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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 스완네 집 쪽으로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9월
평점 :
우선, 그리 알려지거나 한국에서는 유명한 작가가 아닌 듯 한데,
즐겨 찾는 도서관의 '프랑스' 섹션에 떡하니 꽤 이쁜 표지로 10권이나 되는 분량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오다가다가 '이건 뭘까?' 라는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 분량이 어마어마 하다 보니 , 대충 훍어 봐도 꽤 긴 서술과 문장으로 이루어져서
언뜻 내키지 않는 종류였는데,
큰 마음을 먹고 읽기 시작했다.
단순히 잃어버린 과거의 회상 또는 개인의 삶의 장편 스토리이다라고 생각되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이 작각의 거의 무한대의 생각의 꼬리와 꽤 자세하고 세밀한 상황 및 상태의 묘사가
가히 놀랐다.
1권은 그나마 5~10살 까지의 본인의 어린 시절의 회고인 듯 한데
어린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 또는 상황의 묘사가 꽤나 치밀하다.
정말 기억에 의한 묘사인지, 거기에 언뜻 떠오르는 상상력을 가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읽는 입장에서는 실제 그 나이의 삶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솔직히 너무 자세하고 정교한 묘사이다 보니 한페이지, 한문장을 넘길때 마다
머리 (두뇌) 의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요된다.
그래서 쉽게 읽지는 못하고 금방 피로해지고, 그러다 보니 읽는 속도가 엄청 느리다.
기각 막힌 스토리나 긴박한 긴장감등의 소설은 아니지만 섬세한 묘사는 단연 으뜸이다.
2권은, '스완' 으로 빗대어진 (본인의 감정인 듯 하긴 한데)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을 빙자한
'의처증' 수준의 찌질함이 주를 이룬다.
솔직히 읽다가 짜증이 났다. 이 남자는 사랑이라는 핑계로 왜 이리 찌질할까.
스완 = 본인인 듯 한데, 3권으로 가면 본인의 사랑에 대한 생각도 '스완' 이 하는 것과
동일한 것을 보니
2권 3권이 모두 본인의 찌질함을 서술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찌질함을 빼면, 꽤 괜찮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