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무의 특별한 생일 햇살그림책 (봄볕) 42
옥사나 불라 지음, 엄혜숙 옮김 / 봄볕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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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그림과 따스한 이야기의 만남
<전나무의 특별한 생일>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에 한눈에 반했다. 어딘가 익숙한 그림이라고 생각했는데 겨울그림책 큐레이션하며 봤던 <겨울이 궁금한 곰>과 같은 작가님의 책이였다.  귀여운 투코니를 이번 책에서도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반가웠다.

📖
그런데 늘 늦게 나오는 전나무가 있어요.
그러면 그 전나무의 생일은 겨울이 되지요.
-본문 중에서-
전나무를 돌보는 전나무 요정 투코니.
여름에 태어난 전나무들을 정성껏 돌봐 첫번째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늦게 나와 겨울에 태어나는 전나무가 있다.
겨울에 태어난 전나무를 찾아 길을 나서는 투코니.
투코니는 무사히 겨울에 태어난 전나무를 찾을 수 있을까?
.
여름에 태어나는 전나무.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늦게 나와 겨울에 생일을 맞이하는 전나무가 있다.
다른 전나무들과 다르게 늦게 태어나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전나무들은 어떻게 하지?
이제 막 태어난 전나무는 추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을까?
하지만 걱정 없다. 사랑과 정성으로 돌봐 줄 투코니가 있으니 말이다.
남들보다 늦는다는 것.
그것은 조금은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일이다.
겨울에 태어난 전나무를 보는데 모든 것이 늦었던 첫째가 생각났다.
그런 첫째를 보며 걱정과 불안에 전전긍긍하며 보낸 나의 초보엄마 시절이 생각난다.
18개월에서야 걷기 시작한 첫째를 보며 얼마나 애를 태웠던가.
30개월에서야 말문을 연 아이를 보며 어찌나 불안했던지.
하지만 어느 순간 알게 됐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믿으며 아이와 함께 기다려주면 아이만의 시간(준비된 순간)이 온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아이가 느려도 불안해하며 전전긍긍하지 않게 된 것 같다.
겨울에 태어난 전나무를 포근히 감싸주는 투코니를 보며 옛날 생각도 나고,
전나무를 돌보는 정성과 사랑, 따스함이 전해져 가슴 한켠이 따스해지는 듯 하다.
아름다운 그림과 따스한 이야기에 푹빠져 책을 보다보면 멋진 환상의 세계로 여행을 다녀온 듯해서 책을 덮고 나서도 긴 여운이 남는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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