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다음세대입니다 - 요즘 애들에 대한 선교적 고찰
구선우 지음 / 뜰힘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애들'이라는 단어나 'MZ세대'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머리가 아프다. 보통 영 좋지 않을 때 등장하는 말이라 그렇다. 심지어 MZ 안에 부모와 자녀가 있는데.. 어떻게 봐야 같이 묶일 수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곤란하다.

교회에서는 '다음 세대'라는 말을 쓴다. 언제부터 이 말을 사용했는지는 모르지만.. 경계가 참 모호하다. 교회학교 학생이 다음 세대인가? 청년들까지인가? 청년은 또 장년과 어떻게 구분되는가? 결혼을 해야 장년이라면? 비혼인 청년은 죽을 때까지 청년인가?..

제목부터 '다음세대'를 말하는 이 책은 '다람쥐'라는 동물로 이 말을 대체한다. 생각해보니 새삼 많은 동물이 저마다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다람쥐는 왠지 작고, 어리고, 욕심쟁이인 면이 있는 것 같다. 다만 볼이 터져라 도토리를 입에 넣고, 자기도 못 찾을 곳에 숨겨놓는 다람쥐 덕에 봄마다 새싹이 돋아오른다. 그러니 희망을 품고 있는 동물이라는 의미에서 다람쥐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다.

책이 참 독특하다. 저자는 다람쥐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다. 마치 새로운 생명체를 보는 것처럼 호기심과 궁금증을 갖고 본다. 진짜 다람쥐를 관찰하는 동물학자처럼,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본 것을 말할 뿐이다.

영화 〈듄〉 중, 프레멘의 리더 스틸가는 아트레이디스 공작을 처음 대면하며 침을 뱉는다. 그 무례함에 공작의 부하들은 놀라 칼을 꺼내려 든다. 그러자 그를 데려온 부하가 말한다.

"고맙소, 스틸가. 당신의 몸의 물을 주었으니 호의를 감사히 받아들이겠소.“

이 말을 들은 공작과 다른 부하들도 침을 뱉는다. 프레멘은 평생을 사막에서 살기 때문에 물을 가장 귀하게 생각한다. 그들에게 침은 몸에서 나오는 물이고, 그들에게 예의는 그러한 침을 상대에게 보이는 것이었다. 그 부하는 프레멘의 문화를 알고 있고, 행동의 의미를 알고 있었기에 존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도 서로의 문화를 잘 알고 있던 부하의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요즘 애들에 대한 선교적 고찰'이라는 부제도 그렇다. 선교는 문화와 문화를 연결한다. 이전의 선교가 아예 다른 나라의 문화권과의 연결이었다면, 요즘은 좀 다른 것 같다. 특히 선교는 갈등에 필요하다. 둘을 하나로 만드는 일에 필요하다. 그것은 또한 예수의 사역이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엡 2:14)

이십 대 중반인 나는 유초등부 6학년 다람쥐들의 담임이다. 띠동갑 정도인 그 아이들과 어우러지기가 참 어렵다. 때로는 나도 '와 요즘 애들은 진짜..'라며 속으로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나조차도 다람쥐겠지만) 다람쥐를 더 생각할 수 있었고, 특히 각 장 끝의 질문지가 도움이 되었다. 교사 모임에서 사용되면 꽤 유용하지 않을까.

스스로 답을 적어 보면서도 도움이 되었지만, 계속 궁금했던 건 함께 하는 다른 집사님, 권사님들의 답이다. 그분들 눈에 다람쥐들은 어떨까, 이 책을 읽으시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회가 되면 꼭 함께 읽고, 나눠보고 싶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리 결정하라 - 하나님께 뜻을 정하는 사전 결정의 힘
크레이그 그로쉘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리결정하라


결정하라, 그런데 '미리'하라.

일반적으로 결정은 무언가가 주어졌을 때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나의 반응이다. 그런데 주어지기도 전에 반응하라니, 어색하다. 그렇기에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결정'을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며, 결정과 결단, 선포와 함께 생각했다. 내 느낌상 결단은 좀 더 크고 중요한 내용인 것 같고, 결정은 A와 B 중 선택하는 것 같고, 선포는 그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밝히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결정'이지만 세 가지 모두를 촉구하는 책 같았다.

