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에 꽃은 피듯이 - 요즘 너의 마음을 담은 꽃말 에세이
김은아 지음 / 새로운제안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지원 #도서협찬

아름다운 꽃과 함께 따스한 위로가 되는 이야기.
<모든 순간에 꽃은 피듯이>

어느 날부턴가 꽃만 보면 기분이 좋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
길에 핀 꽃 한 송이에 위로를 받기도 한다.
작가님의 이야기에 뭉클해 온다. 나 또한 그렇게 힘들고 고민하던 시기를 지나와서 그런걸까?
꽃과 꽃말로 우리에게 건내는 향긋한 위로에 가슴 한켠에 따스함과 향기로움이 남는다.

책을 보는데 정신없이 힘들었던 나의 20대가 생각난다. 그리고 그 순간 나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길가에 핀 이름모를 꽃이 생각난다.
가슴이 답답한 무수히 많은 날들을 무작정 걸었었다.
길을 걸으며 가로수를 보고,
길가에 핀 꽃을 보고,
보도블럭을 뚫고 나온 잡초를 보며 힘을 내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했다.

📖
이제 나는 친구 같은 당신에게 부드럽고 친절한 미소를 닮은 분홍색의 거베라를 건네고 싶다. 그리고 손을 잡고 말하고 싶다.
'당신의 모든 순간에 꽃은 피고 있다고.'
-프롤로그 중에서-

🏷 안개꽃
작은 무언가를 보고 아름답다고 느낀 건 오랜만의 일이었다. 엉켜 있는 꽃 하나하나가 투명하게 빛날 때 생각했다. ' 이 무수한 얼굴 중 애쓰지 않고 귀하지 않은 존재가 과연 있을까?' 하고. (p. 28)

🏷 강아지 풀
바람이 '휙' 하고 세게 불어오자 무릎에 눕혀놓은 꽃 더미 속에서 강아지풀이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누군가 손등을 간질이는 것처럼 느껴졌고 한동안 까슬까슬한 강아지풀을 만지작 거렸다. 꼬리의 털은 햇빛에 형형히 빛났고 그 사이로 촘촘하게 박힌 갈색빛 이삭이 보였다. 여물어가는 풀을 손으로 꽉 쥐어봤다. 작지만 단단하게 채워지는 무수한 삶들을. (p. 202)
-본문 중에서-

책을 보고 있으면 꽃 한송이 한송이에 담긴 우리의 삶이 보이는 듯 하다.
우리 모두는 귀한 존재라고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들에 뭉클해온다.
지금 이 순간,
삶에 지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손을 잡고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귀한 존재라고,
당신의 삶은 단단히 여물고 있다고.
당신의 모든 순간,
힘든 이 순간에 조차 꽃은 피고 있다고.

📖
프리지어
봄아
이곳에 먼저 와야 해
볕이 들지 않는 곳에
피지 못한 청춘에게

꽃망울의 환호성과
향기의 노래로 전해줘
매 순간 꽃이 핀다고
-본문 중에서-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