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인구학연구실은 자유전공학부의 장대익 교수가 지도하는 서울대 인간본성/생철학 연구실과 공동으로 우리나라의 초저출산 현상을 연구했다. 이 공동연구팀은 사람들이 수도권, 특히 서울로만 집중되는 현상이 대학입시와 군입대를 어렵게 하고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과 지역 간 격차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초저출산 현상을 더 심각하게 만든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청년들을 수용할 수 있는 다른 도시들이 없어진다면, 서울은 앞으로도 젊은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다. … 이처럼 초저출산의 기저 원인에는 ‘인구밀도’와 ‘인구편중’이 있었다. #. 《인구론》은 인구를 조절하는 사회적 메커니즘에 대한 계몽주의의 유토피아적 관점에 반론을 제기하며 등장한 것이다.《인구론》의 주요 축이 되는 것은 생존 욕구와 재생산 욕구다. 맬서스는 인간은 생존을 위해 식량을 먹어야만 한다는 것을 자연의 법칙(law of nature)으로 규정하고 논리 전개를 시작한다. 인간은 인구와 식량자원이 서로 균형을 이루려는 힘을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맬서스가 살펴보니 인구가 자원의 한계를 넘어 증가하면 기근, 질병, 전쟁 등으로 인구 수가 조절되는 적극적(positive) 억제는 역사 속에서 주기적으로 나타났다. 맬서스는 이를 18세기 영국 사회에 대입해 당시 사회를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