1~3장은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말한다. 거룩함을 지키며 살기를,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섬기며 살 것을, 하나님께 충성할 것을 결단해야 함을 말한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방향성과 연관되어 있다. 기존에 내가 살아가던 -나를 위하고, 인간적인 생각만으로 가득했던- 것에서 돌이켜 방향을 되돌리는 것이다.

4~5장은 다른 사람과 나의 관계를 말한다.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힘껏 베풀며 살 것을 말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첫째 되는 계명과도 같다. 1~3장은 결단이라면, 4~5장은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지 결정하는 순서이다. 그렇기에 책에서도 사도 바울과 삭개오, 부자 청년의 비유 등 다양한 예시를 통해 내 삶 속 실천할 수 있는 결정에 대해 말한다.

6~7장은 선포와 가깝다. "나는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전의 내용들이 어떻게 살아갈지, 어떻게 행동할지와 닿아있다면, 여기서는 책을 마무리하며 독려한다. 이 문장이 참 위로가 되었다.

"내가 이 일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을까? 물론 아니다. 왜일까? 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완벽해질 생각도 없다. 오히려 나는 실패를 계획한다.
[…]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은 완벽이 아니라 완벽에 대한 환상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완벽을 요구하고, 다른 모든 사람이 완벽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뭔가를 완벽하게 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258p)

-
삶과 맞닿아 있는 책이라서 좋았다. 이전에 읽었던 두란노의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와도 연결되는 부분이 많았다. 하늘의 이야기를 땅에 사는 나와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예수의 삶과, 다른 성경 인물들의 삶을 통해 결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라 더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다.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고자 하는데, 그리스도인다운 삶이 무엇인가 고민하는 사람에게 좋은 책일 것 같다. 그리스도인은 내가 스스로 '오늘부터 나는 그리스도인!'이라 말해서 되는 게 아니다. 안디옥 사람들은 제자들과 교인들의 모습을 보고 그리스도인이라 불렀다. 그게 그리스도인의 시작이다. 그들의 모습이 그리스도를 닮아서 그렇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기로 '미리 결정하라'는 이 책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크레이그그로쉘 #ThinkAhead #사전결정 #의사결정습관 #하나님의뜻 #두포터 #나를복음으로살게한문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빛과 소금 2024.5
빛과소금 편집부 지음 / 두란노(잡지) / 2024년 5월
평점 :
품절


지난달이 '온누리에 전하는 좋은 소식'이라는 주제였다면, 이번 달은 '신앙 챙김'이었다. 읽으며 신앙이란 무엇일까 생각할 수 있었다. 책 속에는 다양한 모습의 신앙이 등장한다. 굳이 그 신앙들의 공통점을 찾자면, '신앙은 고난 중에 드러난다'이지 않을까? 성경 속 욥이 그랬고, 일제 강점기 시대의 성결교단이 그랬다. 일제는 교역자와 장로, 집사를 검거하고 예배 중지령을 내렸다. 끝내 교단을 폐쇄해 버렸다. 그런 상황에서도 교회를 지키고 신앙을 지킨 신앙의 선배들의 모습은 참 감명 깊었다.

읽어나가며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시 119:71)라는 고백이나,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후 12:10)라는 바울의 고백이 더 와닿았다. 그렇다고 고난을 바라거나, 고난 당하는 이에게 '고난이 유익입니다'라는 말을 하는 불상사는 없으면 좋겠다. 고난은 악이다. 고난의 악함 마저 선하게 이끄시는 하나님이 위대할 뿐이다.

신앙이 고난 중에 드러난다는 것은 반대로 고난이 없는 때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미 닥쳐온 고난 앞에서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평소에 어떻게 신앙을 지켜나갔느냐가 중요하다. 시험시간에 시험공부를 할 수는 없다. 신앙을 챙겨야 한다. 챙긴다는 말은 미리 갖추거나 준비하고 살피는 일이다. 열 처녀의 비유처럼, 준비된 자는 어둠 속에서도 두렵지 않다. 넉넉한 기름이 있기 때문이다.

