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de and Prejudice 오만과 편견 세트 - 전2권 - 한글판 + 영문판 반석 영한대역 시리즈 9
제인 오스틴 지음, 이성미 옮김 / 반석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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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각자의 머릿속에서 자신이 살아온 짧은 시간과 경험을 바탕으로 누군가를 평가한다. 때로는 오만하게도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기도 한다. 이 소설 속에서 인물들의 마음속 갈등이 솔직하게 그려지지 않았더라면 이야기가 현실성이 없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결혼 적령기를 맞이한 청춘들의 수많은 선택과 고민, 그들을 둘러싼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갈등이 여과 없이 솔직하게 그려져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19세기나 현재나 세속적인 이유로 갈등하는 삶이 크게 다르지는 않은 듯하여 고전 소설임에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문명의 발달로 사는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 하여도 인류가 추구하는 가치와 사랑의 모습만큼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참 재미있었다.

특히 "돈"과 "행복" 사이에서 갈등하고 실망하는 엘리자베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서로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는 2개의 가치 사이에서 "돈"을 택한 친구 샬롯에게 실망하는 그녀의 모습은 과거 나의 모습이기도 했다. 엘리자베스의 생각에 크게 공감하였지만 샬롯의 선택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부모님이 세속적인 기준으로 나의 삶을 평가할 때 느꼈던 불편한 감정들이 세상을 좀 더 살아보니 이해가 가기도 하는 것처럼 각자 살아온 시간과 경험에 따라 우리 삶의 선택 기준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인, 샬롯, 엘리자베스, 리디아가 배우자를 맞이하는 기준은 전부 달랐다. 이 과정 속에서 엘리자베스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은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게 읽혔을 수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공감으로 읽혔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정직"이라는 기준에 따라 삶의 옳고 그름은 명확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삶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과연 명확한 가치라는 것이 존재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선택을 두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 한다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오만이고 편견은 아닐까 책을 읽으며 반성할 수 있었다.

세상엔 엘리자베스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전혀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전혀 다른 개성들이 모여 세상이 돌아간다. 다양한 오만과 편견 속에서 언젠가는 상처받고 불행해질 수 있지만, 반대로 사랑하고 행복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세상이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이 소설을 통해 배울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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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21 : Fight or Flight
김용섭 지음 / 부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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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다면 맞서자!

최근 들어 뉴스와 방송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문장이 있다.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나라”

정치적인 의미로 쓰는 사람들도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이 문장 하나로 표현하는 경우도 많다.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바이러스로 혼란의 시간들을 보내기 시작한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고, 믿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은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익숙해져 가고 있다. 가끔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과거만을 추억하며 슬프게 살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너무 짧다.


피할 수 없다면, 맞서는 방법을 배워야 할 때! 2020년 코로나 시대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각종 사례들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급변한 사회 속 인류가 추구하는 가치들을 굵직한 메인 키워드 별로 읽어볼 수 있다.

맨 처음 등장하는 컬쳐 코드는


Safety first

안전 불감증이 만연한 사회에서 안전 민감증이 만연한 사회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로봇이 튀기는 치킨 & 로봇이 내려주는 커피, 삼성에서 출시한 휴대폰 살균 소독기, 무인 로보 택시 등 안전에 초점을 맞춘 사업 아이템들이 등장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이 되어도 또다른 팬데믹 사태가 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에, 위의 사업들은 더욱 주목받고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가 되어 있었다.


개성을 침해하는 획일적인 사무용품이라 외면받던 파티션의 부활도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안전에 대한 욕구가 사회 분위기를 180도 바꿔 놓은 사례들은 이 외에도 많다. 마스크 필수 착용, 항바이러스 소재를 활용한 데님 출시, 화상 회의 플랫폼 업체의 급격한 성장 등 2020년에 유독 돋보였던 변화들 모두 “안전”에 대한 욕망과 맞닿아있다.


물론 아쉬운 측면도 존재했다.

안전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일회용품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 환경 이슈가 묻혔다는 것이다. 일회용 플라스틱의 과도한 사용이 지구를 아프게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류에게 풀기 어려운 과제처럼 남아있다. 2019년만 해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거나 아예 중단하겠다는 등 구체적 계획들이 나열되는 긍정적 움직임을 보이다가, 20년에 접어들며 안전을 위해 플라스틱 사용이 오히려 늘었다는 소식은 굉장히 씁쓸했다.

기후 위기, 식량난 등 인류를 괴롭히는 근본적 원인이 환경 오염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만 생각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 씁쓸한 상황인만큼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활 속에서 소비자가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입하고,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은 멀리하며, 올바른 분리수거에 앞장서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사회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나 하나 쯤이야 하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망가져 버린 지구에도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겠다.


New Prepper

재난과 사고를 대비해 일상 생활 중에도 생존을 위해 스스로 대비하는 사람들


위기마다 등장하는 프레퍼가 두 번째 컬쳐 코드였다. 생존 서바이벌 유튜브 채널의 인기, 지하 벙커를 짓는 부자들, 살아남기 시리즈가 인기를 끄는 등 재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제품과 컨텐츠 소비가 늘어났다고 한다. 재난 관련한 직접적인 준비 외에도 일상 속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한다.

평생 한 직장이 나를 책임져 줄 수 없으며, 위기가 찾아오면 직업이 사라질 수도 있는 시대인 만큼 도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장은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사회적 격리와 거리두기로 수많은 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잘나가던 기업들이 무너지는 사례들을 보면서 “위기를 대비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점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나 역시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일상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어설픈 자기계발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자기계발을 해야 할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자연 앞에 한 없이 작고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 또한 재난 앞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환경 오염, 기후 위기, 자연재해, 식량난 등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지구의 위기 앞에 이전과 같은 삶을 지속적으로 영위하려면, 분명히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막 쓰고 버리고 대비하지 않으면서 이전과 같은 삶을 영위하려 한다면 그건 욕심이 아닌가 싶다.


식량난이라는 위기 극복을 위해 삼성과 LG에서 가정용 채소 재배기를 내놓았다는 소식도 재미있었다. 집에서 잎 채소와 새싹채소를 2~4주만에 쉽게 재배할 수 있다니, 도심에서 채소를 자급자족하는 이들이 많아질 날이 곧 머지 않았구나 싶었다.

