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의 정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3
사라 스튜어트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이복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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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글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들려 주는 그림 동화랍니다. 어려운 살림 때문에 가족을 떠나 외삼촌 댁에 살게 된 어린 아이 리디아를 통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마음과 작은 생명도 소중하게 아끼고 가꾸는 마음을 배우게 되네요.

크레용과 옅은 색 물감을 이용하여 그린 투명한 수채화가 순수한 리디아의 마음을 보여 주는 것 같군요. 빵은 잘 만들지 못하지만 꽃 가꾸기를 잘하는 리디아는 아빠가 오랫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자 외삼촌네에 가서 빵 만드는 일을 도우며 꿋꿋하게 생활하죠.
할머니가 보내 주신 꽃씨들을 자기가 발견한 비밀 장소에 몰래 심고 꽃을 가꾸면서요. 봄이 오자, 열심히 가꾼 꽃들이 피어납니다. 이웃 사람들은 꽃을 가꾸어 온 리디아를 따뜻하게 격려해 줘요.

드디어 다가온 독립 기념일, 빵집을 쉬는 외삼촌께 리디아는 자신의 비밀 장소를 보여 드립니다. 잘 웃지 않으시던 외삼촌은 리디아를 위해 큰 케이크와 아빠가 취직하셨다는 편지를 건네 주시죠. 외삼촌에게 행복한 추억을 남기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차 역에서 외삼촌과 조카가 껴안고 있는 그림이 가슴 한 켠을 따뜻하게 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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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 갈릴레이 - 별 세계의 전령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5
피터 시스 글.그림, 백상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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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설을 주장한 중세의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삶을 그린 전기예요. 지구를 중심으로 우주가 움직인다고 믿었던 먼 옛날 사람들의 생각에 당당하게 맞서 자신의 의견을 내 놓는 용기를 지녔던 사람, 갈릴레오 갈릴레이. 중세 벽화를 떠올리게 하는 세밀하고 웅장한 그림에서는 서양의 중세 시대가 그대로 느껴져요.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어릴 때부터 별을 좋아했으며, 호기심이 많았어요. 열심히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직접 망원경을 만들어 하늘을 관찰하고『별 세계의 전령』이라는 책을 펴냅니다.

태양이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생각했던 당시 교회의 생각에 맞서 지구가 태양 주위를 움직인다는 자신의 의견을 내세워 유죄 판결을 받고 평생 동안 자신의 집에 갇혀 살았다는군요.

남자 아이들에게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던데,호기심에 남녀가 따로 있을 순 없죠. 초등학생 정도 자녀가 있다면, 원본(Starry Messenger)과 함께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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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ia (Paperback)
이언 포크너 글 그림 / Simon & Schuster Children's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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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적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이야기의 구성보다는 그림이 한편의 멋진 미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네요. 귀여운 아기돼지 Olivia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로, 무엇이든 관심을 가져요. 어른들이 보기에는 말썽인 행동들이 아이들에게는 관심과 호기심의 표현이죠. 전부 빨간 옷들을 다 꺼내 입은 후에야 입고 나갈 옷을 정하고, 모래사장에서 작은 모래성 대신 Empire State Building을 만드는 아이 (정확히 말하면 귀여운 돼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네요.

암튼 어쩜 그렇게 아이들을 속속들이 잘 아는지 엄마인 제가 읽으면서도 계속 웃음이 났어요. 단순한 흑백의 그림 속에 드러나는 붉은 색의 이미지가 눈에 띄고, 미술관에 걸린 미술작품은 실제로 우리가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흑백의 모노톤이 주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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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곡예사 올리비아 벨 이마주 23
이언 포크너 글 그림, 서애경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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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ia Saves the Circus가 원제죠. 귀엽고 상상력이 풍부한 올리비아는 방학을 다 보내고 학교에 여느 때처럼 입기 싫어하는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요. 선생님과 친구들 앞에서 방학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데 올리비아는 서커스에 갔던 일을 발표하죠.

동생과 엄마의 손을 잡고 간 서커스는 때마침 중이염으로 서커스 단원들이 다 빠지게 되는데 이 때 올리비아가 외바퀴자전거를 타고, 트랜폴린을 점핑하며 하늘을 나는 공중곡예를 하고 무서운 사자를 훈련시키는 일들을 훌륭하게 해 냅니다. 이런 일들을 다 발표하지만 선생님은 믿으려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리비아는 maybe..라는 말로 멋지게 서커스 곡예를 하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돼지 올리비아는 하는 행동이 넘 귀엽군요. 우리 아이도 올리비아의 팬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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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ouchy Ladybug Board Book (Board Books, First)
에릭 칼 글 그림 / Harper Collins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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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이 무당벌레는 아침 식사를 위해 진드기가 많이 있는 나뭇잎 위에서 만난 다른 친구에게 “저리 가! 다 내 거야! 한 번 싸워 볼래!” 하고 소리칩니다. 그 친구는 “네가 꼭 그러고 싶다면” 하고 말하는데 영 만만치가 않지요. “넌 나랑 싸울만큼 크지는 않아”라고 말하고는 이 투덜이 무당벌레는 날아가 버립니다. 그리고는 종일 돌아다니며 만나는 동물들에게마다 “야, 너 나랑 싸워 볼래?” 하고 덤벼듭니다.

건방지게도 무당벌레는 그들의 크기나 힘이 얼마나 센지엔 개의치 않습니다. “네가 꼭 그렇게 하고 싶다면.”이라는 대화가 되풀이되고 작은 무당벌레는 말벌부터 고래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동물들을 만납니다. 이 유쾌한 무당벌레의 이야기는 시계바늘과 해의 위치가 바뀌면서 해가 떠오르는 오전 5시부터 해지는 오후 6시까지 이어집니다.

판형을 달리한 장면과 잘라 낸 종이로 입체적인 구성을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만나는 동물도 점점 덩치가 커지고 글자의 크기 또한 점점 더 커지게 구성되어 있어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느낌을 줍니다. 아이들과 동물들의 크기와 모양, 시간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까지도 얘기해 볼 수 있습니다.

보드북이 입체적으로 되어 있어서 더 좋지만, 테이프가 있는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원어로 녹음된 테이프는 이야기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 높낮이를 적절히 사용해 가며 동물들의 목소리를 실감나게 반복하여 들려 주고 있기 때문이지요. 4살 정도는 되어야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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