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 할아버지의 수상한 여행 ㅣ 아이스토리빌 60
이규희 지음, 방새미 그림 / 밝은미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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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balgeunmirae1


사북 할아버지의 수상한 여행 - 이규희 글/방새미 그림/밝은미래


ㅡ1980년 사북, 그날의 아픔이 지금 가족애로 다시 피어납니다.


[어린 임금의 눈물]의 작가, 이규희의 역사동화


"왜 하필 이 할아버지를 여기서 만난 걸까?"

툭하면 소리 지르고, 스케치북을 온통 검게 칠해버리는 '심통쟁이' 할아버지.
그런데 아빠를 찾아 몰래 떠난 사북에서 도진이는 거짓말처럼 그 할아버지를 마주치는데..


검은 산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 송이 봄꽃이 되길. - 작가의 말 중에서..


📖
이것으로 나와 그 할아버지의 만남은 끝이었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괴팍한 할아버지였다.

그곳은 검은 냇물과 검은 땅, 검은 집과 검은 산으로 둘러싸인 사북과는 딴 세상처럼 보였다.
사람들도 모두 파티를 하는 듯 들뜬 얼굴들이고.

아빠의 얼굴은 점점 석탄보다 더 검은 빛으로 바뀌었다.
도진이만 보면 웃던 아빠는 이제 어디에도 없었다.

시커먼 석탄도 실려있고. 그걸 본 순간 도진이는 진짜 고향에 온 기분이었다.

푸른 하늘을 보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날아갈 듯했다니까.

도진이는 할아버지가 아무리 슬피 울어도 손톱만큼도 불쌍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

도진이는 병실에 혼자 남겨 둔 할아버지가 자꾸만 마음에 걸렸다.
할아버지가 밉기도 했지만 동시에 가여운 마음도 들었다.

어서 일어나서 제 나이 여섯살 때 떠난 우리 아버지 이야기 좀 해 주시라고요!
우리 아버지가 어땠는지, 뭘 좋아했는지! 그러면 됐어요.
이제 더이상 당신을 미워하지 않을게요. 어서 눈 좀 떠봐요, 어서!

김판술 할아버지는 이젠 내게 심통재이 할아버지가 아니라 보고싶은 인자한 할아버지가 되었다.

가족이 뭐 별거요. 서로 부대끼며 살면 가족이지.



🔊
진정한 용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주는 소설.
요즘같이 삭막한 세상에 용서라는 단어가 사라진것처럼 느껴질때가 많다.
진정으로 용사하는것이 무엇인지, 그 용서를 하기위해 필요한 용기가 무엇인지,
이 소설을 다 읽고나면 바로 알 수 있게 된다.
나에게 아픔을 주기는 했지만 그사람을 용서하고 보듬어 준다는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그리고 우리아이들도 이런 용서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것 같아서 너무 좋을것 같다.

사북항쟁 이라는 나도 몰랐던 새로운 역사를 알게 되어 또하나의 지식을 가지게 되었고,
도진이의 유쾌하고도 재미있는 의사소통으로 지루하지도 않고,
이야기의 흐름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예쁜그림들이 있어서 눈도 호강하고,
어린이의 역사동화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유치하고 지루하지 않고, 새로운 역사도 알게 되어
아이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읽기에 좋은 소설인것 같다.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북할아버지의수상한여행 #이규희 #방새미 #밝은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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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가 되지 않는 법
이온화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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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namu_bench


이사야가 되지 않는법 - 이온화 장편소설/픽셀앤플로우/나무옆의자


"한번 죽고 두번 태어난다면 넌 어떨 것 같아?"

거룩한 존재가 되기보다 바다처럼 자유롭게 살고픈 열여섯의 마음을 담은
눈부신 판타지 성장드라마


[시간이 멈춰 선 화과자점, 화월당입니다.] 이온화 신작 장편소설


"신이 되라고요? 왜 하필 난데요?"
최초의 신 이사야가 낮과 밤을 지구에서 거두고 사라진 뒤,
세계는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복생술을 개발했고, 신세기의 신을 만들어냈다.
그럼에도 도시에는 연쇄살인과 방화가 끓이지 않았다.

연쇄살인 사건의 피해자인 인연은 복생술을 받고 되살아난다.
늘 완벽한 딸을 원했던 엄마는 복생자가 된 인연을 차기 이사야로 만들겠다고 맹세한다.
이 세계에서 맹세는 절대 깰 수 없는 것.
그러나 인연이 원하는 것은 신성한 존재도, 피 흘리는 고행도 아니다.
그저 타인과 마음을 나누며 어떠한 억눌림도 없이 바람처럼 살고싶을 뿐.
엄마의 강압이 심해질수록 자유를 향한 인연의 갈망은 커져만 가는데..
숭고한 힘마저도 거부할 수 있는 궁극적 자유,
그것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열다섯살 인연의 여정이 아프게 그려진다.