상추 몇 봉 얼마나 한다고! 사먹고 말지,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최근의 소비 트렌드는 단순 편의에 의한 선택보다는 가치에 의한 선택을 하는 경향이 크다고 한다. 자급자족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대비책이고, 집에서 하는 채소 재배는 가치있는 취미 활동이 될 수도 있다. 2020년에 들어 원예, 조경에 대한 관심이 대폭 늘었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보다는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며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환경 위기 속에서 건강한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소소한 노력일지라도 이 노력들이 모두 모이면, 변화가 찾아오리라 믿는다. 나도 자연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미래를 대비하는 프레퍼들에게 자기계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 자기만의 강점을 가지려는 노력 모두 위기와 맞닿아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안일하게 살아간다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 나도 나만의 강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 하는 업무에만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외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끊임없이 노력하다보면 회사를 관두게 되어도 타격이 적을 것이다.



다시 부활한 거대 담론의 시대

기후위기와 식량난, 바이러스 위기 못지 않게 정치, 사회, 경제에 대한 무관심 역시 위험하다.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미래가 어떻게 되건 상관없이 방치하겠다는 이야기나 다를 바 없다.

각자도생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각자 먹고 사는 문제에만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먹고 사는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등으로 담론 주제들이 확대되고 있다.

어떤 선택이건 잃는 것과 얻는 것이 있고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담론을 시작하더라도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 그렇지만 우리의 현재와 미래가 얽혀있는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 그냥 방치한다면, 미래에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어렵고 골치아프더라도,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

위기 때마다 부활하는 거대 담론은 뉴 프레퍼들과도 무관하지 않다. 위험하니까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맞서 극복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알고 보면 모든 변화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Youngest power

네 번째 컬쳐 코드 역시 이전의 코드와 밀접하다. BTS와 그들의 팬들이 전세계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 중인 사례, 유관순 열사, 그레타 툰베리, 아헤드 타미미 등 위기에 강한 15-25세 젊은이들의 사례 역시 주목할 만 했다.


대한민국의 국회는 50-70대의 비중이 가장 높다고 한다. 자연스레 그들이 속한 세대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움직일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변화하려는 움직임보다는, 가진 것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경향이 더 짙을 수도 있다.

10대, 20대가 뭘 알겠어?하는 인식보다는 그들의 목소리를 주의깊게 듣고,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바뀔 수도 있어야 사회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 세대가 저지른 잘못들로 미래에 자연 재해 등 진짜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는 세대는 15-25세 팬데믹 세대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눈물 섞인 연설은 굉장히 인상깊었다. 눈물을 참는 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며,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은 나이와 무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단적 개인주의


다섯 번째 컬쳐 코드는 극단적 개인주의였다. 욜로에서 더 나아간 욜리, 파이어에서 더 진화한 피시가 인상깊었다.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한 번 소비되고 마는 물건보다는 경험과 가치에 투자하고, 개인의 취향을 지속적으로 누리며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요즘 세대의 이야기는 극단적 개인주의와 닿아있다.

취향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획일적인 가치 추구보다는 개인의 취향에 선택적으로 집중하고 소비하는 문화가 각광받고 있다. 취향의 시대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 한다. 드로잉, 글쓰기, 독서, 사진 찍기, 원예, 주식, 부동산, 운동 등 다양한 취향을 바탕으로 한 소셜 활동들이 존재한다.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 속에서 절호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는 세상이 요즘 세상이다. 정말 솔직하고 재미있는 세상이 아닌가 싶다. 나도 나의 취향이 무엇인지, 하면서 행복한 활동은 무엇인지 찾아나가려는 노력을 지속해야겠다.




원격근무확산의 나비효과

두번째 파트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다뤘다. 2020년 들어 가장 큰 변화라 이야기할 수 있는 재택근무의 보편화 주제로 시작한다.

코로나 이전부터도 끊임없이 원격근무와 유연근무제, 시차출근제 등 기존의 출퇴근 방식을 벗어나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한 변화들이 꾸준히 시도되어 왔던 것은 사실이다. 바이러스 위기가 아니었더라도 언젠가는 시작될 변화였고, 앞으로는 비대면 재택근무가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고 한다.

바이러스 때문만은 아니고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의 목적이 더 크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코로나로 가시적인 변화가 생겨났을 뿐, 이전부터 지속되어온 변화라는 것! 출퇴근을 고수하지 않았을 때 기업과 직장인이 누릴 수 있는 장점은 생각보다 더 많았다.


단순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시간을 허투루 소비하지 않아도 되며 바이러스 위기에서도 비교적 안전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다양한 장점이 소개되었다. 편한 분위기와 복장으로 일할 수 있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대면하기 싫은 상사와 동료를 굳이 마주치지 않아도 되므로 스트레스 관리에도 용이하다. 출퇴근 근무 시보다 성과와 능력이 투명하게 보일 수 있어 성과와 능력 중심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굳이 일하면서 사내정치나 위계 질서 등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아도 되고, 업무에만 집중하여 성과를 낼 수 있으니 정신건강에도 더 좋을 듯 하다.

재택이라고 해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위계질서가 자칫 무너질 수 있고 결속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개인적인 나의 생각은 일을 하러 만난 집단인데,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결속력은 동호회에서 다지고, 굳이 다져야 한다면 월에 1번, 혹은 1년에 1-2번 갖는 사내 행사 정도로 보충해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로봇과 자동화에 의해 일자리가 대체되는 시대에 는 보다 유능한 직원들이 핵심이 된다는 내용 또한 흥미로웠다. 핵심인력을 주축으로 기업이 구조조정돤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도, 일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모두가 윈윈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Long run보다는 Long learn하라!

계속해서 공부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요즘 시대라고 한다. 단순히 한 회사에서 오래 버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끊임없이 배우고 능력을 개발하여 나만의 장점을 갖고 시대 변화에 맞춰 발전할 수 있어야 도태되지 않을 수 있다.

기존의 형식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심도깊고 전문성 있는 교육을 통해 직원의 발전을 돕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매일 똑같은 일을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새롭게 할 수 있는 일들을 끊임없이 익히고 넓게 사고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해당 회사를 관두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스스로 잘 해낼 수 있을 듯 하다.


