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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 아직 잠들지 못하는 당신에게
박근호 지음 / 히읏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도서협찬 #도서지원
아직 잠들지 못하는 당신에게 건네는 이불 같은 문장들 <굿나잇>
책을 받자마자 표지의 저 문장들에 오래도록 시선이 갔다.
'아직 잠들지 못하는 당신에게 건네는 이불 같은 문장들'
"어쩌면 최고의 불면증 치료제는 사랑하는 사람의 체온일지도 모른다."
책을 보며 왜 저 문구로 이 책을 열었는지 알 것 같았다.
사실 난 거의 매우 잘 잔다.
'자야지~'하고 누우면 바로 잠드는 타입이랄까.
잠자리도 가리지 않는다.
어느 곳이든 어떤 상황이든 졸리면 바로 잠이 든다.
그런데 이런 나에게도 잠드는게 힘들었던 날들이 있었다.
혼자 그 상황을 헤쳐나가기엔 너무나 버거웠던 날들,
그 누구도 이 슬픔을 함께해 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날들,
내가 감당하기엔 벅찬던 그런 날들.
그런 날엔 아무리 잠들려 애를 써도 도저히 잘 수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날들엔 내가 너무 외로웠던게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무치게 외로워 사람의 체온이 그리웠던게 아니였을까?
지금도 물론 힘들고 버겁고 슬픈 날들이 있다.
그럴 땐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품 속으로 더 파고들어 잠들곤 한다.
그럼 그 체온에 기대어 스르르 잠이 들곤 한다.
📖
🏷 흔히 자기 자신을 믿어주는 것의 시작은 스스로를 칭찬하고 예뻐해 주는 거라는 말을 하고는 한다. 하지만 내가 나를 믿어주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닐까. 난 잘할 거야, 난 최고야라고 스스로를 쓰다듬는게 아니라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부족하고 때로는 잘 못 할지라도 괜찮다고 말해주는거. 그게 자신을 믿어주는 방법의 시작이 아닐까. 못해도 괜찮다. 실수해도 괜찮다. 그것 좀 안 되면 어때서? (p. 23)
🏷 내일도 오늘과 비슷할 것이다. 그리고 모레도 오늘과 비슷할 것이다. 일상은 반복되고 나는 점점 더 그런 일상의 무료함에 익숙해지겠지. 그래도 낭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싶다. (p.45-47)
🏷 아마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의 계획이 틀어지는 경험을 할 것이다. 작은 일이든 커대한 일이든. 전염병 때문에 갑자기 직업이 바뀌기도 하고 내가 이사 가고 싶었떤 집을 누군가가 먼저 계약하기도 하고 고백할 타이밍을 보고 잇었는데 그 사람에게 갑자기 연인이 생기기도 하듯 말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긋나는 것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어긋나는게 아니라 그 속에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길을 잃은 게 아니라 다른 길로도 한 번 가보라고 나를 그쪽으로 안내한 거라고. (p. 103)
🏷 살아가다 보면 정말 별의별 일을 다 겪는다. 누군가가 나를 오해하기도 하고 이유 없이 미움을 받기도 하고 친절하게 대했더니 오히려 이용하기도 하고 또 진짜 나쁜 사람인데 오히려 나보다 더 행복하게 잘 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대부분 그런 고통은 사람 사이에서 얻는 고통이다. 뭐 그런 사람이 있느냐면서 안 좋은 소리를 하다가도 집으로 돌아가면서 나도 모르게 나를 탓하게 되는 그런 날. 그럴 때일수록 기억해야 하는 건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처음부터 지켜본 그런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 사실 아닐까.(p. 198)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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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로해주는 글이 나의 따뜻한 이불이 되어 나를 포근하게 감싸준다.
오늘도 나는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모두의 밤이 편안하기를...
굿나잇🌙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