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스위치를 켜라 - 아무리 까칠한 사람도 내 편으로 만드는 FBI 관계의 심리학
잭 셰이퍼.마빈 칼린스 지음, 문희경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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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 스위치를 켜라 (Jack Schafer & Marvin Carlins, 세종서적, 20170603)

20여년간 미국 연방수사국(FBI) 행동분석가로 활동한 덕분에 사람들을 한눈에 읽어내고 인간의 본성과 인간이 공통으로 보이는 행동에 관한 남다른 이해력을 보유하고 있는 잭 세이퍼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좋게 맺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즉 소통과 대화와 관계를 통제하는 데 중요한 조언과 기법을 통해 사람들의 심리를 읽고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는 관계 심리학을 다루고 있다.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기 위해서는 먼저 진실되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보는데 현실에서는 이것이 잘 안 통할 때가 많다.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하듯이 사람들과의 관계도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러한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교한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호감 지수’를 높이는 표정과 몸짓, 언어의 기술과 상대방이 보내오는 비언어적·언어적 신호에 담긴 의미를 올바로 해석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주변에 호감과 비호감의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말없이 건네는 신호를 잘 이해하면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보상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짐작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운이 따라야 하는 것도 아니다. 철저히 과학적으로 입증된 지식과 기법으로 사람들을 만날 때 주어지는 보상이라는 것이다.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기법들이 작가의 현장 경험에서 우러나와서 그런지 더 사실적이고 설득력있게 다가오며 각종 사례가 각종 변수를 통제한 실험실에서 나온 결과들이 아닌 바로 현실에서 꿈틀되며 살아있는 듯 생생하게 다가와 더욱 재미있게 보았다. 맺음말에 나오는 <FBI 스파이 사례>는 치밀하게 준비하여 목적한 바를 달성하는 스파이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기술하고 있는데 영화 <스팅>을 연상시킬 만큼 흥미진지하고 스릴 넘친다.

아무리 관계심리학에 능통하여도 결국 진실 앞에서는 못 이긴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심리학적 도움을 받고 철저히 준비한다면 본인의 진실된 마음을 언어적, 비언어적으로 더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좋은 사람과 평생 친구로 맺을 수 있고, 또한 나쁜 사람의 나쁜 의도를 사전에 간파하여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한 학문이라고 본다.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과학적인 지식이 없었어도 선조의 조상들로부터 내려오는 경험칙에 근거하여 이러한 수준에 도달하였을 것이고 그러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선조들은 도태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가상의 인터넷 세계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사람의 진실된 마음을 전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실증적 경험들을 익혀나가야만 도태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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