원격 근무가 확산되면 부동산 가격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굳이 메인 도심에서 살 이유가 사라질 수 있을 것이고,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되니 메인 도심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업거리 물가도 이전같지 않을 수 있다. 평생을 안 쓰고 안 먹으면서 벌어도 내 집 마련하기 어려운 시대인데, 재택 근무를 하면 집 걱정 없이 시골의 넓은 집에서 편하게 살 수도 있을 것이란 상상을 하니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맥도날드의 매출이 줄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아침으로 맥도날드 햄버거로 대충 끼니를 챙기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일어난 변화라 한다. 내가 재택근무를 경험하지 않아 체감하지 못했는데, 우리 사회에 재택근무의 영향으로 연쇄적으로 발생한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 및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은 위기도 기회가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그냥 위기일 수 밖에 없다는 마지막 문장이 크게 와닿았다.





로컬 & 메타버스


현실이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시대가 점점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여행을 가상체험으로 하고, 온라인으로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장에 참석한 듯 생생한 공연을 즐기고, 게임 속 아바타를 위해 구찌의 신발을 구입하는 등 가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여행을 갈 수 없어도 실제 여행지에 있는 듯 체험하고, 친구들과 화상으로 식사 모임을 하는 등 꼭 대면하지 않고도 관계를 지속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면 지금과 같은 위기에서도 단단하게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본 컬쳐 코드와 라이프 스타일들이 무수히 얽히고 얽혀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 참 흥미로웠다.



Ultra light weight

환경을 생각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 늘면서 미니멀리즘, 마인드풀니스 등 일상이 가벼워지고 있다고 한다. 무겁게 쌓아두고 사는 사람들보다는 덜어내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애슬레저룩처럼 활동성 좋고 가벼운 옷을 사는 이들이 늘었다. 자동차 역시 배출 가스 규제를 위해 점점 가벼워지고 있으며, B급 감성에 환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첵스 파맛 출시 배경에 부정선거 역사가 있었을 줄이야! 상상도 못한 역사를 읽고나니 더욱 재미있었다.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신상품 출시에도 관여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재미난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Sustainable life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제로 웨이스트숍이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인 것도 반가운 변화다.

아직 한 번도 가본적 없고 지나가면서 본 적이 없지만, 앞으로 제로 웨이스트 샵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 비닐 봉지 사용과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없애고 각자 챙겨온 수납 도구에 담아가는 시스템이 보편화된다면, 상품 포장 시 과도하게 발생하는 쓰레기들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풀무원 계열사 올가홀푸드처럼 대기업이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수록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보편화될 수 있을 것이다. 2025년까지 롯데마트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50% 감축하겠다고 선언하였다는데 이 변화도 참 반갑다.

자세히 알지 못했던 각종 기업들의 2020년 이야기들을 책 한 권으로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


나도 최근 들어 관심을 갖게 된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도 한 쪽에 실려 있었다. 콩나물 시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4%나 늘었다니, 가히 놀랄만한 변화다. 안 그래도 살까 말까 고민 중이었는데 나같은 사람들이 많나 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자급자족의 목적으로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거나, 취미 활동으로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은 참 긍정적인 변화다. 재미도 있고,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생각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다.



Re

맨 마지막 파트는 Business & consumption!

2020년에 두드러지게 사랑받았던 ‘Re’ 열풍에 대한 이야기와 비대면 경제에 대해 소개되었다. 올해는 그러고 보니 싹쓰리부터 시작해서 히트한 영화 재개봉, 리메이크 영화와 드라마 등이 유난히 많이 나온 것 같다. 몰랐는데 소개된 사례들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끄덕끄덕!

위기일수록 이미 성공했던 사례들을 다시 활용하는 과거 복제와 재현 사례가 늘어난다고 한다. 안전 지향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어지기 때문이라고! 이와 더불어 각종 Re코드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쓰레기를 활용해 신발을 만든 나이키의 사례, 드높아진 리셀시장의 위상, 재생에너지 시장의 발전, 식물성 대체육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있어왔고 더욱 발전할 것이란 이야기는 희망적이었다. 앞서 소개된 라이프 스타일 키워드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지구를 생각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Uncontact economy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하였지만, 온라인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여 코로나로 인한 매출 감소 폭을 줄인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위기 속에서도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대면하지 않아도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통로를 미리 확보해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효성 중공업의 자회사에서 데이터 센터 사업을 하려고 한다는 소식, 현대자동차에서 전기비행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례 등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가는 기업들의 사례는 멋졌다.

전통 산업 방식만을 끝까지 고수하거나, 지금 잘된다고 하여 변화를 두려워만 한다면 언젠가는 무너질 수 있다. 기업처럼 개인에게도 플랜 B, C가 필요하다는 마지막 문장은 설레기도 하고 슬프게 들리기도 한다. 지금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다가는 내가 꿈꾸던 평온한 미래를 살아갈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새로운 경험들을 통해 꾸준히 성장할 나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한다. 이 책을 통해 배웠으니, 전자보다는 후자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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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웨이 -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브랜드의 모든 것
조셉 미첼리 지음, 강유리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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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브랜드 스타벅스의 성장 배경과 기업문화에 대해 꼼꼼하게 분석된 책이 나왔길래 궁금해서 한 번 읽어보게 되었다. 거리에 한 블럭 건너 바로 카페가 보일 정도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새로운 카페들을 볼 때마다 늘 궁금했다. 카페 시장의 경쟁이 이렇게나 치열한데도 늘 명성대로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게 하는 스타벅스의 특별한 비법이 무엇인지! 책 표지에는 어느 곳에 있어도 스타벅스 임을 바로 알아볼 수 있는 로고가 그려져 있는데, 로고만 보아도 카페의 이미지가 또렷하게 그려질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했다. 이미지가 또렷하게 그려진다는 것 때문에도 사람들이 많이 들르는 게 아닐까 싶었다. 수많은 기업들이 로고만으로도 기업의 성격을 강하게 표현하려고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해서 조잡해지거나, 지나치게 간소화시킨 나머지 기업의 성격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들도 많은데 스타벅스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게 이미지가 각인되었다. 커피를 마시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스타벅스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경우들이 많다면 당연히 가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자주 들르는 동네 카페를 떠올렸을 때에도 그 곳만의 뚜렷한 이미지가 떠오른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이미지가 그곳에 자꾸만 발걸음을 돌리게 하는 역할을 한단 생각이 들었다. 