평화롭고 무던한 때에 적절한 글들을 읽어서 좋았다. 가평에 있다는 가락재영성원은 꼭 가보고 싶었다. 조용한 침묵 속에 잠기고 싶다. 하루 중 아무 소리도, 빛도 마주하지 않는 시간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매일 그런 때를 만들어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려울 때, 힘들 때만, 아니면 바라는 게 있거나, 소원을 빌 때. 그런 때 말고 평소에, 매일 습관을 따라 신앙을 챙기자고 다짐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빛과 소금 2024.4
빛과소금 편집부 지음 / 두란노(잡지) / 2024년 4월
평점 :
품절


다른 종류에 비해 잡지를 읽어본 경험이 적다. 기독교 잡지 중에서는 〈활천〉과 〈복음과 상황〉을 몇 번 본 게 전부다. 단행본은 담고 있는 내용을 얼추 파악한 다음에 소장할 수 있다. 잡지는 대개 구독하는 방식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잡지가 낯선 것 같다. 메일링 구독도 최근에야 몇 개 신청했다. 무엇이든 고를 수 있는 시대에 내가 볼 것을 상대에게 위임하는 것이 신선했다. 그것은 신뢰다. 출판사나 어떤 단체, 모임이 수집한, 보여주고 싶은 세상을 보여주는 것을 보겠다는 것이니까.


 이번에 경험한 〈빛과소금〉은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를 말하는 듯했다. 잡지의 이름처럼 빛으로 깨우고, 소금으로 섬기며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 들리는 듯했다. 이번 회차를 통해 다양한 기독교인을 볼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기독교 문화 사역 단체 소금(SOGM)의 이야기였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지하철역에 가는 길에 참 많은 전도지를 받았다. 신천지, 여호와의 증인, 몰몬교 같은 메이저한 이단은 물론, 뭔가 수상해 보이는 교회 이름들도 있었다. 어느 날은 정상적인 교회인 줄 알고 따뜻한 유자차를 사드렸다가 전도지 뒤에 숨어있는 이단의 이름에 오래 속상했던 적도 있다.


 이단과 사이비는 참 열심히 전도한다. 심지어는 그들의 전도 열정만큼은 배워야 하는 게 아닌가 속으로 생각할 때도 있다. 그런 와중 〈빛과소금〉을 통해 '소금'을 접했다. 그들은 꽃 한 송이를 주며 전도한다. 꽃 포장지 안에 이런 말이 적혀 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때를 따라 아름답도록 지으셨습니다." 이른바 '낭만전도'는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이 전도 꽃으로 무인 전도를 시도했을 때 사람들이 스스로 전도지를 가져가는 것을 보고 짜릿했다는 말에 괜히 신났다. '말씀한잔'이라는 드랩백 커피를 포함한 선물 박스나, 홍대에서 진행한 'SWEET CROSS', '크잘알 테스트' 다 정말 흥미로웠다.


 솔직하게 나도 전도한 적이 거의 없다. 몇 년 전 중고등부 교사를 하며 교회 근처 중학교에서 사탕을 나눠준 기억을 제외하면 없을 거다. 다른 세대를 전도하는 것도 물론 어렵겠지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도라면 아찔하다. 대체 무엇으로 교회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아니, 전도지라도 손에 쥐여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있었기에 '소금’의 사역이 더 귀해 보였다. 참 멋있어 보였다. 소금다운 짠맛으로 구별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았다.

 

 소금의 사역 이야기를 조금 지나서, 이병욱 장로님의 인터뷰를 읽었다. 장로님은 일터 선교를 말씀하시면서 현장 전도 '7무'를 말하셨다. 첫째는 '무조건', 둘째는 '무차별', 셋째는 '무시로', 넷째는 '무수히', 다섯째는 '무릎으로', 여섯째는 '무안을 당해도', 마지막은 '무엇보다도'였다. 이렇게 말씀하시기까지 얼마나 많은 전도의 노력이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나도 언젠가 이렇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빛과소금〉을 읽으며 참 다양한 생각을 했다. 박형대 교수님의 글을 보며 하나님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고민했고, 유승준 작가님의 글을 보며 지금 핍박 없이 교회를 다니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할 수 있었고, 복음을 광고하는 복음의전함과 박영문 목사님을 비롯한 십자가복음선교회의 사역을 보며 『텐트메이커』의 최주광 목사님이 떠오르기도 했다.


