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주 - 우연이라 하기엔 운명에 가까운 이야기, 2018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 인터넷 서점 메인을 장식한 책 한 권을 봤었다.

작년에 너무나 읽고 싶었던 책과 함께 나란히 어깨를 겨누고 있던 책~!

 

  

보는 순간 호기심을 자극하고,

"2018년도 뉴베리 대상작" 이란 사실에 더더욱 흥미가 돋았다.

그런데, 너무나도 절묘하게 이 귀한 책에 대한 서평이벤트가 있었으니

아마도 『안녕, 우주』를 만날 운명이었나보다~ %EC%A2%8B%EC%95%84 %EC%A2%8B%EC%95%84 %EC%A2%8B%EC%95%84 

 

살아가면서 아주 가끔씩은

도저히 논리적인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있지 않은가?

그때, 그 순간, 그 장소가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는 사건들~!

바로 그 또는 그녀가 아니면 안되었을 일들~!

 

우연과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라고 하던가?

『안녕, 우주』는 우연히 만난,

어쩌면 우연을 가장한 운명으로 엮인 네 친구들의 이야기다.

  

소심하고 생각 많은 열한살의 버질 살리나스.

반에서도 제일 키가 작고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소심쟁이다.

활달한 형들에 가려 집에서 조차 존재감 없는 버질~

엄마가 부르는 '거북'이란 별명에도 마음의 상처를 받지만,

언제나 나의 편이 되어주는 할머니에게서 따듯한 위로를 받곤 한다.

 

영리하고 고집이 센 발렌시아 소머셋.

청각장애를 가졌지만, 아기 취급하는 엄마가 야속하다.

친한 친구, 진짜 친구라고 생각했던 친구에게서

 

"우리 앞으로 너랑 놀지 않을래."

"너랑 대화하기가 너무 어려워. 그리고 넌 너무 느려."

"이제 우리 말고 새 친구를 사귀어."

 

라는 절교 아닌 절교의 말을 듣고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그렇지만, 곧~ 

 

할 일이 무궁무궁해. 친구가 많을 필요는 없어.

친구 따위 없어도 상관없잖아. 나만 있으면 돼. 그렇지?

혼자 노는 게 제일 좋아. 그래야 성가신 일도 적지.

 

라며 스스로 위로한다. 정말 그럴까?

 

버질의 믿음직한 친구이자 앞날을 내다보는 점성술사 카오리 타나카.

말 잘 듣는 동생 겐을 조수로 두고,

운명과 정령, 우주의 신비한 힘을 맹신중??? ㅋㅋ

 

동네에서 가장 못된 골목대장 '황소' 쳇 불런스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아빠.

그의 취미는 소심쟁이 버질 괴롭히기~!

 

다니는 학교도 다르고, 전혀 연결점이 없을 것 같은 네명의 친구들~

이들은 어떤 계기로 운명적인 만남으로 엮이게 되는 걸까?

그 시작은 초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시작된 버질의 비극(?) 때문이다.

여름 방학 첫날, 아침 7시 15분. 버질은 카오리에게 문자를 보낸다.

 

"괜찮다면 오늘 오후에 만나 줘."

"오늘 괜찮아. 정오에 우리집으로 와.  시간 꼭 지켜!"

 

하지만, 와야 할 시간에 버질은 아무런 소식이 없다.

카오리가 아는 버질은 시간을 잘 지키는 아이. 8시 13분 45초에 오겠다고 하면 그 시간에 올 애였다.

조금 일찍 올 수는 있어도 절대 늦지는 않는다. 단 1분도.

버질에 대한 믿음에서부터 시작된 의문을 풀고자 길을 나선 카오리와 겐, 그리고

그녀의 새로운 고객 발렌시아.

 

한편 그 시간,

쳇 불런스의 장난질로 인해 숲 속 우물에 갇혀 절망에 빠져든 버질과

겁없이 뱀과 사투를 벌이다 죽음(?)을 기다리는 쳇 불런스.

우연한 기회로 서로가 서로에게 엮이게 되는데,

이들의 만남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아시아계 미국인 작가 에린 엔트라다 켈리의 세번째 소설 『안녕, 우주』

필리핀 비사야 제도 출신의 어머니의 영향인지

책 내용 곳곳엔 필리핀 전통문화나 생활방식, 옛이야기 등이 등장한다.

또한 주인공들도 다양한 인종을 대표하며 함께 어루러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버질에 대한 카오리의 절대적인 믿음이나,

보청기를 낀 발렌시아의 모습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카오리와 겐의 모습은

이것 저것 재고, 따지며, 배척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반성하게 만든다.

 

우연한 기회로 놀라운 모험을 하게 된 아이들~!
운명과도 같은 사건을 겪고 난 후 껍질을 깨고 나온 버질의 변화된 모습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많은 감동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자정을 훌쩍 넘긴 새벽 3시 30분.
영원히 평행선일 것 같았던 버질과 발렌시아의 우주가 충돌했다.
원인은 바로 새벽에 날아 든 문자 한 통~
【 안녕 】

 

 

 

#밝은미래 #안녕우주 #에린엔트라다켈리 #허니에듀 #허니에듀서평단 #2018뉴베리대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