기업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요소로 고객과 직원이 진정성있는 관계를 형성했을 때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도 적혀져 있었는데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어떤 가게에 들렀을 때 나의 이름을 기억해주고, 내가 늘 먹는 음료에 대해서 캐치하고 같이 곁들여 먹을 디저트까지 추천을 해준다면 나 같아도 굉장히 좋은 기억을 안고 가게를 이용하고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가지 사례들이 나왔는데 그 사례들을 읽으면서 스타벅스가 설명하는 '스타벅스 경험'의 의미에 대해서 깨달을 수 있었다. 이미 규모가 커질 대로 커진 기업이고,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커피 브랜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경험'을 고객에게 안겨주는 데 있어서 게으르지 않다는 것도 인상 깊었다. 경영진들이 끊임없이 현재를 평가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쓴소리에는 눈을 감고 달달한 말에만 귀를 기울이는 기업이라면 이런 명성을 얻기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스타벅스의 경영 전략과 기업문화에 대해서 요점정리를 해두셔서 다시금 읽었던 내용을 되짚어볼 수 있다. 공감가는 내용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최전방의 직원들이 제품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스타벅스의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간혹 물건을 사러 갔을 때 직원 분께서 정해진 메뉴얼대로만 판매를 하고 있다는 것이 확연하게 티가 나는 경우들을 마주하는 순간이 있다. 과도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티가 나는 경우들 혹은 무성의한 상황들이 이런 순간인데, 아무리 회사에서 알려준 메뉴얼을 다 읊었다고 하더라도 고객 입장에서는 지갑이 확연하게 열리지 않을 것이다. 이 곳에서 이 순간 반드시 이 제품을 사야만 한다는 특별한 경험을 했단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평범한 회사들처럼 일괄적인 메뉴얼로 직원들을 교육하는 비효율적인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제품에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한 스타벅스의 전략이 멋져보였다. 


스타벅스 경험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내세워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모방할 수는 있지만 스타벅스와 아예 똑같아지기는 어렵다는 점 또한 멋졌다. 직원들을 뽑을 때에도 단순히 커피를 잘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영감을 불어넣는다' '풍요롭게 한다' '행복하게 만든다' 등 효율을 넘어선 가치에 집중한다는 것이 다른 기업과 확연하게 다른 점이었다. '조금 느리더라도 확실하게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먼저'라는 스타벅스의 전략이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통할 수 밖에 없는 가장 인간적인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바쁜 경우에는 빨리 빨리 제조해서 제품을 내보내는 것에만 급급해 고객 한 명 한 명의 행복이나 기분까지 생각해주는 경우가 드물다. 근데 바쁜 상황에서도 고객 한명한명의 기분을 알아봐주고 진심으로 서비스를 해준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고객 입장에선 굉장히 행복한 경험을 했단 생각을 하며 가게를 나설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스타벅스에서 겪었던 스타벅스 경험은 그 기업을 떠올릴 때마다 바로 연상되는 이미지가 될 것이다. 


그런데 진심으로 고객 한 명 한 명을 생각하고, 제품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스타벅스에서는 사람을 뽑을 때에도 다른 평범한 기업들과는 다른 전략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력서나 과거의 업무 경력, 호의적인 추천서 등 보여지는 것에만 치중하는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지원자와 소통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었다. 


진심으로 열의가 있고 타인에게 관심이 있는지 판단하는 전략을 통해 걸러진 직원들에게, 스타벅스에서는 다른 기업처럼 일괄적인 제품 교육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었다. '고객서비스 기초'나 '스타벅스 경험'과 같은 수업에 돌입하여 고객의 시각에서 서비스 경험을 관찰할 수 있는 위치에서 일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회사에 입사를 했을 때 직원이 반드시 고객에게 일관되게 전달해주었으면 하는 경험을 뚜렷하게 알고 일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일을 하는 것은 결과에 있어서 큰 차이를 준다. 제품에 대해서 아무리 잘 알고 있어도 기업이 전달해주었으면 하는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를 혼동할 가능성도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출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일을 할 수도 있다. 다른 기업에서는 이렇게까지 생동감 넘치는 교육을 하지 않는데, 스타벅스에서는 스토어 워크 스루라는 프로세스 도구에 노출시켜 고객에게 의미가 있을만한 요소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업무에 가장 먼저 배치된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전 세계 어떤 스타벅스 매장에 들러도 일관된 느낌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스타벅스만의 전략이었다. 어떤 날은 좋은 느낌을 받았지만, 다른 날은 불쾌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변칙적이고 불안정하다면 스타벅스가 전세계적인 기업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각 고객의 하루에 영감 넘치는 순간들을 만든다는 일관된 목표 아래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카페에 들른 고객들도 일관된 경험을 할 수 있고, 고객들이 겪은 스타벅스 경험이 쌓여서 지금의 스타벅스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냥 돈을 버는 것에만 급급했다면 결코 이러한 상황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일을 하러 나가는 직원들 입장에서도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 다니는 직장이 아니라 가치를 발견하고 행복감을 전달할 수 있는 곳이 되어줄 것이기에 모두가 좋은 전략이 아닐까 싶었다. 


기업과 고객이 딱딱한 관계가 아니라 가족과 같은 강한 유대관계를 갖게 된다면 다른 딱딱한 회사와는 확실히 다른 이미지를 고객에게 심어줄 것이다. 수많은 가게들이 즐비한 거리에서 고객에게 기업의 이미지를 강력하게 심어주는 것이 켤코 쉬운 일이 아닌데, 인간적인 전략에 집중한다면 생각보다 쉬운 일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꾸준히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했을 때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스타벅스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단기적인 전략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느리지만 확실하게 걸어갈 때 기업도 직원도 고객도 모두 다 만족하는 회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객이 만족하기 위해 직원이 무조건적으로 고객에게 맞춘다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직원이 진심으로 회사의 제품에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경험에서 얻어지는 교육을 중시한다는 스타벅스의 전략이 참 멋져보였다. 


