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리, 오늘부터 사회공헌팀이야
김도영 지음 / 프리이코노미라이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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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기업의 사회 공헌'이라고 하면, 과거에는 단순히 기업이 사회 소외 계층에게 돈을 기부하는 형태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윤리적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고, 사회공헌을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점차 '사회공헌' 분야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사회공헌은 단순 기부가 아닌, 기업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서 주도적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분야이다. 기업에 속해서 있으면서도 사회적으로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사회공헌의 매력으로 인해 사회공헌팀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사회공헌을 검색해보면 사회공헌 분야에서 재직 중이라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정작 사회공헌 분야에서 앞으로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한 정보는 적은 편이다. 또한 사회공헌 실무자들을 위한 메뉴얼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 기업에서는 자신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설명하는 것에 그치고, 외부에서는 사회공헌 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비롯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사회공헌팀장이자 기업 사회공헌 1세대인 김도영 씨가 쓴 <김 대리, 오늘부터 사회공헌팀이야>는 앞서 말한 현실적인 아쉬움을 해소해주는 책이다. 사회공헌 분야에 열정을 가진 김도율 팀장, 사회공헌에 관심은 없었으나 김도율 팀장의 도움으로 점차 열의를 보이는 다른 사원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사회공헌에 대해 소개한 소설책이다.

 

소설책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사회공헌에 대해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사회공헌팀이 형성되는 과정부터, 어려움을 겪고 사업을 성공하는 과정까지를 그리기 때문에 사회공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소설 초반에 일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주인공들도 사회공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인물들로 그려지는데, 이런 주인공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사회공헌이 어떤 사업인지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된다.

 

특히 SK가 실제로 진행한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의 사례를 이용하여 풀어냈기 때문에 기업이 어떤 식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는지 엿볼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느낀 점>

 

단순히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하는 분야라고 여겼던 사회공헌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에요.

 

등장인물들의 성격도 잘 설정한 것 같아요.

어느 기업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원, 일은 잘하지만 융통성 없는 사원, 남의 아이디어를 가로채는 이기적인 상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나와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책을 읽고 SK의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외에도, 트리플래닛, 현대 자동차의 기프트카 캠페인, 코웨이 물성장 프로젝트 등 다른 기업들의 사회공헌 사업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좋았어요.

 

단순히 기업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사회공헌 캠페인을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보다는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에 초점을 맞춘다는 말을 듣고 우리 사회가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에 대해 앞으로도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고, 이전부터 조금씩 추구해오던 '윤리적 소비'를 좀 더 확실하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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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내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가
이인실 지음 / FKI미디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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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자유주의 경제 구조 속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자유주의 경제 구조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기회와 경쟁'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쟁'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대학 입시에서 시작하여 사회의 문턱을 넘기까지, 그리고 사회에 진입한 이후에도 경쟁은 계속된다. <피로사회>에서 한병철 교수는 스스로가 스스로를 착취하는 이른바 '피로사회'로 접어들었다고 말했을만큼, 경쟁 구도 속의 현대인의 삶은 고달프다.

물론 이 책의 저자인 이인실 교수도 앞서 말한 경쟁 구도로 하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처지에 대해 공감하고 안타깝게 여긴다. 저자 본인부터가 끊임없이 엄청난 일을 소화해온 사람이기에 더더욱 현대사회에서 노동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을 잘 알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저자는 '나는 너무 힘들게 살고 있어. 현대 사회는 너무 경쟁적이고 복잡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어떻게' 적응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이인실 교수가 자신의 삶을 어떤 식으로 가치 있게 만들어왔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단순히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책이 아닌, 현실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이인실 교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통계청장, 금융기관의 첫 번째 여성 경제학 박사 등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 이인실 교수는 자신이 어떻게 해서 그러한 위치에서 일을 할 수 있었는지 겸손하고 담담한 태도로 밝힌다. 주목할 만한 점은 경제학이라는 어떤 다른 분야보다도 경쟁적인 곳에서 천천히 자신의 지평을 넓혔다는 것이다. 이인실 교수는 경쟁 구도 속에서도 '사람'을 중시했다고 말한다. 이론적인 합리성,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와 의리를 소중히 했기에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많았다고 이야기 한다.