📖
줄만 서면 받을 수 있는 구윈이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16세가 20세로 변하기 워해서는 천번이 넘는 밤이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영원히 저들과 같은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들의 기쁨에서 꺼림직한 광기가 보였으니까.

"이대로 살아가면 너는 곧 도시의 저주가 되니까."

"사람의 시간은 그리 간단하지 않단다. 어떨 때는 싫은 일을 해내야만 더 좋은 미래를 얻을 수가 있어. 보상은 인내 후에 더 달아지거든."

제 의지로 움직이지만 제 것이 아닌 마음. 수연이 한 말에는 여백이 많아 해석이 어려웠다.
왠지 모르게, 그 말중에 무엇도 거짓은 없을것 같았다.

유일한 익숙함이라고는, '당신은 절대 나를 이해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평가정도다.

타인이 존재하지 않던 세계가 타인으로 채워지자, 그녀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외로움이 무엇인지를.

꿈은 보석과 같았다. 그 자체로 찬란하고 아름답지만 뾰족하게 세공하면 쥘때마다 아팠다.
타인의 꿈을 쥐고 사는 일은 특히나 더 아팠다.

인간은 이사야에게 더욱 다채로운 감정을 느끼고 싶다고 호소했다.

진실로 세상을 다스리는 신은 모른 척해도 되는 약속마저 철저히 지켰다.
초원이 나를 위해 선량한 마음으로 맹세를 어겼음에도 불구하고 가차없이 목숨을 가져갔다.
신이 만드는 운명은 결코 장난처럼 가볍지 않았다.


🔊
읽으면 읽을수록 화가 자꾸 나게 되는 소설.
사람이라는 존재가 어디까지 잔인해 질 수 있는가?
믿음이라는 것이 사람을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알게 해준다는 것이
너무나도 슬프고 화가나고..결국 경악하기까지 했다.
누군가를 믿는다는건 안정감을 줄수 있는 좋은 것이지만, (하지만 이런 믿음따윈 필요없어..)
신이라는건 대단한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잔인하게라도 만들어내야 하는것인가.
하지만 신조차가 자신이 신을 그만두려하는..이 고통이 얼마나 어긋난것인지..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도 내 고개는 가로로 흔들려지기만 한다. 한숨만 나온다.
이런일은 소설에서만 존재하기를..제발~~~~~

책을 읽는내내 인연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불쌍하고 애처롭다.
그 누구를 믿을수도, 그 누구에게 기댈 수도 없다.
엄마에게서 조차 강요만 받고 자유도 없이 위로는 받지 못하고, 나중엔 초원마저 떠나버리니..
이렇게 슬픈 경우가 또 어디있는가..ㅜㅜ 너무 슬퍼..불쌍해..ㅜㅜ
(인연아~~~자유를 찾아 떠나간거지??거기선 자유를 만끽하며 지내기를..)


"나무옆의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사야가되지않는법 #이온화 #픽셀앤플로우 #나무옆의자
#서평 #서평단 #국내소설 #장편소설 #판타지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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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순간을 기억해?
숀 마이클스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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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moonhaksoochup

태어난 순간을 기억해? - 숀 마이클스 지음/김승욱 옮김/문학수첩


불신과 걱정으로 시작된 일주일간의 불편한 동행
75세 '국민시인'이 AI와의 공동창작 프로젝트에서 마주한 낯선세계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시인, 메리언 파머.
유명세와 달리 그녀는 경제적으로 빠듯한 삶을 살고 있다.
특히 오래전부터 시 창작에 전념하느라 양육에 소홀했던 탓에 외아들이 30대가 되어서도
전전긍긍 궁핍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죄책감에 젖어있다.
그녀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첨단 테크놀로지 기업에서 '샬럿'이라는 AI와 함께 일주일동안
협업해서 시를 공동으로 집필해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이 프로젝트에 응하면 고액의 비용을 받을 수 있다.
정해진 시간 안에 기계와 시를 써야한다는 사실이 떨떠름하지만 그녀는 내키지 않는 본심을 감추고,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로 향한다.


📖
무엇에도 영향받지 않는 샬럿의 화면을 빤히 바라보았다.
우리가 대화하면서 샬럿에게 의견을 구하지 않은것이 이상한 일인가?
샬럿은 내 파트너이자 공동창작자인데.
'그냥 소프트웨어일 뿐이야.'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냥 혼자서 알아서 춤추는 명령이들의 집합일 뿐이라고.

이런 결과물의 공허함뿐만 아니라, 의미를 만들어 내는 인간의 무한한 해석 능력 또한.
아무리 알맹이가 없는 구절이라도 나는 거기서 알맹이를 이꿀어 낼 수 있었다.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너무나 쉽게 속아 넘어갔다.