​특별한 경험을 디자인하기 위해서 고객의 관점에서 환경을 바라보고 과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뺄 수도 있어야 한다는 내용에도 공감이 갔다. 당장 매출을 올려주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 기업의 인상적인 경험을 오히려 손상시키는 것들은 과감히 뺄 수도 있어야 꾸준히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가 이어진다는 내용이었다. 모든 비즈니스 환경은 온갖 경험들이 등장하는 무대이고, 고객경험을 높이기 위한 무대에 배치되는 감각적 요소를 절대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요점이었다. 굳이 카페에서 팔아야 하나 싶은 봉제인형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커피에 더욱 집중하기로 한 것, 아침식사를 조리할 때 나는 빵냄새 때문에 아침식사 매출을 포기한 스타벅스 경영진의 결정이 납득이 되었다. 


차분히, 압박없이, 고객이 만족할 수 있게 일하라는 스타버스 경영진의 전략도 눈에 띄었다. 바쁜 상황에서 직원에게 압박을 하거나 조급함을 안겨주는 회사들이 많은데, 스타벅스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직원이 고객에게 차분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참 멋졌다. 이런 회사에서 일을 한다면 일을 하면서도 배울 수 있는 것이 많고, 회사나 제품에 대한 강한 애착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선책을 쓰거나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지름길을 택하기보다는 조금 느릴지라도 원칙대로 한다는 것이 결국 직원과 고객 모두에게 깊은 만족감을 선사해주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단순히 매출을 높인다는 단순한 목표에서 나아가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찾고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일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직원들 개인적인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냥 일을 하러 회사에 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발전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수도 있다면, 여러 회사 중에서도 굳이 스타벅스를 택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굳이 고객과 직원을 구분하지 않고 고객이 직원이 될 수 있다는 마인드로 경영을 한다는 것 또한 상당히 멋졌다. 스타벅스를 사랑하는 고객들이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편하게 제시할 수 있고, 아이디어를 선별하여 실제로 반영을 하는 시스템이 재미있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소리를 낼 수 있고 아이디어가 채택이 되면 특별한 사람이 되었단 생각도 들 수 있고, 자꾸만 스타벅스를 찾게 될 것이다. 기업에서도 다양한 고객들의 소리를 들으며 끊임없이 개선하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좋은 전략이 아닐까 싶었다.  


책을 읽는 내내 왜 스타벅스가 전세계적인 커피 브랜드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생동감넘치는 경영 전략을 가지고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떻게 성공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냥 많이 들어봤고, 종종 들렀기 때문에 스타벅스의 이미지가 각인이 된 것이라고만 생각을 했었는데 세심하게 생각한 스타벅스의 전략 때문에 이미지가 각인이 된 것이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깨달을 수 있었다. 또 기업이 성장을 했다고 해서 자기만족과 타성에 젖어 과거에만 머물러있는 게 아니라 꾸준히 새로운 시장 현실에 적응하고 혁신을 하려는 시도를 해온 것 또한 스타벅스의 성공 요인이었다. 그냥 아무렇게나 해서 잘 된 것이 아니라 꾸준히 고객경험에 집중하고, 때로는 쓴소리도 듣고, 자만해지지 않고, 새로움을 찾으려는 스타벅스의 전략이 제대로 통해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임을 책을 읽으며 확인했다. 배울만한 좋은 전략들이 워낙에 많아서 하나하나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내용이 가득 담긴 책이었다. 두고 두고 책장에 꽂아두었다가 고민이 많을 때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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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는 사람이 사라질 때까지 걷자 - 포기 없이 꿈을 이루는 34가지 단단한 생각들
우에마쓰 쓰토무 지음, 이정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포기없이 꿈을 이루는  34가지 단단한 생각들



책 이름을 읽자마자 궁금증이 일어 체험단을 신청해서 받아보게 된 책! 


#비웃는사람이사라질때까지걷자 ! 나이 앞자리가 바뀌면서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 불안하기도 하고,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기를 주저하곤 했는데 지금 딱 도움이 되는 책을 만났다. 위로가 많이 되는 책이었다. 책 내용이 지루하다거나 어렵지도 않아서 술술 잘 읽을 수 있었다.  


지은이의 말에서부터 불안할 때, 지치고 힘들 때 나에게 건네보면 좋은 말을 알려주셨다. 


"그럼 이렇게 해보면 어때?"라는 말이었는데, 다른 어떤 말보다 두렵지 않고, 새로운 에너지를 샘솟게 만들어주는 말이 아닐까 싶었다. 아무 시도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포기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말씀도 굉장히 공감이 갔다. 이것 저것 많이 경험하고 부딪혀보고 나서 포기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멋져보이지만, 순간마다 부딪히지 않고 회피한 다음 포기하겠다고 말하는 태도는 좀 비겁해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어떤 순간 그렇지는 않았나 돌이켜볼 수도 있었고, 앞으로 어떤 고난이 찾아오더라도 용기있게 부딪혀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얻는 소중한 경험들과 교훈이 있으니! 오히려 울퉁불퉁 험난한 길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책은 챕터별 다양한 고민들과 마주하며 이야기를 알차게 담아냈다. 한 번쯤은 이런 고민 안 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고민들이라 나에게도 역시 크게 와닿았다. 요새 들어서 무엇 하나 쉽게 되는 일이 없고, 정말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힘들게 이뤄냈으니 내 것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면 지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겠다 싶었다. 결국은 내가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요새 많이 하고 있다. 배워나가는 즐거움이 크고, 나에게 행복감을 준다면 조금 불안하더라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배울 것이 없어보이는 곳에서는 일을 지속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고민이 참 많았는데 스스로 배움을 찾아서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보는 것이 해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수많은 이유를 대면서 "말로만 꿈을 쫓고 있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도 이 책을 읽으면서 강하게 들었다. 계속 이런 저런 핑계가 떠오르며 일을 미루고 있다면, 어쩌면 그 일은 진짜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닐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하고 싶었다면 앞뒤 재지 않고 뛰어들어 열심히 꿈을 쫓아보아도 모자랄 판에 여러가지 변명만 찾고있지는 않았나 싶었다. 앞으로는 내 마음의 소리를 듣고, 정말 원한다면 두려움을 좀 내려놓고 편하게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질 수 있었다. 


