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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없어도 함께할 거야 - 삶의 끝에서 엄마가 딸에게 남긴 인생의 말들
헤더 맥매너미 지음, 백지선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두 딸을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삶의 끝에서 엄마가 딸에게 남긴 인생의 선물을 접하고 싶어 보게 된 책...
엄마는 위대하네요. 딸을 향한 그 따스함에
조금만 보려고 책을 들었다가 결국 끝까지 다 보게 된 책.
간단한 줄거리만 보고도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제가 보고나서 초등 고학년인 첫째 딸아이와도 같이 보며 이야기 나누었답니다.
정말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행복으로 가득하던 어느 날 닥친 암 진단 소식.
삶의 끝자락에 선 엄마의 선택.
죽음을 멈출 수는 없지만, 남은 2년의 시간을 온전히 4살 딸아이를 위한 시간으로 보낸 기록.
딸아이가 성장하면서 겪을 성장통의 그 순간을 생각하며,
엄마는 그 순간에 엄마로서 해줄 이야기를을 카드로 기록하게 됩니다.
스무 개의 카드. 스무 개의 영혼.
“곁에 없어도 함께 하겠다”라는 약속을 지킨 한 평범한 엄마의 감동 실화.
생의 마지막 순간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이 책의 원고를 마친 몇 시간뒤
가족을 떠나간 저자 헤더 맥매너미. 그녀의 명복을 빌며 남은 가족들이 잘 이겨내길 바래본다.
책 뒷표지에 나온 임경선님의 서평 속 한 구절
<왜 슬픔에는 항상 이토록 아름다움이 깃드는 것일까.. 나는 읽으며 소리없이 엉엉 울었다>
나 또는 이 서평처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은. 한 마디로 아름다움.
인간 영혼의 위대함이랄까. 먹먹함 속에서도 깊은 울림이 있었다.
딸아이가 커가면서 엄마가 남긴 카드를 꺼내보며
항상 같이 있음을 느끼도록 하려는 그 마음. 이미 그들은 영원히 같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자신의 죽음과 마주해서 자포자기하는 삶을 살기가 얼마나 쉬운가.
이 분처럼 남은 생의 시간을 가치있는 일에 쓰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현실을 살아야 한다. 살아내야 한다.
불평과 걱정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이 분이 책의 원고를 쓴 날은 고작 49일.
2달도 안되는 시간에서 탄생한 영원한 기록.
우리는 2017년에 어느 49일동안 어떤 일을 해야할까. 생각해본다.
저자가 4살 딸아이 브리아나를 위해 쓴 스무 장의 카드를 살펴보며 글을 마친다.
첫 번째 카드: 브리아나가 직장을 그만두는 날에
두 번째 카드: 브리아나가 운전면허를 땄을 때
세 번째 카드: 힘든 하루를 보냈을 때
네 번째 카드: 아플 때
다섯 번째 카드: 초등학교에 처음 등교하는 날에
여섯 번째 카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일곱 번째 카드: 어른이 된 브리아나에게 격려가 필요할 때
여덟 번째 카드: 용기가 필요할 때
아홉 번째 카드: 열세 번째 생일에
열 번째 카드 : 누군가와 이별했거나 운수가 나쁜 날에
열한 번째 카드: 애완동물이 죽었을 때
열두 번째 카드: 열여섯 번째 생일에
열세 번째 카드: 스물한 번째 생일에
열네 번째 카드: 예비신부 축하 파티 날에
열다섯 번째 카드: 아빠와 처음으로 술을 마실 때
열여섯 번째 카드: 결혼식 날에
열일곱 번째 카드: 열여덟 번째 생일에
열여덟 번째 카드: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열아홉 번째 카드: 희망이 필요할 때
스무 번째 카드: 고등학교 졸업식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