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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ㅣ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23년 4월
평점 :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인류 역사를 거시적으로 조망한 수작이나, 전문가들로부터 학술적 근거 부족, 사실 왜곡 및 단순화, 인류 문명의 진보에 대한 지나친 비관론과 같은 비판을 받는다.
특히 인지혁명과 같은 핵심 주장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은 가설에 기반하거나, 방대한 역사를 인과관계가 부족한 서사로 꿰맞췄다는 지적이 많다.
첫째, 학술적 엄밀성 부족 및 사실 왜곡
인류학, 고고학, 역사학계에서는 하라리가 복잡한 역사적 사실을 자신의 주장에 맞춰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증명되지 않은 학설을 사실처럼 기술했다고 비판한다.
둘째, 지나친 단순화
인지 혁명, 농업 혁명, 과학 혁명이라는 3대 혁명으로 수만 년의 역사를 너무 단순하게 구조화하여 인류 발전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왜곡했다는 평도 있다.
셋째, 인류 문명에 대한 비관적 시각
농업 혁명을 '사상 최대의 사기'로 칭하거나 인류의 역사를 '약탈과 파괴'의 과정으로만 묘사하여, 문화, 예술, 윤리적 발전 등 문명의 긍정적 측면을 과소평가한다는 비판도 있다.
넷째, 참고 문헌 및 각주 부재
대중적인 서술을 위해 학술적 책들이 갖추어야 할 상세한 인용이나 참고 문헌을 충분히 제시하지 않아 주장의 근거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은 이 책의 논술 근거의 빈약함을 드러내고 있다.
다섯째, '허구'에 대한 과도한 의존
'상상 속의 질서'가 인류 협력의 전부인 것처럼 강조하지만, 연대, 공감, 친화력 등 인간의 생물학적/심리학적 협력 동기를 간과했다는 점도 비판 받는다.
사피엔스는 인류 역사를 통합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 뛰어난 대중 교양서라는 점은 대체로 인정받고 있기는 하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 연구라기 보다는, 저자 개인의 환원주의적 관점이 가미된 사변적인 이야기의 구성이라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렵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