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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권오현 지음, 김상근 정리 / 쌤앤파커스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누가 차이를 만드는가? 무엇이 한계를 뛰어넘는가?
압도하지 않으면 잡아먹힌다, 변신을 통해 세계를 상대로 하는 우량기업이 된 삼성전자. 지금의 위치를 있게 만든 권오현의 이야기를 ≪초격차≫에 담았다. 삼성전자는 ‘초격차’라는 경영철학을 두고 2등 기업과의 격차를 벌이면서 1위 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초격차 전략의 밑바탕이 되는 리더, 조직, 전략, 인재 경영의 방법을 알아보고 그들이 어떻게 변화를 했는지 과정을 볼 수 있다.
p.37
새로운 조직을 잘 만드는 리더를 투입했다가, 조직을 안정시킬 단계에 왔다 고해서 그 리더를 다른 사람으로 갑자기 교체할 수 있을까요? 통찰력이 뛰어난 수량경제학자나 경영 전략을 가르치는 교수들에게 경영을 맡기면 그 회사가 잘될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리더는 많은 사람들을 잘 이끄는 강력한 리더십만을 떠올리지만 새로운 시대의 리더는 새로운 리더를 요구하고 있다. 권오현 회장은 리더가 갖출 덕목으로 네 가지를 꼽았고 통찰력, 결단력, 실행력, 지속력을 가질 것을 말한다. 하지만 네 가지 요소를 고루 갖춘 리더는 흔치 않다. 역량을 갖춘 리더를 뽑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덕성을 갖춘 인물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다.
모든 역량을 갖춰 혼자서 잘 할 수 있는 리더는 오래갈 수 없다. 리더는 구성원이 일을 알아서, 서로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을 드러내놓고 해결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리더는 뇌처럼 일해야 한다고 했는데, 직접 신체와 장기를 통제하지 않고 스스로 매니지먼트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도적 리더, 대응적 리더, 수동적 리더, 방어적 리더 중에서 발전하는 나라의 역사를 보더라도 주도적, 대응적 리더가 발전할 수 있었다. 좋은 리더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변화와 변신을 하는 리더이다. 변화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간단명료하게 공유하고 하지 않아도 될 일의 목록을 만들고 작은 성공의 스토리를 확산시켜야 한다.
p.92
저는 이런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6:4의 원칙을 세워 두고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일, 그러니까 앞으로 닥칠 일의 60% 정도를 미리 예측해보고, 그 60%가 실현되었을 때 일어날 일을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미래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게 됩니다. 준비를 해놓지 않고 있으면 반드시 쇼크가 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저는 60%라는 한계를 먼저 인정하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잘못된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하는 리더는 어쩔 수 없이 고독한 한명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성공가도만 달렸을 것 같은 권오현 회장은 중간의 여러 난관이 있었고 자신의 후배를 상사로 대해야 했던 경험도 있었다. 그렇지만 실패는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었고 인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그는 실패를 경험한 사람을 선발할 것을 말한다.
몇 가지 이야기들은 나와 생각을 달리하기도 한다. 벼랑 끝으로 몰아 붙어야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새로운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는 말에 대해서는 긍정하지 않는다. 물론 과거에서 나온 경험이 그랬다하더라도 시간을 투자 한만큼 결과물도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은 지금 상황과 달리할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시간에 대한 결과물에 비례성은 있으나 무조건적인 것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잘 생각해보아야 할 점이다.
불과 몇 년 전에 삼성이 지금 이 시점에 흔들릴 것으로 예상하는 매스컴의 보도를 보았다. 하지만 현재, 최고 경영진의 인재 경영 방법을 보면서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최대 실적을 만들어내는 삼성의 모습은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 듯하다.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에게 꼭 생각해야 할 4가지 사항(리더, 조직, 전략, 인재)을 알려주고 회사를 경영하지 않더라도 내가 어떤 인재가 되어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책을 통해 자신의 기업, 자신의 방향에 대해 고려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