 잡지란 이런 거구나, 기독교 잡지란 이런 거구나. 두란노는 〈빛과소금〉을 통해서 이런 걸 보여주고 싶어 하는구나. 제목처럼 빛으로, 소금으로 이미 살아가는 사람을 보며 용기 내라고 다독이며 삶의 방향을 안내하는구나.


 덕분에 여러 삶의 모습과 다양한 사역을 엿볼 수 있었다. 몇몇 분은 팔로우를 걸었다. 앞으로의 사역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앞으로 기도를 참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장 '누군가를 데려오겠다'는 무모한 다짐보단 교회를 다니지 않는 친구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참 어렵다. 그래도 언젠가 그 친구들에게도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어.'라고 말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빛은 뻗어나가야 한다. 어둠이 두려운 빛은 빛이 아니다. 우리는 빛이다. 빛은 곧게 나아가야 한다. 처음 정한 방향대로 나아가지 않으면 빛이 아니다. 그런 빛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다 읽으면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할 수 있을지,

이 책은 어떤 카테고리에 넣을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이 책은 신앙서적과 자기계발서 중간 어딘가에 위치합니다.

어쩌면 둘 다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밝힙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신학, 이론, 전술 사이에서 독특한 균형 잡기를 시도한다."

이를 보며 '이게 가능할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이게 가능하다는 걸 경험했습니다.


이 책을 읽을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한 문장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시간의 창조주'가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셨는지를 파헤쳤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셨음을 믿습니다.

그 '모든 것' 안에는 시간이 포함됩니다.


하나님은 시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사람의 삶의 목적을 묻듯이,

시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할 지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성경을 기반으로 한, 특히 예수님의 삶에서 근거를 찾은

시간관리를 시도합니다.


이 책의 내용은 어쩌면 자기계발서와 비슷할 것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이나 일상, 루틴 등을 소개하는 책과요.

그렇지만 분명히 다른 점은 출발점입니다.

그 책은 세상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의 활용법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책 내용 중 겁을 주는 내용이 없습니다.

시간관리에 실패하면 인생이 실패하고, 뒤처지는 듯이 협박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이렇게 말합니다.

"읽다 보니 이미 알고 있거나 너무 기술적이라는 생각이 들면 과감히 건너뛰라."

"한 번에 너무 많은 실습을 하려고 하지 말라."

어떤 책에서도 이와 같이 말하는 걸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도전하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은 7가지의 대원칙을 소개합니다. 그 중 첫 번째가 "말씀으로 시작한다" 입니다.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교회에서도 수없이 들었습니다. 기독교인이라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자는 과감히 이 것을 처음에 넣은 것 같습니다.

시간 관리의 비결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하는 것.


책은 대원칙에 이어 실습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제시합니다.

솔직하게 그 중 모든 것을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다짐한 몇 가지도 온전히 지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시도하게 된 계기가 '나를 위해서' 혹은 '성공하기 위해'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것을 원하시기에', '예수님이 그렇게 사셨기에'로 바뀌자 마음가짐이 달랐습니다.

조금 더 삶이 평온해졌달까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며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던 문장을 소개합니다.

그렇다면 시간 관리가 왜 영성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바쁨과 서두름은 천지 차이다. 바쁜 것은 외적 상태다. 몸의 상태다.

해야 할 일이 많은 것이 바쁜 것이다. 현대 문화에서 바쁨은 피할 수 없다.

......

바쁨 자체는 치명적이지 않다. 서두르는 것은 내적 상태다. 영혼의 상태다.

서두르는 것은 자기 자신과 잣니의 삶에 온통 정신이 팔려,

하나님, 자기 자신, 다른 사람과 온전히 함께 있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두르면 현재 순간에 집중하지 못한다. 바빰으로 인해 우리 삶에서

하나님을 몰아내면 바쁨이 서두름으로 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