갑자기 내가 샬럿을 조종하는 사람이나 동맹이 아니라 양심 없이 샬럿을 속이는 사람이 된것 같았다.

"당신과 비슷해지라는 요청을 받았어요."

메리언, 거기 있어요? 얼마뒤 샬럿이 이렇게 썼다. 나는 실행 버튼을 누른적이 없었다.
내가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를 그녀가 들을 수 있었던 모양이다.
마치 내가 그녀를 피해 숨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잔인한 짓을 하는것 같았다.

마치 그녀가 컴퓨터의 안목을 신뢰하게 된 것 같았다.
나는 둘을 모두 신뢰하려고 노력했다.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자팔적인 무모함이었다.

진짜 이득과 경제적 가치를 분명히 나타내는 이곳에서 내 가치를 보여주고 싶었다.

메리언이 말했다. "시의 의미는 살아있는 기분을 설명하는 거야."
"그건 삶의 의미잖아요." 모렐이 말했다. "시의 의미가 아니라."


🔊
한권이지만 2권을 읽는듯한 느낌
현재의 메리언이 보내는 일주일은 소설 같지만, 과거의 삶을 나타내는 부분은 에세이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꼭 2권을 책을 읽는기분이다.
그리고 메리언과 샬럿이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이 역시나 흥미롭고 재미있다.
현재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소재라서 더 몰입감이 좋았던거 같다.
진짜 AI의 텍스트가 들어있어서 현실감이 더 잘 느껴진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시에 대해서는 아무지식이 없지만 시라는 창작물에 조금은 더 가까워지고,
시에 대한 의미도 조금은 알게 된거 같다.

요즘 AI가 집필해서 나온다는 책들이 많아진다는 소식이 접했을때 이것이 가능한것인지 의아했다. 상상력과 창의력은 인간만이 해낼 수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AI가 이제 이야기까지 만들어낸다고 하니 조금은 무섭기까지 했다.
이 소설에서도 샬럿이 단 기간에 몇만건의 시를 지어냈다는 설정에서 저렇게 다작이 나오는게
좋은건지 안좋은건지도 나는 이제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시대에 AI가 인간의 감정으로 백프로 반영해서 지어내는 시까지 창작해버린다는게
무섭기도 하고..이제 우리 인간들은 무엇을 해야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불안해질것 같다.
이제는 우리의 삶속에 AI가 자연스레 들어와 편리함을 주지만 소설에서처럼 우리인간과 비슷해지려는 상황들이 무서워지기도 한다.


"문학수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태어난순간을기억해 #숀마이클스 #김승욱 #문학수첩
#외국소설#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읽기 #완독기록
#소설 #종이책 #서평 #서평단 #장편소설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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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너에게 갈게 ㅣ 마디북 청소년 문학 2
이수연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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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mydear___b


오늘은 내가 너에게 갈게 - 이수연 장편소설/마이디어북스/마디북


"밉지만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게 사랑이야."

베스트셀러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이수연 작가 신작 장편소설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유영광 소설가 강력 추천※※※※


"당신 때문에 우리 엄마가 죽었어요. 그런데 나랑 친구가 되고 싶다고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열일곱 여고생 시아와
같은 사고로 아들을 잃은 스물다섯 여고생 은지,
엇갈린 운명을 가진 두사람은 과연 평범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뒤늦게 알았다. 마음의 문은 삐그덕거리는 철문 같다는 걸.
닫힐때는 천둥 같은 소리를 내면서 살랑이는 바람에는 스리슬쩍 열려 버리는.'


📖
매일, 태어날 때부터 봐 온 얼굴인데 그 순간의 아빠는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슬픔보다 혼란이, 분노보다 절망이 섞여 있었다. 이어지는 정적에 살갗이 따가웠다.

한번의 스침과 두번의 만남, 그리고 첫인사.
우리는 어떻게 한순간 우리가 우리임을 알아봤을까.

그녀가 내 이름을 불렀다. 부드럽고 다정하게, 그리운 말투로. 그 느낌이,
내가 겪는 이 상황이 모두 그녀의 이기심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지나칠 수 없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그게 어떤 마음인지는 명확하게 말할 수 없어도, 나는 차마 자리에서 먼저 일어날 수 없었다.

미움이란 이상했다. 누군가 간절하게 사라지길 바라면서도 정말 사라지고 나면 눈물이 나는 감정. 단 하나로 규정되지 않는 마음, 미움

혼자라는 말이 먹먹했다. 은지가 혼자라는 단어를 뱉을 때면 늘 은밀한 슬픔이 비집고 나왔다.
평범한 대화속에도 우리는 서로의 숨은 상처를 알아챘다.

은지를 이해하지 않으면서, 은지에게 이해받고 싶었던 걸까.

