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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4년 1월
평점 :
책을 다 읽으면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할 수 있을지,
이 책은 어떤 카테고리에 넣을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이 책은 신앙서적과 자기계발서 중간 어딘가에 위치합니다.
어쩌면 둘 다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밝힙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신학, 이론, 전술 사이에서 독특한 균형 잡기를 시도한다."
이를 보며 '이게 가능할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이게 가능하다는 걸 경험했습니다.
이 책을 읽을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한 문장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시간의 창조주'가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셨는지를 파헤쳤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셨음을 믿습니다.
그 '모든 것' 안에는 시간이 포함됩니다.
하나님은 시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사람의 삶의 목적을 묻듯이,
시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할 지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은 성경을 기반으로 한, 특히 예수님의 삶에서 근거를 찾은
시간관리를 시도합니다.
이 책의 내용은 어쩌면 자기계발서와 비슷할 것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이나 일상, 루틴 등을 소개하는 책과요.
그렇지만 분명히 다른 점은 출발점입니다.
그 책은 세상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의 활용법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책 내용 중 겁을 주는 내용이 없습니다.
시간관리에 실패하면 인생이 실패하고, 뒤처지는 듯이 협박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이렇게 말합니다.
"읽다 보니 이미 알고 있거나 너무 기술적이라는 생각이 들면 과감히 건너뛰라."
"한 번에 너무 많은 실습을 하려고 하지 말라."
어떤 책에서도 이와 같이 말하는 걸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도전하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은 7가지의 대원칙을 소개합니다. 그 중 첫 번째가 "말씀으로 시작한다" 입니다.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교회에서도 수없이 들었습니다. 기독교인이라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자는 과감히 이 것을 처음에 넣은 것 같습니다.
시간 관리의 비결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하는 것.
책은 대원칙에 이어 실습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제시합니다.
솔직하게 그 중 모든 것을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다짐한 몇 가지도 온전히 지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시도하게 된 계기가 '나를 위해서' 혹은 '성공하기 위해'가 아니라,
'하나님이 그것을 원하시기에', '예수님이 그렇게 사셨기에'로 바뀌자 마음가짐이 달랐습니다.
조금 더 삶이 평온해졌달까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며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던 문장을 소개합니다.
그렇다면 시간 관리가 왜 영성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바쁨과 서두름은 천지 차이다. 바쁜 것은 외적 상태다. 몸의 상태다.
해야 할 일이 많은 것이 바쁜 것이다. 현대 문화에서 바쁨은 피할 수 없다.
......
바쁨 자체는 치명적이지 않다. 서두르는 것은 내적 상태다. 영혼의 상태다.
서두르는 것은 자기 자신과 잣니의 삶에 온통 정신이 팔려,
하나님, 자기 자신, 다른 사람과 온전히 함께 있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두르면 현재 순간에 집중하지 못한다. 바빰으로 인해 우리 삶에서
하나님을 몰아내면 바쁨이 서두름으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