학교가 말하는 진로와 꿈을 같은 개념으로 놓고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것! 꿈과 진로가 같다고 생각하면 삶이 피곤하고 지칠 수 있다는 작가분의 말씀이 크게 와닿았다. 진로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지, 반드시 꿈이어야 할 필요가 없단 말씀을 읽고나니, 내 궁극적인 꿈은 무엇일까? 갑자기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냥 적당히 일 다니면서 돈 벌어 편안하게 사는 것 정도로만 생각하고 일을 했었는데, 목표를 조금 더 구체화해두면 일상이 더욱 활기차고 즐겁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꿈은 나 스스로 찾자!


남들이 좋다고 하는 직업, 부모님이 바라는 직업이 아니라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짜로 이루고 싶은 꿈이 생기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지겹고 재미없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상이 지나치게 단조롭다거나 힘이 들다고 느껴질 때에는 내 마음의 소리를 진지하게 들어보는 시간을 종종 가져야겠다. 남들의 평가에 휘둘려 내 마음과는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일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어떤 일이던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은 없다는 내용도 굉장히 크게 공감이 갔다. 예전에 다른 직장에서의 경험들이 지금의 나에게도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그 때의 경험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지금처럼 그나마라도 단단해지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 경험들이 쌓여서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것 같아서 앞으로도 두렵고 힘든 일이 있더라도, 최대한 도망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볼 예정이다. 


"꿈과 수단을 혼동하는 실수"를 하고 있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들었다. 돈을 열심히 모아야겠다는 생각으로만 일을 하면 힘들고 두려운 순간에 바로 무너질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나도 딱히 꿈이랄 것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그냥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만 일을 하고 있지는 않았나 싶기도 했다. 더욱 즐겁고 활기차게 살아가기 위해서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종종 가져야겠다.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에 대해서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을 수 있었다. 시간은 공짜로 그냥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지 않고 나를 위한 투자를 하면서 보내면 더욱 값진 가치로 환산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흘려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노력하고 꿈을 찾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들을 끊임없이 반복해보아야겠다. 



나는 왜 태어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고 그저 하루하루 숨만 쉬면서 살아간다면 다른 사람에게 이용만 당할 수도 있다는 작가님의 말씀도 큰 교훈이 되었다. 그냥 이렇게 저렇게 시간을 흘러보내면서 살아가는 삶보다 내가 좀 더 주도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내 삶을 디자인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더욱 재미있고 뿌듯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삶을 남에게 맡기지 말고 내가 스스로 계획하고 깨달음을 얻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더욱 많은 교훈을 안겨줄 것이다. 앞으로는 조금 어렵고 불안하더라도 스스로를 믿고 도전적으로 살아가야겠다. 


1.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 


2.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2가지 경우에 맞춰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꿈을 찾아가면 좋을지에 대해서 조언이 적혀져 있어서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예전에는 책에서 나오는 해답들이 전부 진부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요새는 그렇지 않고 읽는 시기에 따라 크게 와닿으며 큰 도움이 되어주는 것 같다. 누구나 다 하는 비슷한 조언이라고 할지라도 마음에 깊은 공감을 주고 도움이 되는 말들이라, 책을 읽으며 큰 위로를 받았다.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에 나는 잘 살고 있단 착각을 하지는 않았었나 하는 생각이 이 내용을 읽으면서 강하게 들었다. 그냥 바쁘고 정신없게 누군가가 시킨 일을 하고 있을 뿐, 내가 나의 꿈을 찾아서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았나 싶기도 했고, 내가 흘려보낸 시간들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나의 바쁜 일상 때문에 꿈을 찾고 꿈을 향해 노력하는 시간을 갖지 않는다면, 점점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이 된다는 말씀이 굉장히 크게 와닿았다. 주기적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나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룰 계획을 세워나가야겠다. 


뭔가를 이루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한 적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인데 어려워보이는 일을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적도 많았다.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이 책의 내용을 되새겨보면 용기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있는 모든 물건은 원래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이고,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 방법을 배워서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 책 내용처럼 "어쩌면 나도 할 수 있어"라는 마음가짐으로 삶을 대하면 용기가 생기고, 생각지도 못했던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벌어질 것이다. 


스스로 배우려는 자세, 즉각적으로 대가를 얻지 못하더라도 진정한 보람으로 기쁨을 찾을 수 있는 자세를 가지는 것역시 굉장히 중요하다고 적혀져 있었다. "이런 것을 알고 싶어"라는 자세로 직접 나서 배움을 찾아가는 것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데, 시간이 흘러야만 생기는 가치를 묵묵히 기다릴 수 있는 자세를 갖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꾸만 기대하게 되고, 더 빨리 효과가 나타나기를 재촉하게 될 것만 같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조금씩 나타나는 변화를 즐겨야겠다. 


누군가가 시킨 일을 성실하게 해내는 것에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일을 해내야 한다는 조언은 읽으면서 살짝 두렵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뒤에 시간만 있다면 무엇이던지 해낼 수 있다는 조언을 해주셔서 용기가 났다. "내가 과연 정말로 할 수 있을까?" 의심하면서 두려워하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내게 주어진 시간을 다채로운 경험과 노력으로 채워나가려는 태도를 가져야겠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나중에 생각지도 못했던 멋진 일상이 내 눈 앞에 펼쳐져 있을 수도 있으니!


나이대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요새 들어서 갑자기 직업을 바꾸거나 진지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늘고 있는데, 그런 친구들을 보며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간 해왔던 일의 경력과 연봉 등을 내려놓고, 계산하지 않고 새로운 일에 뛰어들어 경험하고 즐거움을 얻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도 언젠가 정말로 이루고 싶은 꿈이 간절해지는 순간 계산하지 않고 바로 뛰어들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그런 생각을 하니까 설레임보다는 아직 두려운 마음이 크게 든다. 그래서 아직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열심히 달려나가고 있지만, 언젠가 두려움보다 설레이는 감정이 더욱 커졌을 때 용기있게 새로운 분야로 뛰어들어보고 싶다.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데 어떻게든 될리가 없다. 


지금처럼만 계속 살면 늘 지금처럼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근거없는 믿음 역시 비겁한 태도라는 이야기가 적혀져 있었다.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겠다는 변명이 될 수 있다는 것!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계속 현재에만 머물러있으려고 하면 결국 손해는 내가 지게 되는 것 같다. 무언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길게 두려워하지 말고 이것 저것 방법을 찾아 시도해보고 공부하고 노력해야 어떻게 뭐가 되도 될 수 있지 않을까? 


