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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만이 남기는 흔적, 쓰레기 ㅣ 미래생각발전소 14
박상곤 지음, 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8월
평점 :
『인류만이 남기는 흔적, 쓰레기』
처음 책 제목을 보곤 순간 헉~! 숨을 들이켰다. 인간만이 유일하게 남길 수 있다는데, 세상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기술이라거나 인류의 뛰어난 자질을 남기는 유산도 아닌 쓰레기라니...... 살짝 충격도 받고, 미래ⅰ아이에서 발행된 미래생각발전소 시리즈라 궁금증이 더 일었다.

멋진 일러스트가 유독 돋보이는 『인류만이 남기는 흔적, 쓰레기』는 우리 인류문명의 시작과 함께 발전한 쓰레기의 역사와 쓰레기 발생의 문제점, 쓰레기 재활용 및 어떻게 쓰레기를 줄일 것인가에 대한 상세한 설명서 같은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서 '초등아이들이 꼭 읽어봐야 할 새로운 개념의 지식 책'이란 말이 딱 맞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런데, 쓰레기! 뭐가 문제일까?
책은 선사시대의 유물과도 같은 패총, 즉 거대 쓰레기인 조개 더미를 시작으로 로마시대의 분뇨 처리법, 12세기 파리의 돼지 청소부, 오물로 인해 탄생한 하이힐과 향수의 비화 등 흥미로운 주제들로 시작하여 산업혁명과 인구의 증가, 일회용품의 등장 및 다양해진 쓰레기들-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전자 쓰레기, 우주 쓰레기, 화학 제품 쓰레기 등-에 대한 설명과 이런 쓰레기들을 폐기하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요즘 우리 생활 속에서 너무나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최초 상아 당구공을 대체할 용도로 발명된 플라스틱은 요즘 우리 생활에서 없어선 안될 중요한 물품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품들의 썩는 기간을 보자면 과연 이렇게 함부로 쓰고 버려도 될까 싶은 깊은 경각심을 가지게 한다.
인구의 수가 증가하고, 성능 좋은 각종 전자기기의 발명 및 원자력, 화학 제품들이 넘쳐남에 따라 마구잡이로 쓰고 버려지는 쓰레기들로 인해 우리 주변은 물론, 저 멀리 태평양의 쓰레기 섬과 심지어 우주에까지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하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은 뭘까?
우리가 버리는 일반쓰레기나 음식물 쓰레기 등은 통상 매립이나 소각의 방법을 통해 처리하지만, 이 또한 주위 환경 오염이나 수질 및 대기오염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생활하수 찌꺼기를 자원화 하는 방법 등이 개발되고 있지만, 조금 더 근본적인 방법은 없을까?

내 어릴적 추억의 엿장수 아저씨~!
이 장면을 보면서 꼬맹이 때, 고물장수 아저씨가 주는 엿이 먹고 싶어 외할머니 몰래 멀쩡히 사용 중인 냄비를 엿이랑 바꿔먹었단 얘기를 하니 아이들이 깔깔깔~ 숨이 넘어가도록 웃어댄다. 그땐 어찌나 달콤하고 맛이 있던지...... 물론 달콤함 뒤엔 눈물 콧물 쏙~ 빠지게 혼나긴 했지만~!

추억의 엿장수 아저씨는 이른바 자원 재활용 산업의 원조~! 지금은 몇단계나 발전해 음폐수를 활용한 바이오가스화(독일), 폐수 찌꺼기를 활용한 탄소만들기(일본), 금속자원을 재활용한 도시광산 만들기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하니 자원재활용의 방법들도 실로 다양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가장 관건!
몇일 전 작은녀석이 학교에서 '아나바다 장터'를 연다며 인형이며 장난감을 가지 가지 챙겨 갔었다. 집에 쌓여있는 인형들이 처치곤란이라 좀 많이 가지고 가라고 등떠밀기도 했었는데, 퇴근을 하고 보니 웬 새카만 고양이 한마리가 나를 반긴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서로 필요한 것을 바꾸어 온 것~! 새카만 고양이 인형이랑 레고들을 들고는 환하게 웃는 아들이 엄~~청 행복해 보여 좋았었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일회용품은 되도록 줄이고, 건전한 소비를 하고, 재활용을 하는 등의 방법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작은 실천법들이다.
"엄마~ 우리집은 재활용 잘 하고 있는 거 같아."
"왜?"
"여기 페트병에 콩이랑 땅콩, 옥수수, 보리도 가득 담겨있지~~ 저기 화분도 페트병이잖아."
ㅋㅋㅋ~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하는 아들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며, 더 노력하자 얘기해보는 하루였다.
인간의 삶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쓰레기~!
단순히 쓰고 버리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버린 쓰레기 때문에 지구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그로 인해 발생한 환경오염과 각종 질병은 또 다시 우리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어버린다는 사실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하지만 작은 실천법을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 가면 점점 더 나은 환경으로 바뀌어지겠지?
한때 쓰레기섬이라 불리던 난지도!
하지만 이젠 아름다운 억새와 한들거리는 코스모스로 가을 상춘객들을 불러모아 휴식과 즐거움을 주는 장소로 변했다. 이처럼 우리들의 노력여하에 따라 쓰레기도 자원화, 공원화 될 수 있는 듯 하다. 『인류만이 남기는 흔적, 쓰레기』책을 읽는 많은 아이들이 쓰레기에 대해서 더욱 더 잘 알고, 건강한 지구를 되살리는 방법들을 연구하는 멋진 친구들로 자라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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