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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 ㅣ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47
토마스 하디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4년 3월
평점 :
보는 내내 답답했다. (작가의 유명세와 평판을 갖고 기대를 품고 읽어내려갔지만)
조선시대의 유교시대보다 더 꽉막힌 '정조' 관념이라든가
여자는 남자 잘못 만나면 패가망신한다는 교훈을 강조하는건지.
(하긴 당시 유럽의 여성 권위가 조선시대보다 엄청 못한 시대 상황이 있긴 했겠지요)
시대상황이 어떻든 간에 소설 속의 '테스' 는 현명하지 못한 처사와
(조상으로 부터 받은) 패배의식 / 낙담의식에 휩싸인 분위기와
앞뒤 따지지도 않고, '지아비'로 지정한 남군의 사상을 그대로 따르려는
맹목적인 여자의 일생을 아름다운 시골의 풍경을 배경으로 서술하고 있다.
'하디' 라는 작가는 남자인거 같은데, 어찌 이리 여자의 마음 속에 살고 있는 사람처럼
(아니, 그렇게 살도록 강요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여자의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갔는가.
지금 시대에 이런 글을 썻다면 아마 (나도 남자지만) 귀싸다기를 맞을 정도의
여자 폄하 소설이다.
혹자들은, 아름다운 문체와 감미로운 , 혹은 염새적인 문체라고 극찬을 하지만
난 보는 내내 짜증나고, 억지스럽고,
너무 뻔히 보이는 복선과 암시로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그것도 이쁘고 선량한) 한 시골 처녀를
거대한 운명의 힘으로 "너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너는 절대 행복해 질 수 없고, 너희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어" 라고 외치는 작가의 모습이 보기 싫었다.
개인적으로 , 난 토마스 하디 작품은 앞으론 읽지 않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