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12월, 아이들에게 따뜻한 나눔의 정을 가르쳐주는 좋은 이야기책입니다. 눈은 펑펑 오고 배고픈 토끼는 할머니의 집에 와서 스프를 얻어 먹습니다. 그런데, 아기 여우도, 아기 곰도, 숲 속의 작은 친구들 모두 할머니 집으로 모여듭니다. 신기하게도 그 작은 스프를 나누어서 먹는데도 줄어들지 않고 전부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줄어들지 않는 스프라서가 아니라 나눌 수 있는 마음의 여유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런데 곰이랑 다람쥐는 겨울잠도 안 자네요? 우리 아이의 말입니다.ㅎㅎ, 잠깐 스프 얻어 먹으러 왔다고 해야 하나요? 겨울잠 자다가 잠깐씩 저장해 둔 먹이를 먹는 동물도 있으니까 그렇게 얼버무려야겠네요...
그림이 정말 뛰어납니다. 사실적인 표현으로 어떻게 보면 개구리가 날아다니는 장면이 엽기적으로 보여서 아이에게 보여주면 어떨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역시나 <구름 공항>을 그린 작가네요. 책의 내용 못지 않게 그림책은 그림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인데, 이렇게 글자가 없이도 상상을 펼칠 수 있어서 더 재미있습니다. 이 책도 알라딘의 추천을 보고 보게 되었는데요. 화요일마다 벌어지는 사건은 정말 일상을 무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쇼킹한 일인 것 같네요.개구리는 펄쩍 뛴다고만 흉내내던 아이가 이제는 날아간다고 흉내를 내네요. ㅋㅋ, 재미있는 책입니다.
꼭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웃음이 났습니다. 아이에게는 좀 무리일 것 같긴 하지만, 혼자서 재미가 있어서... 아이와 놀아주고, 아이가 원하는 걸 함께 하다보면 아침에 기상 전에는 깔끔했던 집안이 순식간에 지저분해 집니다. 설겆이는 쌓이고, 책상 위는 종이와 가위, 그리고 책장 앞은 산더미같은 책들, 아이 놀이방은 온갖 인형들과 소꿉놀이, 블럭으로 쓰레기장이죠. 처음에는 저도 깔끔했었는데, 아이의 놀이가 집의 청결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 신랑이 퇴근하는 시간 가까이 5시부터 치운다고 부산스럽습니다.이 집을 보니까 아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비록 엄마는 청소기에 빨려들어가는 신세긴 하지만요. 아이는 이 책을 보고 청소기를 엄마 엉덩이에 대어 봅니다. 그리고는 안돼, 안돼하네요...ㅎㅎ, 귀엽죠?
명화에 관한 책들이 좀 아이에게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었지만 의외로 반응이 너무 좋아서 구입하게 된 책입니다. 이 책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해바라기」「밤의 카페 테라스」, 폴 고갱의「춤 추는 브르타뉴 소녀들」「타히티의 정원」, 폴 세잔의「사과와 오렌지」등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의 미술작품이 등장하는데요.미술관을 좋아하는 아이 케이트가 할머니와 함께 구경 간 미술관에서 그림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죠.단지 눈으로만 보아야 할 것 같은 명화들을 직접 체험해 본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 합니다. 따라서 아이의 상상력에도 많은 도움이 되구요. 실제 이 그림을 인터넷에서 다운받던가 아님 다른 책에서 구경하고 이 책을 보면 아이가 너무 좋아합니다. 요즘은 알아보는 그림이 꽤 된답니다.
입체 모빌책이라는 설명답게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어디 매달아 두면 좋겠습니다.메이지의 플레이하우스처럼 표지와 뒷표지 사이를 리본으로 묶으면 원통형으로 입체적으로 집 안의 공간이 여러 곳 나옵니다. 하지만 엄마와 곰돌이가 고정이 되어 있지요 프뢰벨의 베이비 1에 이 비슷한 책들을 보았는데 이 책은 그에 비하면 너무 약하네요. 우리 아이는 참 얌전하게 책을 다루는 편인데도, 좀 불안하더군요. 초롱이의 하루 일과를 공간별로 나타내어서 아이에게는 좋은 선물이었답니다. 이런 입체북이 없으시면 한 권 정도 좋다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