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여운 것들
앨러스데어 그레이 지음, 이운경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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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도서관에 들어오고 거의 일년 넘게 수많은 사람들의 예약으로 못보다가 이제서야 대출가능 상태로 되어있어 읽게 되었다 ㅡ

여자들에게 '갓' 이라는 존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나를 만들어 주신 아버지
인생 동반자로 살아가야하는 남편
등이 있을거고
여기선 그 굴레를 벗어나게 도와주는 제 2의 아버지 보호자가 추가된다 ㅡ

반면
남자들에게 갓이란
하늘에 계신 아버지
나를 만들어 주신 아버지
외에 군주 또는 사부 등이 주요 역할을 할것이다 ㅡ

그런데 대영제국이라는 여왕이 다스리고 나름 선진문명을 주장하는 영국에서
그 어느 지구상의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뒤쳐진
1900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여자들을 힘없는 존재로 휘두르고
또 거기에 반박하지도 못하고
신사의 나라의 신사들이 못본체하고
하는걸 보면
역시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브리티쉬를 그리 본받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에 다시 한표를 더하게 된다 ㅡ

고대 중세 설화에 보면
꼭 무슨 기근 가뭄이 발생하거나
괴물에게 먹이를 바치거나
에밀레종을 만들어야하거나
제사 재물로 바칠때
꼭 처녀를 바친다 ㅡ (중세 마녀 사냥은 여자면 다 해당됐다)

총각이나 아줌마나 할아버지는 바친걸 본적이 없다 ㅡ
명분은 다른것들은 순수하지 않아서
용왕이나 하늘님이 노하신다는 건데
그 순수하지 않은 죄많은 할아버지 아저씨 살자고
그 순수하고 아무 죄없고
용왕이 누군지도 모르는 15살 16살 처녀를
희생으로 삼는 이 상황이 참 웃긴 상황아닌가 ㅡ

갓이면 다 그래도 되는가 ㅡ 심지어 본인들은 제 3자의 갓 아닌가 ㅡ

힘없는 순수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처녀가 얼마나 이용해먹기 좋고
그 처녀가 힘없는 사회적 약자의 가족이면 더 이용하기 좋고
고아이거나 사생아면 더 할나위 없이 좋은 희생물이 었을것이다 ㅡ

그녀들을 희생시켜 얻는 희생으로 인해
뭔가의 이득을 얻었을터인데
과연 얼마나 얻었을까 ㅡ

수학적으로 계산해보면
그녀들이 가족을 갖고 가정을 꾸리고 튼튼한 자녀를 낳고
국가에 봉사하고 일을 하는게
소수의 갓을 칭하는 사리사욕 뱃속을 채우는것보다
1000배는 많았을것이고

이 계산을 못하는 그 갓들의 지능은 원숭이 보다 아주 쪼끔 좋았을것이다 ㅡ

가여운 것들을 만드는 멍청한 것들의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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