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언제 슬퍼하는가
박종호 지음 / 민음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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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은 "나는 파리의 마지막 코르티잔이었다."라고 고백했다. 밑바닥에서 시작하여 코르티잔이 되고 다시 정상의 디자이너가 된그녀. 그녀의 기구한 인생사는 코르티잔의 과거를 암시하는 비올레타의 한 송이 동백에 집약되어 있다. 그러나 정작 물건을 산 여성들은 그 의미도 모르는 채, 원하던 명품을 획득했다는 기쁨에들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스스로의 능력으로 핸드백을 사기에는) 너무 젊은 여성의 검정 쇼핑백에 매달린 흰 동백꽃은 "저의 주인은 코르티잔이랍니다"라고 속삭이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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