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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시대의 지성, 청춘의 멘토 박경철의 독설충고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9월
평점 :
읽는 내내 생각했다. 이 책의 제목을 `자기혁명`으로 칭해도 되는가? 그리고 궁금했다.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전개해 나갈때, 왜 자신의 생각을 진실로 몰아가며 그에 대한 인용에 대해선 하나도 언급을 하지 않는 걸까? 저자 자신의 진보적 성향을 책에 너무나 강력하게 반영한 것 같아 너무나 마음이 무거웠다. 확실히 좋은 내용, 특히 무엇을 이루기 위해 해야될것은 내일 아침 10분일찍 일어나기 등과 같이 나쁜습관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내용은 충분히 좋은 내용이다. 하지만 마키아벨리의 말을 빌려 논지를 전개하는 절반의 문제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태생적 한계는 절반의 문제이고 나머지는 자신의 노력이라고? 아니 이 글을 읽는 청년들은 어떤 기분일까? 너희는 재벌가에서 태어난게 아니니까 이미 절반은 지고 들어갔어. 그니까 나머지 절반이나 열심히 해라. 100% 이런 느낌이다. 말도 안된다. 사람이 어떠한 업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인이 필요하다. 태생도 중요하겠지만, 유전, 환경 등도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사람의 의지이다. 자조론을 읽었다고 책에 적었으면서, 자조론과 정확히 반대의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리고 SNS에 대해 설명할때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말을 했는데, 전공자에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써 놓았다. 매체별로 기능이 완전히 틀린데, 하나로 뭉트려서 설명하는 걸 보고, 관련된 논문 몇 편만 살펴봐도 알 수 있는 내용도 모르면서 이런 글을 적는 것을 보고 너무나 실망을 많이했다. 분명히 의사인 저자의 인문학 공부가 경지에 올라와 있다고 생각이 들긴하다. 하지만 이런 인문학 공부를 순수히 `자기혁명`에 대해 풀어놓지 않고, 자신의 진보적 성향에 대한 주장을 위한 밑바탕으로 깔고있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물론 진보적 성향이 니쁘단 이야기는 아니지만, 책 제목을 자기혁명이라 달아놓고 이런 내용은 아닌 것 같다. 생각했던 책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