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꾸눈 소녀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28
마야 유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신본격 추리의 2세대 선두주자인 마야 유타카의 소설 '애꾸눈 소녀'를 읽었다.

여러 곳에서 호평도 있었고 추리협회상도 수상했다고 하여 그 전부터 큰 기대를 하고 있던 작품이다.

 

주인공은 한쪽눈이 의안인 애꾸눈 탐정 소녀 미카케... 그리고 가족간의 문제로 첫 눈이 오는 날 자살을 결심하고 전설을 간직한 한적한 시골로 온 시즈마...

이들의 등장으로 지역의 유지집안에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미카케의 활약으로 범인은 잡히고... 15년이 지난 후 다시 찾은 마을에서 시작되는 2차 연쇄 살인사건...

 

이 책은 1부와 2부를 15년의 시차를 두고 사건이 전개된다.

 

대대로 이어지는 명탐정인 미카케... 시골의 유지 집안에서 벌어지는 전설을 둘러싼 연쇄 살인사거... 그리고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과 반전...

 

물론 나중의 결과는 약간 무리가 있는 맥빠진 결말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전체적인 전개는 마치 '소년 탐정 김전일'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론 기대만큼의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으나 몰입도나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방식은 즐거운 체험을 주었다. 영화로 만들어지면 더욱 재미있는 작품이 될것으로 보이는데 책을 읽으면서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느낌이었다.

 

차후 영화화 되면 꼭 보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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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성 살인사건 작가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 '절규성 실인사건'을 읽었다.

6개의 독특한 집, 여섯개의 살인 사건을 풀기 위해 저자와 이름이 같은 추리소설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와 임상 범죄학자인 히무라 콤비의 활약이 펼쳐진다.

 

온통 검은색으로 칠해진 저택, 흑조정黑鳥亭.

항아리 모양의 지하 감옥 같은 방, 호중암壺中庵.

버려진 고물로 만든 기괴한 성, 월궁전月宮殿.

눈의 결정 모양을 딴 육각형 건물, 설화루雪華樓.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붉은색 기와의 일본풍 집, 홍우장紅雨莊.

환상의 숲 속에 우뚝 솟은 미궁 같은 고성, 절규성絶叫城.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각각의 사연이 있는 건축물들 안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풀어나간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들은 이미 처녀작인 '월광게임'과 '하얀토끼가 도망간다'등 3-4 작품을 읽었고 일본에서는 일본의 앨러리퀸으로 불린다고 한다.

 

각 단편들마다 나름 괜찮은 추리와 사연들이 있어 범인이 밝혀진 후에도 마음이 짠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월궁전,홍우장은 사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히려 범인 찾기보다 더 살인사건이면에 숨어 있는 내막이 더 알고싶어졌을 정도이니...

 

6개의 단편 모두 일정한 퀄리티를 갖고있고 아리스와 히무라 콤비의 활약상을 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어 추리소설의 초보 입문자라면 적극 권할만한 작품이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두꺼워서 (1,2권으로 나뉘어짐) 피했던 '쌍두의 악마'를 도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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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오리하라 이치의 ○○자 시리즈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선영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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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하라 이치의 작품을 연속해서 보다 보니 '실종자'까지 읽게 되었다.

 

'도망자','원죄자'의 뒤를 잇는 이 작품은 15년 전 발생한 여성 실종 사건의 시간이 지난 후 그 당시 죽은 여자들이 백골로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언제나 그렇듯 르포라이터가 등장하고 그 조수인 여자는 단독으로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다가 놀라운 진실에 마주치게 되는데...

 

오리하라 이치의 작품들을 연속해서 몇 편 읽다 보니 구조상 전체적인 흐름이라던지 전개방식이 익숙해지고 마지막 반전 및 범인에 대한 윤곽이 중반부터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지게 된다. 서술트릭의 대가 답게 정교하게 짜여진 플롯과 복선들은 나중에 하나로 엮이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특히 이 작품에선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을 통해 15년 전 일어난 일의 진상이 밝혀지는데 600페이지가 넘는 두터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어 내려가면서 어렵지 않게 술술 넘어가는 재미가 있다.

