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해, 미켈레 날개달린 그림책방 48
엘레나 레비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이현경 옮김 / 여유당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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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선물 #복덩이1기



너답게 살아가는 너의 모습을 응원할께, 미켈레!
<천천히 해, 미켈레>

이 사랑스러운 나무늘보를 어쩌면 좋지?
미켈레를 보고 있으면 왠지 나도 행복해지고 편안해진다.
아~기분좋다 정말😄

📖
나무늘보는 매우 조용하고 느린 동물이에요.
하루 종일 나무에 매달려 지내며
아주 조금밖에 먹지 않고 거의 움직이지 않아요.
하품 한 번 하는데 3분이 걸리고요.

하지만 미켈레는 여느 나무늘보들과 조금 달라요.
원숭이처럼 나뭇가지 사이를 뛰어다니고
나비와 카멜레온을 쫓아다니고 싶어해요.
"천천히 해, 미켈레. 서두를 거 하나 없어."
아빠는 늘 걱정하지만 미켈레는 말해요.
"죄송해요, 아빠. 이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나중에는 저를 자랑스러워할 테니까요. 두고보세요."
-뒷표지에서-

.
미켈레는 나무늘보다.
우리가 생각하는 나무늘보의 모습은 늘 나무에 매달려 하루종일 자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켈레는 다르다.
그 어떤 나무늘보보다도 빠르고 호기심이 가득한 나무늘보다.

미켈레와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와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겹쳐보인다.
매일 모든 순간이 신기하고 재밌는 주형제는 심심하다는 말을 할 때도 있지만 하루종일 무언가를 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낸다.
내 눈엔 그런 모습이 이상하게 보일 때가 있다.
'왜 저러는거지?'
'지금 뭐하는거야?'
'저걸 왜 하는 걸까?'
미켈레의 아빠는 천천히 하라고 하지만 난 매일 빨리 하라고 아이들을 들볶는다. 스쿨버스 시간은 다가오는데 여유로운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속이 터진다 정말😂
아이들의 많은 순간들이 힘들고, 여전히 이해할 수 없을 때도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난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다. 나중에는 저를 자랑스러워할거라는 미켈레의 말처럼 난 이렇게 잘 크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미켈레를 꼬옥 안아주는 아빠의 마음을 너무나 이해할 수 있다.
아이들이 나와 달라 이해할 수 없고 힘들 때가 너무 많지만 그 모습 그대로의 아이들을 사랑하고 존중해주려고 노력 중이다.

우린 저마다 남들과 다른 나만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런 나의 모습 때문에 힘들 때도 많았고, 상처받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난 그런 내 모습이 싫지만은 않다.
남들과 다른 나의 모든 모습을 모두 이해하고 받아들여달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냥 이런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다름을 모두 이해하고 받아들이진 못하더라도 그 다름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
난 나의 모습으로 넌 너의 모습으로.
그렇게 나답게 세상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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