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밀리언셀러 클럽 9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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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작가中 한 명인 '다카노 가즈아키'의 단편 연작 '6시간후 너는 죽는다'를 읽었다.

 

 

초능력과 미스터리가 만난 이색 단편집!
<13계단>의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의 추리 단편집『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추리 서스펜스의 전개와 '초능력'이라는 초자연적 소재를 결합시킨 새로운 추리 단편집이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초능력자와 만난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인생의 위기에 대처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2008년 일본 WOWOW TV에서 연말 특집 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다.
미래의 비극을 예지하는 능력을 가진 케이시. 그는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사람들을 도와주려고 하지만, 평온한 삶을 살던 주인공들은 그 예지로 인해 고뇌에 빠지게 되는데…. 범죄, 연애, 추억, 복수 등 미래에 관한 좌절과 희망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래 예언이라는 초현실적인 설정을 지녔지만, 이야기는 미스터리 특유의 탄탄한 논리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인생의 위기를 미리 알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한 사건이 발생될 운명이라면, 당사자의 행동에 따라 운명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잔혹한 운명에 좌절하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삶의 의미를 알기 위해, 잃어버린 꿈을 찾기 위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내면적인 변화가 시간과 운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몇시간 후의 '비 일상적인 일'에 대한 예지 능력이 있는 주인공 '케이시'와 각 단편의 주인공들이 본인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들을 듣고 그 운명을 바꾸기위해 노력하는 과정들이 미스테리한 요소들과 함께 펼쳐진다.

 

독자는 내가 만약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을 해야 다가오는 불운에 대처할수 있는지? 운명은 과연 바꿀수 있는것인지? 흥미진진한 여정이 될 것이다.

 

처음의 단편과 마지막 '3시간 후 나는 죽는다'는 몇년 후 연결 된 내용으로 두 주인공의 행동이 긴박하게 펼쳐지는 장면 장면이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역시 '다카노 가즈아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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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노트
우타노 쇼고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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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는 好不好가 매우 극명한 작가이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 하네'의 뒤통수 치는 반전

'밀실 살인게임'의 놀라운 상상력

'우리집에 놀러오세요''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의 단편집들...

개인적으로 '시체를 사는 남자'를 재미 있게 읽은 후 우타노 쇼고는 선호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번에 읽은 작품은 '절망노트'이다. '희망'이 아닌 절망...

 

[줄거리]

중학교 2학년 숀은 이름때문에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키작고 소심한 학생이다.

아버지는 '존 레넌'을 따라하는 한량이고, 엄마는 열심히 살지만 가난을 벗지 못하는 실의에 빠진 상태다.

친구들의 괴롭힘을 못이겨 노트에 일기 형식으로 왕따 상황을 기술하고 어느 날 동급생이 진짜로 죽는 사태가 벌어진다.

과연 살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이 책은 추리적인 요소도 있지만 무엇보다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집단따돌림의  상황이 너무나 생생히 피해자의 입장에서 기술되고 있다.

겉으로는 웃지만 상처가 하나 둘씩 내면에 쌓여가면서 미성숙한 인격체가 아직 어른이 되기 전에 느끼는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중학교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입장에서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이웃에서도 언제든지 벌어질수 있는 일이라는 점이 더욱 피부에 와닿았다.

 

우리도 어린 시절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얼마나 많은 상처를 다른아이들에게 주었는지... 생각해보면 지금의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신경쓰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어른들이 심어주어야겠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범인이 누구인지? 왜 그런일이 벌어졌는지?는 부차적으로 생각하고 작금에 벌어지는 괴롭힘,집단 따돌림,자살등의 학교 문제를 떠올리면 이 책은 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학교 또한 가해자다' 이 말이 유난히 가슴에 박히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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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임경화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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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가 히데오의 세계에 푹 빠져 있다 보니 다시 집어든 그의 단편집 '동기'이다.

작가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했지만 기자 출신이다 보니 신문사 내부의 치열한 취재 경쟁과 암투, 경찰서 내부의 형사과와 경무과의 보이지 않는 내부 경쟁 및 모략등을 속속들이 파헤치는데는 최고의 필력을 자랑한다.

 

'사회파 미스테리의 거장' 이란 수식어를 떠나 인간 내면의 모습을 소름끼치도록 묘사하는데는 당대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

 

[동기]

경찰 내부에서 보관하기로 한 새로운 제도의 시범 도입중 경찰 수첩 30권이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범인은 내부인이 유력한 상황인데, 그 동기는 무엇인가? 조직간의 암투인가?

그리고 밝혀지는 가슴 따듯한 동료애...