누구나 흔하게 할 수 있는 경험,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할 수 있는 일만 한다면 결국 "저렴한 비용이나 많은 업무량"을 내세울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은 굉장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지금처럼 그냥 이렇게 머무를 경우 결국 힘들어지는 것은 나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었다. 타인과는 구분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질 수 있어야 개성이 생겨나고, 타인을 도울 수 있다는 것! 나태해질 때마다 이 내용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틀리는 것보다는 모르는 게 나아 (x)


모르는 것보다는 차라리 틀리는 게 나아 (o)


모른다고 말만 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도 적혀져 있었다. 무언가를 시도하려고 하지 않고 모른다고 말하며 상황을 회피하려는 태도가 가져오는 결과는 "결국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모른다고 하고 문제를 극복하길 피하기보다는 모르니까 이제부터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부딪혀보면서 모르는 것을 아는 것으로 바꾸는 태도를 가져야겠다. 귀찮다는 이유로, 두렵다는 이유로 문제를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히다보면 점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그 속에서 내가 성장하는 것 같다. 


미움, 실망, 원망의 기억,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나를 깎아내리는 습관 등에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적혀져 있었다. 내용을 읽다보니 난관에서 "고통"에만 지나치게 집중하기 보다는 "난관을 극복할 방법"을 생각하다보면 마음이 더욱 편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나를 괴롭게 하는 것으로부터 내가 고통을 받지 않고 스스로를 지켜내다보면 내가 더욱 성장하지 않을까 싶었다.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할 수 있는 일만 하면 성장하지 않을 뿐더러 능력도 저하되고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든다는 내용도 적혀져 있었다.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게 되며 이 악순환이 반복되다보면 결국 스스로를 망치게 된다는 것!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가느냐가 많은 것을 바꾼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조금 바꿔보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나 괜찮을까?


나 괜찮을까? 하고 물었을 때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어" 라고 스스로를 외면하며 살아가지 않을 수 있어야, 앞으로의 삶이 많이 바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속적으로 나를 돌아보고 생각하며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자꾸만 게을러지려고 할 때마다 이 책을 종종 펼쳐보면서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여러가지 교훈을 준 책이라서 소장가치가 꽤 충분한 것 같다. 주변에 힘들어하는 친구에게도 이 책을 추천해주었는데, 그 친구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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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반지 그림, 서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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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재즈시대의 화려함과

그 이면에 감춰진 순수한 사랑을 섬세한 일러스트로 재현하다!

얼마전 관심을 갖게 되어 참여한 서평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읽게 된 "위대한 개츠비"라는 책!

유명한 소설이지만 아직까지 읽어보지 못해서 언젠가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루었는데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발견해서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반지라는 웹툰 작가의 일러스트가 더해져서 조금 더 재미있고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신청했는데, 그냥 글자로 읽는 것보다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서 그런지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지은이 : F.스콧 피츠제럴드 / 옮긴이 : 서민아 / 그린이 : 반지

"누군가 비판하고 싶을 땐 이 사실을 기억하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너처럼 좋은 조건을 타고난 건 아니라는 말이다"

위대한 개츠비를 읽으면서 좋다고 느꼈던 것은 중간중간 등장하는 삶의 교훈들 때문이었다. 먼저 삶을 살아간 분들이 전해주는 조언들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딱 1번 읽어보았기 때문에 이 소설을 100% 완전하게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쉽게 읽혀서 좋았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일러스트 때문에 더욱 읽는 재미가 있었다. 웹툰처럼 좀 더 생생하게 스토리를 머릿속에 그려볼 수도 있었고, 이야기가 무작정 어렵거나 읽기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소설을 읽으면서 내내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생동감 넘치게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맨 앞 쪽에 토마스 파커 딘빌리어스의 시가 나오는데 처음 읽었을 때는 이 시의 의미를 잘 알지 못했는데, 책을 읽어보고 나니 데이지와 개츠비의 이야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인지, 그 사람의 사회적인 지위와 재산을 사랑하는 것인지 읽을수록 씁쓸해지는 소설의 후반부를 읽으면서 이 시의 의미를 좀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마치 만화책을 보는 것처럼 중간중간 등장하는 일러스트들이 계속 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물질적인 풍요에 사로잡혀 속물 근성을 가지고 있는 데이지와 신분 상승에 대한 비뚤어진 욕망을 가지고 있는 개츠비의 모습을 참 잘 그려내셨다. 그림 속 이미지가 상당히 고급스러웠음!


식당에서 쓸쓸히 먹을 저녁 식사 시간을 기다리면서 창문 앞을 서성이는,

그리고 어스름한 거리에서 밤과 인생의 가장 쓰라린 순간들을

허비하는 가난하고 젊은 사무원들에게서 말이다.

주인공이 서부에서 살다가 화려한 도시 동부로 올라와 길거리의 사람들을 보면서 느꼈던 외로움이 상당히 공감이 되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득찬 서울을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속에서 내가 느꼈던 피곤함이 마구 마구 떠올랐다. 아주 옛날 도시의 모습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겠구나 싶었다. 가끔 물질적 풍요와 성공을 향한 야망만이 존재하는 도시의 생활이 힘들고 인간미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언제든지 그럴 때면 내가 원하는 삶을 찾아 떠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개츠비의 데이지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 순수한 사랑은 안타까웠다. 데이지도 순수한 사람이었더라면 결말이 행복하게 끝날 수 있었겠지만, 이야기의 결말은 동화가 아니라 현실이었다. 초반 페이지들을 넘길 때에는 개츠비가 허영심에 가득차 있고, 사랑에 있어서도 순수한 마음만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극중 인물들의 생각에 나도 모르게 흔들리고 있었는데,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보니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을 사랑한 개츠비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데이지가 부자가 아니었더라면 개츠비가 데이지에게 처음부터 관심을 가졌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글의 마지막까지 그녀를 위해서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어쨌던 데이지보다는 순수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부모의 존재를 부정하고 개츠비라는 이상적인 자아를 만들어내 그 이미지에 끝까지 충실하며 살아간 것이 개츠비의 잘못일까? 사회의 잘못일까? 이 글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물질적 풍요와 성공을 향한 야망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그릇된 선택을 하는 것에는 사회의 탓도 있지 않을까? 온전히 개인의 잘못이라고만 볼 수는 없는 문제다 싶었다. 아무리 개인이 바른 마음으로 성실하게 살아간다고 해도 도덕적, 윤리적 가치보다 물질적 풍요를 우선시하는 사회에서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는게 쉽게 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런 의미에 있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닉이 참 올곧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해질녘 서늘한 공기 사이로 죽음을 향해 계속해서 달리고 있었다.