작은 먹이를 위해서라도 죽을힘을 다해 달리는 배고픈 사자처럼, 최선을 다해 일을 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을 챙겼다. 상대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경청하는 자세로 주변 사람들을 대했다. 그랬더니 경제 시장에서의 '보이지 않는 손'처럼 자신들을 도와주는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어려울 것 같았던 일들도 잘 해결했다고 이야기 한다. 통계청에서 노조 관련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도 위압적이고 권위적인 청장의 모습이 아닌 경청하는 태도를 지녔었다고 회고한다. 그런 태도 덕분에 노조 측에서도 마음을 풀었고, 서로가 감정이 상하지 않고도 협상을 이루어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유연함'의 미덕을 느낄 수 있었다. 이인실 교수는 플랜A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플랜B를 택함으로써 '차선도 최선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모든 것을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골라서 그곳에서 경쟁하였다. 또한 변화에 직면했을 때에도 무조건 변화를 회피하게 보다는 주도적으로 반응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특유의 '친화력'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이른바 '돌핀 리더십'(친근함으로 소통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하였다. ​

직선적인 것만을 추구하며 아등바등 살아가는 것이 아닌, 일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처하고 사람에 대해서도 부드럽게 다가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단지 글을 읽을 뿐인데도 왠지 모르게 발랄한 목소리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의 삶을 소재로 하는 서적들을 보면 결국에는 '나는 이런 사람이 될 수 없을 거야. 운도 좋았지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내가 바꾸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 보다 친근감 있는 태도를 지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 부분에 있어서 상대의 장점을 보려고 하고,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가 발생했을 때 그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친화력도 충분히 기를 수 있는 역량임을 이야기 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머릿속에 남는 것은 '나는 과연 어떻게 나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었다. 주어진 상황에 대해 불평하고 불만하며 하루도 그냥 그저 그렇게 보내는 태도보다는, 그래서 내가 내게 주어진 이 삶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지 고민하는 태도가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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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원론 탄탄한 시장경제 1
김이석 지음 / 프리이코노미스쿨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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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 원론』에서는 경제학에 대한 전반적인 오해를 바로잡는다. 일반사람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경제학적 개념에 대해서 비교적 쉽게 설명하고, 이를 통해 일반 통념과는 다른 시각을 서술한다. 더불어 시장경제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이에 반해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왜 몰락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한다. 경제학과 시장경제에 대해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알게 함으로써 왜 우리가 경제학 그리고 시장경제에 대해 알고 있어야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는 왜 경제학을 배워야하고 시장경제와 관련된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할까?

개개인의 사람들은 각자 다양한 목적들을 추구하면서 살아간다. 일반적인 생각에 의하면 목적이 본질적인 것으로 규정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들은 세속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수단 역시 목적만큼이나 중요하다. 어떤 수단들이 과연 우리의 목표를 이루어줄 수 있는지를 알아야 목적으로의 도약이 가능하다.

 

시장경제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경제’ 혹은 ‘경제적인 것’은 어쩌면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우리의 목적과 비교했을 때 수단에 불과하다. 혹자는 경제적 지식에 대해 잘 몰라도 먹고 사는 문제에 지장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에서 수없이 반복되었던 사례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듯, 정부에 의해 경제가 잘못 흘러갈 때 그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은 경제학적 지식이다.

 

‘시장 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중략) 우리의 처지를 어렵게 만들 정책들을 지지할 수 있다.’ (p.29)

 

흔히 시장경제체제는 우리로 하여금 경쟁하게 만들고, 그렇기에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주범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시장경제는 분명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체제이며 그 속의 ‘경쟁’ 역시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시장경제 하의 협력이란 간단히 말해 각자의 재화와 서비스를 충족하기 위한 활동이 결과적으로 생산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놀라운 사실은 유정 인부, 화학자, 흑연을 캐는 사람, 배와 기차와 트럭을 만드는 사람, 연필회사 사장까지 연필이 필요해 그 일을 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의 행동 동기는 연필이 아니라 자신들이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였으며,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자신들이 가진 작은 기술과 교환해 얻을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심지어 자신들이 연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작은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과정들을 지휘한 총지휘자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p.83)

-레오나드 리드 <나는 연필입니다>에서 발췌

 

경쟁은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이지 않다. 경쟁은 근로자를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미용실을 예로 들어보자. 더 좋은 미용사를 고용하기 위해 미용실들은 경쟁을 할 것이다. 좋은 미용사가 그들의 소득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미용사에게 제시되는 조건들은 점점 더 좋아지게 된다.

