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운다는 건 참 쉽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는 행복은 정말 크다는 걸 오늘 아침 이 책 보면서 또 느꼈다.글이 없는 그림책이라 아이랑 그림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되고, 그 시간이 더 좋았다.책을 읽는다기보다 우리 얘기를 나누는 느낌.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그림책.
책을 보다가 아이에게 슬쩍 물어봤어요.“이거 어떤 작가님 책 같아?”잠깐 보더니며칠 전에 읽었던 ‘숲 속으로’책 얘기를 하면서“이거 그거랑 그림이 비슷해”라고 하더라고요.그 말 듣고 보니까그림 분위기가 딱 느껴지긴 했어요이번에 읽은 ‘옛날옛날 늑대가 돌아다니던 시절에’는막 화려한 전개는 아닌데읽는 내내 묘하게 긴장감이 있어서아이도 끝까지 집중해서 보더라고요.중간에 끊지 않고 계속 보는 모습이꽤 인상적이었어요.숲이라는 공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랑아이 시선으로 따라가는 흐름이 있어서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거리도 생기는 책이었어요.
“길이 내게 말했어”정답을 알려주기보다스스로 찾아보라고 말해주는 이야기.이게 이렇게 위로가 될 줄은 몰랐다.잔잔한 그림에 마음이 차분해지고,마지막 장에서는 괜히 한 번 멈추게 된다.이건 그냥 읽고 지나가는 책이 아니라,가끔씩 꺼내보게 될 마음 같은 책엄마도, 아이에게도 선물같은 책이라서 추천합니다.
아이 영어를 생각하면자꾸 조급해진다.몇 살에 시작해야 하는지,어느 레벨까지 가야 하는지,남들보다 늦은 건 아닌지.이 책을 읽으며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었다.영어도 결국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AR지수, 레벨보다아이에게 중요한 건영어를 계속 좋아하는 마음이라고.남들이 정한 사다리를빨리 오르는 것보다우리 아이만의 사다리를자기 속도로 올라가는 것.조금 느려도 괜찮다는 말이이상하게 마음을 편하게 했다.오늘도 아이와영어책 한 권 읽으며 하루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