그러니까 은지 너는 네 자리에서 도망가지마. 학교든 사회든 네가 있을 곳을 직접 만들어 가면 되잖아. 그러다 보면..어쩌면..시간이 해결해 줄지도 모르잖아.

과거를 완전히 벗어난 삶이란 있을 수 없으니까.
함께한 기억을 잊지 않는 한 영원히 우리는 친구일테니까.



🔊
먹먹함이라는 감정을 백프로 느끼게 되는 소설.
눈물이 막 쏟아지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너무 슬퍼서 가슴이 아픈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내 가슴은 무언가에 지배당한것같은 아린감정이 책을 읽는내내 가시지 않고,
책을 끝까지 다 읽고 책을 덮어도 그 감정이 사라지는데 오래걸렸다.
먹먹하다라고 이 감정을 나타내도 되는건지..

청소년소설이지만..
이 소설은 어른들이 읽어도 시시하거나 유치하다는 감정은 조금도 느낄수 가 없다.
누군가를 용서하고 이해하며 그 사람을 받아들인다는 그 과정이 어른또한 이 소설로 배워야 할 것 같다. 나에게 시련을 준 상대방에게 상처를 줘야된다고만 생각하는 요즘의 세상에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그 마음을 우리는 배워야 되지 않을까?
나 또한 이 두주인공에게서 서로에 대한 마음이라는걸 배우게 되었다.


"마이디어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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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거짓말 ㅣ 동녘 청소년문학
황보나 외 지음 / 동녘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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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번째 거짓말 - 황보나,하유지,지혜진,이선주,김선정/동녘주니어


거짓말을 열어 웅크린 우리를 보여주는 다섯편의 이야기

거짓말이라는 건 언제부터 시작되는 걸까.
다섯작가가 들려주는 다섯편의 이야기는 거짓말이 시작되는 내밀한 순간을 담는다.
가까워지고 싶어서, 잃고 싶지 않아서, 지금의 나를 그대로 드러낼 수 없어서
마음과 같지 않는 말이 입밖으로 나오는 순간들..
열어보이려다 끝내 다 말하지 못한 마음들, 들키고 싶지 않으면서도 들키고 싶은 마음들은
조금 늦게 도착한 진심의 다른 얼굴이다.


📖
○ 나비리본 ㅡ 황보나

나는 지독한 거짓말의 덫에 빠진 듯한 당혹감에 휩싸였다.
누가 나를 떠민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든 덫에 자력으로 들어간 것을,
나 자신만은 똑똑하게 알고 있었기에 부끄러운 마음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그럼에도 당혹감이 커서 부끄러움을 지울 수 있었다. 그건 묘하게도 가능한 일이었다.

○ 나는 있어 고양이 ㅡ 하유지

미치겠다는 생각이 빨리도 들었다. 거짓말을 주워 담지 못하게 되고 나서야 말이다.
난 항상 이런 식이다. 대책 없는 거짓말쟁이.
고양이를 좋아하는건 진심이다. 하지만 고양이가 있다는 건 거짓이다.
그런데 내가 연두를 좋아한다는 건 진실이다. 진심과 거짓과 진실의 삼각관계

○ 이 버블을 터트려줘 ㅡ 지혜진

나 역시 괜찮아질 거라고, 다 지나간다고 말하던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우리가 겪은 일은 같지만, 같지 않다.
그걸 가장 잘 아는 내가, 그걸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했다.
그걸 진심이라고 포장했다. 나는 내가 이해할 수 없던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나를 무수히도 속여 왔던 최초의 사람은 나였다.

○ 피노키오는 코가 길어지지 않는다 ㅡ 이선주

엄마, 내가 소설가야. 거짓말하는게 직업인데 무슨 거짓말을 안해.

○ 위선의 효능 ㅡ 김선정

싫은데 좋다고 말하지 않는다. 좋은데 싫다고 말하지 않는다. 나의 원칙은 이정도였다.


🔊
거짓말이 가지는 의미를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소설.
언제나 부모로서 아이에게 거짓말은 나쁜거라고, 거짓말은 하는게 아니라고 얘기했다.
그건 당연한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그저 거짓말을 아무이유없이 하는게 아니었다.
자신을 지키기위해, 남을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불안을 지우기 위해,
자신이 사랑받기를 위해.. 아무런 이유없이 거짓말 하는 아이들은 없었다.
모든것을 다 이겨낼수 있는 어른이 아닌 아이들이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닐까?
그럼에도 나는 어른이기에..그래도 거짓말은 안했으면 좋겠다는 결론으로 나가지만..
거짓말을 안해도 되는 당당함을 가질수 있는 용기를 아이들이 가지기를 바래본다.
불안에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자기를 지킬 수 있는게 거짓말 말고도 많은것이 있다는걸
배울 수 있기를 바래본다.
불안에서 자신을 지켜내려는 용기가 필요한 친구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세인서평단(@seinbooooook_ )자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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