 

평등과 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몰락을 통해 앞서 말했던 바를 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사회주의는 초기에 평등과 협력을 이상으로 여겨 ‘능력에 따라 생산하고, 필요에 따라 받는다.’는 구호를 내걸었다. 그러나 그 구호는 사람들에게 일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지 못하였다. 결국 사회주의 국가는 ‘명령에 따르지 않는 자는 먹자도 말라’라는 식의 통치를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경쟁이 부재한 평등의 추구는 생산을 위해 압제를 끌어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시장경제 원론』에서는 시장경제와 관련 개념에 대해 자세하게 밝히고, 시장경제의 긍정적인 기능을 설명한다. 그 과정에서 경제학과 시장경제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바로잡는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법률 중 모순을 지닌 것들에 대해서 지적한다.

 

그동안 피상적으로 생각했던 경제학과 시장경제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다. 특히 시장경제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체제이기에 자세히 알아야 한다는 저자에 의견에 동의했고 앞으로도 현재의 나의 삶이 어떤 경제체제 위에 놓여있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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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원론 탄탄한 시장경제 1
김이석 지음 / 프리이코노미스쿨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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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그동안 무관심했던 시장경제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이 책을 통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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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 기업! 그 본질을 바로 알자 탄탄한 시장경제 2
김영용 지음 / 프리이코노미스쿨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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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업』은 기업의 시각과 입장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그러면서도 일반인들이 알지 못했던 혹은 무관심했던 기업에 관한 정보들을 제시해준다. 기업이 왜 탄생하게 되었고 어떤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 상세하게 설명함으로써 이후 논의되는 주장들에 탄탄한 근거를 제시한다. 기업의 성격을 일단 파악하고 나면 현재의 기업 관행을 무조건 비판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이 요지이다.

 

 

1. 기업은 무엇이고 왜 설립되는가?

 

 

첫 번째 장에서는 시장과 비교하여 기업에 대해 설명한다. 기업은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단계의 거래 과정을 하나의 집단 안에 모아 내부거래로 전환한다. 거쳐야 하는 단계가 축약됨에 따라서 거래에 발생하는 비용이 줄어들고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그렇지만 기업이 생산의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하지는 않는다. 시장거래와 내부거래를 비교하여 보다 합리적인 쪽을 선택한다. 즉 기업은 시장과는 달리 내부거래를 시행하면서도 적절히 시장거래를 활용하고 이를 통해 최대한의 합리성을 추구한다. 쉽게 말해 기업은 외부(시장)에서 사오는 것이 저렴한지,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비용 절감이 가능한지를 잘 고려해야 한다.

 

그렇기에 기업은 시장과 함께 존재해야 한다. 어느 정도 규모의 시장이 있어야 기업의 내부거래도 가능해진다. 모든 과정을 내부거래를 통해서 할 수는 없으므로, 시장거래를 가능한 합리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주요 핵심 요소를 내부거래로 정해서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기업은 기업가의 명령에 의해 모든 과정이 통제된다는 점에서 시장과 차이점을 지닌다. 시장거래는 상대 가격에 따라 유동적이고 복잡한 구조를 지닌 반면, 기업은 중앙집권적인 성격을 띤다.

 

그렇다면 기업은 왜 설립되는가? 기업은 자체의 이익과 더불어 근로자, 소비자의 이익을 창출시킬 수 있다. 최종적으로 구매행위를 하는 주체는 소비자이다. 소비자가 해당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경우 기업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따라서 기업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려고 노력한다. 그러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우수한 근로자를 채용하는 것이다. 기업은 자신의 회사로 우수한 근로자를 채용하기 위해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기업가, 근로자, 소비자의 이익은 함께 실현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기업은 자신의 이윤을 창출하면서도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은 경제적인 주체이고, 그렇기에 막대한 부를 축적하여 탐욕의 대명사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기업이 이윤을 추구함으로써 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이 가능하다. 이는 사회적 이익으로 이어진다.

