해방감과 함께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