 

이제 작가의 책들은 대부분 다 읽었으니 이제 새로운 작가를 찾아 나서야겠다.

 

고마워요... 오리하라 이치... 당신의 세계를 함께해서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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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자 오리하라 이치의 ○○자 시리즈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선영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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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오리하라 이치다.

제목은 '원죄자(原罪者)' 의미는 죄가 없는데도 죄를 뒤집어쓴 사람... 이라는 의미이다.

 

한 남자가 있다. 직업은 르포라이터이다.

연쇄 강간 후 살인이 연속으로 벌어지는 와중에 용의자를 탐문하다가 그의 약혼자가 일곱번째 희생자로 죽임을 당한다. 용의자는 전과 5범의 한 남자. 그는 무죄를 주장하지만 과거의 전력으로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는다. 그는 게속해서 무죄를 주장하고, 그를 돕는 인권단체의 등장, 그리고 이어지는

반전... 진범은 누구인가? 왜 이런 짓을 하는가?

 

꽤나 두터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오리하라 이치의 작품은 대화체가 많아서인지 어렵지 않게 잘 읽을수 있어 좋다. 지난 번 도망자도 그렇지만 --者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잘 짜여진 플롯에 마지막에 이르러 낱개로 흩어져있던 고리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장면들이 참 재미있다.

 

사법제도의 오용도 문제이지만 그 헛점을 파고 드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바가 크다. 가해자의 인군도 중요하지만 피해자 가족이 느끼는 감정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낙인처럼 지워지지가 않는 모습이 '사형 제도 폐지' 주장과 맞물려 가슴이 아린다.

 

반전에 반전을 거즙하는 추리 소설도 좋지만 그 안에 있는 사회성을 묻는 작품이 개인적으로 더 좋다.

그 울림이 아주 오래 가므로... 

지금 읽기 시작한 '실종자'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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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라이 기요시의 인사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검은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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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점성술 살인사건'의 그 명탐정 미타라이 기요시다. 직업은 점성술사지만 탐정에 더 재능이 있는 남자... 박학다식하면서도 여자에는 관심도 없는 남자... 미타라이 기요시가 등장하는 단편 4개로 엮여있는 '시마다 소지'의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시마다 소지'의 작품은 실망한적이 별로 없다. '점성술 살인사건','기발한 발상, 하늘을움직이다','이방의 기사'등등 

시마다 소지는 '요시키 형사 시리즈'와 '미타라이 기요시'가 등장하는 작품으로 나누어지는데 이 작품은 미타라이 기요시가 처음부터 계속 등장하는 온전한 미타라이 기요시의 독무대(?)라고 할 수 있어 미타라이를 좋아하는 내게는 기쁨의 책 진수성찬이라고 할 수 있다.

 

단편은 각각 밀실 살인을 다룬 '숫자 자물쇠' , 불가능한 살인을 다룬 '질주하는 死者' , 일상의 에피소드가 엄청난 불운으로 이어지는 '시덴카이 연구 보존회' , 아동 유괴 사건을 다룬 '그리스 개' 4편으로 이루어진다.

 

결론적으로 각각의 단편은 높은 단계의 추리력을 요하지는 않는다. 단편의 특성상 깊은 사고나 논리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미타라이는 거의 초인적인 지식과 통찰력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일부 서평을 보니 단편적으로 추리부분이 약하고 사건을 미타라이가 너무 쉽게 풀어 읽는 재미가 없었다는 내용도 있으나 단편의 구조적인 특성과 미타라이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원래 혼자만의 힘으로 진행이 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게는 나름 즐거운 책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시마다 소지, 미타라이 기요시 참 정겨운 이름이다... 내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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