 

 

2. 기업가는 어떤 사람인가?

 

 

기업가란 불확실한 상업세계에서 미지의 이윤 기회를 찾아 나서는 행동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확실한 상황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내일의 더 큰 이윤보다는 오늘의 보장된 이윤을 선택하는 것이 대다수의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기업가는 불확실함 속에서도 이윤을 포착하여 부를 창출하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업가정신이란 불확실성을 떠맡고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는 정신을 말한다.

 

기업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다. 현재 저평가된 생산요소를 발견, 상품으로 개발하여 이윤을 남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밀가루로 빵만 만들어 파는 시장이 있다면, 동일한 밀가루로 라면을 만들어 팔아서 이윤을 남긴 기업가는 저평가된 밀가루의 가치를 발견한 셈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 널리 알려진 탈레스의 사례를 통해 기업가적 면모를 엿볼 수 있다. 탈레스는 다음 해에 올리브가 풍작일 것을 예상하고 마을의 모든 올리브 짜는 기계를 빌렸다. 기계를 독점하게 된 탈레스는 올리브가 풍작일 때 역으로 기계를 빌려줌으로써 이윤을 창출하였다. 일반 사람들은 예견하지 못한 미래를 먼저 보고 실천했다는 점에서 탈레스는 기업가정신을 갖춘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위대한 기업가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병철, 정주영과 같은 인물들도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났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이 단순히 시대를 잘 만났기에 그러한 결과를 얻은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독서와 공부를 통해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기른 사람들이었다. 이병철 회장은 이건희 회장에게 다른 책은 몰라도 『논어』만은 반드시 읽고 숙지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이병철 회장은 통찰력을 기르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던 인물이었던 것이다.

 

 

3. 대규모 기업집단과 반기업적 정서, 법적 규제

 

 

오랜 기간 살아남은 대기업은 변화에 대한 적응의 결과물이다.

 

대기업은 흔히 비판의 대상이 되곤 한다. 문어발식 확장, 독과점, 탈세, 정경유착 등의 문제에서 기업들은 자유로울 수 없다. 저자는 이러한 반기업적 정서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한다.

 

물론 기업이 잘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지적을 해야 하고 기업 역시 비판을 수용해야 한다. 그러나 기업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비판을 가하기 전에 일반인들 역시 자본주의에 대한 지식, 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요 입장이다.

 

특히 저자는 기업은 철저하게 이익 집단임에도 기업에게 전인격적인 성격을 요구하는 사회관행에 대해 비판한다. 기업이 스스로 잘 운영되어 윤리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사회 내에서 이에 대해 어느 정도의 방향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기업에게 윤리 그 자체를 들이대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법적 규제에 대한 이야기가 논의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기업에게 가해지는 행해지는 지나친 법적 규제에 대해서 꼼꼼하게 지적하고 있다. 해당하는 법이 가지고 있는 개념부터 살펴보고, 그 개념이 과연 기업을 규제함에 있어서 적절한지를 판단한다. 그리고 각각의 조항들이 현실에 적용될 수 있는가, 모순을 지니고 있지는 않은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분석한다.

 

기업의 이윤창출은 소비자의 욕구와 나뉘어있지 않다. 기업이 어떤 행동을 하는 것,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함이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기업 규제만이 사회적 가치로 환원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4. 느낀점

 

기업의 이윤 창출은 소비자의 욕구 충족과 무관하지 않다.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생산했을 때에만 기업이 이윤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을 무조건적인 부만 축적하는 단체로 보는 것은 편협한 생각임을 깨닫게 한다. 기업들이 흔히 비판받는 점들도 왜 기업이 그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해 이해하게 만드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방대한 양의 자료와 다양한 사례 제시를 통해 기업과 자본주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다. 딱딱한 사례 제시가 아닌,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설명되어 있어 경제에 대해 그리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또한 본론에 앞서 도입부분에서 관련 개념을 꼼꼼하게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와 상충되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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