서른살이라는 나이가 주는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알고 지내는 독신 지인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열정으로 가득했던 서류가방은 점차 홀쭉해지며 머리 숱은 점점 빠질 조짐을 보이는 나이라고 이 책에는 표현되어 있었다. 굉장히 공감이 가는 표현이었다. 앞으로의 날들이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기대보다는 부담감이 좀 느껴지는 나이인듯! 빠르게 지나가버린 20대가 아쉽기도 하고, 자꾸만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지냈을텐데~ 하고 후회를 하게 되는 나이가 아닌가 싶다.


 

가난한 사람들의 치열한 몸부림과 상관없이 굉장히 안전하고 오만하게 은빛처럼 반짝이는 데이지에 대한 가슴 벅찬 사랑이 배신감으로 변하는 순간은 굉장히 안타까웠다. 순수한 사랑에 대한 반응이 겨우 이런 비겁함이라니!

이 소설이 더욱 긴 여운을 남겨주는 것은 동화처럼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를 장식하지 않고, 그저 현실을 담아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름다운 이야기로 끝맺음을 했더라면 이 소설이 표현하고자 했던 물질적 풍요, 성공에 대한 비뚤어진 욕망이 이처럼 극대화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데이지만을 위해서 부패한 돈벌이를 추측하고자 본인의 집에 방문한 사람들을 아무 대가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환대해준 개츠비와 달리 시종일관 "시기, 질투, 소문 부풀리기 " 등의 태도로 일관했던 사람들의 태도도 굉장히 현실적이었다. 각종 욕망들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닉이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이 나에게도 생생하게 전달이 되었다. 개츠비의 입장도 아니고, 데이지의 입장도 아닌 제 3자 닉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달되니까 더욱 객관적으로 사건을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

예상을 하기는 했지만 개츠비가 죽고난 후 그의 파티에 초대되었던 수많은 사람들 중 그 어느 누구도 장례식장에 코빼기도 내비치지 않는 모습도 굉장히 씁쓸했다. 심지어 개츠비가 순수하게 본인을 사랑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편지 한 통, 전화 한 통 남기지 않은 데이지 역시 참 별로였다. 예상을 하기는 했지만........... 나쁜 사람들은 죄를 짓고도 참 뻔뻔하게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잘 살아가는 것 같다.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로 늘 화려하게 빛이 나던 개츠비의 집과는 달리 개츠비의 장례식장에는 사건사고를 알리기 위한 경찰, 사진기자, 신문기자들의 모습만 보였다는게 참 씁쓸했다.


유일하게 파티 날에 도서관 쪽에서 만났던 올빼미 안경 아저씨만이 개츠비를 애도하러 들렀는데, 그 장면이 굉장히 의외이면서 먹먹한 감동을 주었다. 수백 명이 그 집을 드나들었는데 그의 죽음에 진심으로 안타까워 그를 찾은 것이 단 한 명뿐이라니! 개츠비와의 만남에서부터 시작해서 그의 죽음까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닉이 느꼈던 감정들이 상당히 공감갔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도시, 지적이고 품격있는 동네라고 생각했던 동부에서 "어딘가 뒤틀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닉의 이야기는 현재 우리들의 삶과도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을 돌아보지 않고 비뚤어진 욕망과 허영심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중간 중간 내가 원하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나를 돌아보고 주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는데 더욱 집중해야겠다.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텐데도 스스로를 속이고 닉을 속이는 조던과 톰의 이야기도 긴 여운을 남겨주었다.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것을 명예롭다고 여기기에는 다섯살이나 많다는 닉의 이야기가 사이다 같았지만, 과연 조던이 그 말을 이해하기는 했을까 싶기도 했다. 아마도 본인들이 진심으로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츠비 사건은 결국 사실과는 다르게 마무리되었고, 사람들의 입에도 사실과는 다르게 오르내린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을 타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각색이 되겠지! 마무리까지 굉장히 현실적이었다. 1920년대 성공에 대한 야망 물질적 풍요로움에 대한 비뚤어진 욕망에 사로잡힌 청년들의 이야기가 현재에도 큰 울림을 주는 것은 사람들을 사실 그대로 잘 담아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굳이 천사같은 사람, 선한 사람으로 포장하지 않고 현실에 존재하는 사람 그대로 표현해내서 그런지 소설이지만 소설같지 않았다. 그리고 아주 옛날에도 세상은 별반 다를 바가 없었고, 돈이 없는 사람들은 늘 살아가기 힘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참 씁쓸하기도 했다. 돈이 뭔지 참!!! ㅜㅜ


책 마지막 페이지에도 일러스트가 실려있었다. 접혀 있어서 펼치면 일자로 쭉 펴지는데, 어릴 적에 종종 사던 편지지 들어간 잡지를 보는 것 같았다. 갑자기 추억이 새록새록! 딱 1번 읽어본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여러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한 번만으로는 부족한 느낌! 나이가 더 먹어갈수록 다르게 읽힐 것 같기도 하다. 책꽂이에 꽂아두었다가 종종 펼쳐서 읽어보아야겠다. 총 271쪽으로 이뤄진 책인데 책이 두껍지 않고, 글자가 지나치게 작지 않아서 더 쉽게 잘 읽혔다.




모든 소중한 것들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려.

그리고 돌아오지 않아.

소설 속 개츠비의 화려한 배경은 한 번쯤 살면서 누구나 꿈꿔보는 "부"였다. 그렇지만 부를 쌓아올린 배경과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개츠비의 삶이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쭈욱 읽어내려가다보니 여러가지 삶의 교훈들을 얻을 수 있었다. 물질적 풍요로움만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모든 소중한 것들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릴 수 있고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현재에 더욱 충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다. 살아가면서 종종 내가 스스로를 남과 비교하면서 힘들고 지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좋은 교훈들을 많이 남겨준 책이라서 앞으로도 종종 꺼내어 읽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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