 

[역전의 여름]

10여년 전 우연히 말려든 사건에 살인을 저지른 남자... 갱생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떠나간 아내와 아이를 잊지못하고 외롭게 살아가는데... 누군가 그에게 살인 사건을 의뢰하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지못하는 사건의 피해자들... 누가 가해자고 피해자인가?

 

[취재원]

지방지 사건 여기자... 남자들 틈에서 꽃으로만 인식되고 무시당하는 상황이 힘에 겨운데... 전국지에서 들어온 스카우트 제의... 마냥 흥분만 할 수 없는 상황... 꼬여가는 취재원과의

오해... 직장에서 소외받고 이리 저리 채이는 여자들... 한 사람의 기자로 설 수 있을까?

 

[밀실의 사람]

재판 중 잠깐 졸았다는 이유로 직업을 잃을 위기에 처한 판사...

그는 어떻게 헤쳐나갈것인가?

 

네 편의 단편들은 그 자체만으로 각 각 영화 혹은 드라마로 제작되어도 좋을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인간 사회의 추악함, 따둣함, 비밀스러운 행동들...

 

언제든 어느 작품을 읽어도 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장편이던 단편이던 히데오월드는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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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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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일본 미스터리에 입문한 후 가장 많이 접한 작가가 '히가시노 게이고'이다.

워낙에 다작인데다가 '용의자 X의 헌신','방황하는 칼날'등의 작품들을 재미있게 읽었고 '가가 형사 시리즈','유가와교수의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모두 구해서 본 기억이 좋은 작가이다. 물론 몇 작품은 동의 반복처럼 참신함이나 미스터리적인 요소의 부족으로

지루한면이 있기도 했다. (특히 정말 기대하고 본 백은의 잭같은 경우)

 

하지만 항상 가독성 만큼은 최고...라는 인식이 있기에 신작이 나오면 먼저 찾게 되는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이번에 접한 작품은 연작 단편집 '비정근'이다.

쉽게 말하면 정규 교사가 아닌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가 주인공이다.

정규직 교사의 부재(입원,출산,사고 등)시 몇 달간만 담임을 맡아 아이들을 지도하다보니 의욕도 열정도 없다.

다만 가는 곳마다 사건, 사고(살인,자살미수,도난 등)가 끊이지 않고 미스터리 작가가 꿈이다 보니 의도하지 않게 사건 해결에 나서게 된다.

 

단편인데다가 글자체도 커서 너무나 쉽게 잘 넘어가는 가독성은 역시 최고다.

특성 상 사건 자체도 크게 꼬이지 않고 단순하고 단편이다 보니 소소한 일 중에 범인의 윤곽이 쉽게 드러난다.

 

다만 히가시노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기 보다는 신예 작가 혹은 처녀작의 수준이라는것은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출간된지 얼마 안되었으나 아마도 초창기에 써 놓은 작품들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지난 번의 '신참자'에서 보여준 각 개인들의 인생사에 대한 애닳은 묘사가 많이 부족한것 같다.

너무나 쉽게 쓰여져 있어 초보 미스터리 입문자에게는 좋은 입문서가 될 듯 하지만 조금 더 고난이도의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그냥 소품 정도의 읽을거리가 되겠다.

 

다음에는 장편으로 다시 만날것을 기대하여 본다. (그나 저나 가가 형사 시리즈 기다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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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의 비극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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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노 가즈아키는 개인적으로 그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작가중 한 명이다.

13계단,제노사이드는 치밀한 전개 및 엄청난 몰입도로 인해 여운이 길게 남는 작품이었다. 그의 최근 발행 작품인 'KN의 비극'을 읽었다.

 

[줄거리]

이제 막 베스트셀러 1편을 발표한 슈헤이는 3년 전 결혼한 아내와 새 집으로 이사하며 행복한 시절을 보낸다. 새집으로 이사하던 날의 흥분으로 피임을 안하게 되고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불안한 미래에 낙태를 결심하게 되지만 아내의 행동이 이상해지는데...

 

이 작품은 미스테리적인 요소도 있고, 빙의라는 호러적인 요소도 등장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테마는 인간이다. 일본에서 태아는 21주가 넘어가지 않으면 생명으로 인정받지 못하여 해 마다 34만 건의 낙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젊은이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하여 수 많은 생명들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태어나기도 전에 버림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또한 우리나라에 대치하여도 같은 결과인것이다.

 

생명의 잉태는 신비로운 일이다. 아이를 지키기위한 모성은 더 위대한 일이다.

단순한 추리소설로서가 아니라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로서 이 책의 가치는 아주 높다고 하겠다. 

꾸준히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작품을 쓰고 있는 '다카노 가즈아키'는 언제나 그 다음 작품이 기대하게 되는 작가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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