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올려주는 뇌 만들기 실전편! /공부의 뇌과학 - 양은우 / 카시오페아

공부의 뇌과학 - 똑같이 공부해도 성적이 2배로 오르는 아이들의 비밀
양은우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6월

어렸을 때에는 아이큐가 높으면 공부를 쉽게 하겠지, 잘하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요. 사실 아이큐만으로는 진짜 공부머리를 알 수 없다는 반전으로 책이 시작됩니다.  공부를 잘하려면 아이큐 보다는 "작업 기억(working memory)"이란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작업기억이란 무엇인가, 뇌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후천적으로 높일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은 엄청 흥미로웠습니다. 

참, 여러분은 작업기억을 높여주는 최고의 방법이 무엇일 것 같나요? 공부법이나 뇌과학에 대해 관심많은 분들은 대번에 맞추실 것 같은데, 바로 "독서"입니다. 독서를 할 때 뇌의 다양한 부위들이 활성화된다고 하네요. 역시 독서는 정서는 물론이고 지적 능력 발달에도 큰 역할을 하는 게 맞나봅니다 ^^

"성적을 올려주는 뇌"를 위한 두 번째 중요한 요소는 "메타인지"입니다. 저자는 메타인지로 "효율적인 학습 전략"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①성찰을 통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파악 ②대응을 통해 전략을 수립

공부를 잘 하는 아이는 두가지 모두 뛰어나다고 하니, 공부할 때는 반드시 메타인지를 발휘하도록 습관들이는 연습을 해봐야겠어요.

2부에서는 공부에 최적화된 뇌를 만드는 5가지 방법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모두 이미 알고있거나, 들어본 적 있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뇌과학을 바탕으로 설명해주기때문에 좀 더 설득력이 있었고, 예를 들어 수면하기 전에 하면 안되는 것 등, 실천이 쉽도록 구체적인 부분까지 알려주는 부분이 정말 유용했습니다.

저는 같은 책을 두번이상 읽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요. 그래서 책을 구입할 때 두 번 이상 볼만한 책인가, 아닌가를 꼭 고려합니다. 뇌과학을 공부하고 오랜시간 적용해 온 저자의 이 책은 마치 "성적을 올려주는 뇌 만들기 실전편" 이 정도가 아닌가 생각됬어요. 잊을만하면 한번씩 다시 보며, 특히 아이에게 많이 적용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공부법은 물론이고 수면과 식사, 환경설정 등 부모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같은 시간 공부를 하여도 좀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고효율 뇌"를 만들고 싶은 분과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이 책을 적극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독해력이 스.며.든.다

옥효진 선생님의 매일매일 문해력 왕 1 - 평생 문해력을 만드는 하루 네 장 공부 습관! ㅣ 옥효진 선생님의 매일매일 문해력 왕 1
옥효진 지음, 신경영 그림 / 성안북스 / 2024년 6월

독해력이 스.며.든.다?? 가능할까요?

요즘 아이를 기르는 부모님들 사이의 가장 핫한 키워드는 "문해력"이죠! 숫자로 계산은 잘하는데, 문제 이해를 못해서 수학문제를 틀린다면서요? "문제가 길면 그냥 안푼다"는 지인(5학년 학부모)의 이야기에 엄청 놀랐어요. 요즘 아이들 문해력이 그 정도구나...하면서요ㅠㅠ

제 경우에는 성안당은 각종 수험서로 전통?있고 유명한 출판사로만 알고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성안북스"로 단행본도 많이 펴낸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제가 자주 구입하는 출판사 "성안당"의 브랜드라서 일단 기대를 갖고 책을 받아보았습니다. 이 문해력이라는 어렵고 따분하게 느껴지는 부분을 어떻게 초1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냈을까~기대 반 걱정 반이였죠 ^^

책 1권에는 이렇게 5일씩 4주 분량이 담겨져있었어요. 초1인 저희딸은 워크북을 좋아하지않아서 유아때에도 제가 워크북이나 문제집 같은 걸 풀린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인지 학교에서 문제푸는 시간이 가장 싫다고 하는 딸 ㅠㅠ 국어나 수학 실력은 제 학년에 맞다고는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문제풀이는 어렵게 느껴지나봐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즐겁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맛보여줘야겠다!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함께 앉아서 책을 펼쳐보니 귀여운 그림이 커다랗게 눈에 들어왔어요. 이어서 <나와 친구>라는 첫주의 주제의 맞는 명사, 동사, 형용사의 소개가 있어요. 물론 아이에게 문법적으로 설명하는 건 아니였지만,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수록된 것 같아요. 또 흔히 쓰는 단어이지만 설명하자면 참 어렵죠. 말하지 못하면 아는게 아니다~~라는 유대인의 명언이 있다죠? 두어개 단어정도는 정의를 내려보기도 하면서 가볍게 읽어내려갔답니다.

이어서 간단한 글씨쓰기나 문제 풀이가 나와요. 초1이라 아직 글씨 쓰는 순서가 틀린 부분이 있어서 조심스레~지적했더니 꼭꼭 지우고 다시 쓰더라구요! 어찌나 뿌듯한지 헤헤~~ 답을 적는데 "예시에서 고르는 게 아니라, 내 생각을 적는지 알았다"면서 실수도 했지만 곧잘 써내려가네요.

뒷장을 슬슬 넘겨보니! 간단한 독해나, 의성어 의태어, 속담, 관용어, 다의어, 어순, 한문단 독해 그리고 한자까지~ 일주일 분량이 아주 알차게 담겨있었어요.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속담이나 관용어 등으로 아이의 관심도 끌면서 바른 정의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또 한가지는 한자의 뜻과 음 뿐만아니라 모양이나 쓰임에 대한 설명을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것입니다.

또 마지막날에는 4일 공부한 것을 총 복습하는 부분이 있어서 참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요 책이 총 12권이나되서 몇편을 골라야하는지 곤란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한달에 한권씩 클리어 하다보면, 1년에 모든 시리즈를 마치는 시스템이더라구요. 난이도는 1권이 딱 초1정도 되었구요, 빠르면 7살도 가능할 것 같았어요. 2권은 아직 보지못했지만 이 책의 대상이 "예비 초등부터 초등 3~4학년"이라고 하니까 1~2학년 정도가 메인타켓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

저희 딸은 생각보다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무엇보다 부담없는 큰 글씨와 큰 그림이 한 몫 했구요, 읽기-단어쓰기-문장쓰기-문장독해-문단독해 이런식으로 점차적으로 난이도가 조금씩 높아지더라구요. 아이 본인도 모르게 스.며.드.는?? 그런?? ㅎㅎㅎ 아무튼 1권 잘 끝내고 여름방학 때는 슬며시 2권을 들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교재 감사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100퍼센트 믿을 수 있는 것은 거짓말 뿐

달콤한 살인 계획
김서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6월

<달콤한 살인 계획>은 오랫만에 읽게 된 우리나라 작가의 추리소설이다. 이 소설은 "누가 범인인가?"라는 하나의 질문이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홍진은 왜 본인의 모든 것을 바칠 정도로 살인에 집착을 하는 거지?" "홍진은 어떤 사람이길래?" "홍진과 소명은 어떤 관계였길래 소명의 복수를 해주는걸까?" ... 단순히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살인의 계획에서부터 결과까지 궁금증을 자아낸다는 것이 꽤나 특이하다.

​"살인자"와 "살인 될 자"는 처음부터 특정된다. 하지만 살인의 이유와 방법, 등장 인물들의 정체, 진짜 사건의 범인이 낱실과 씨실처럼 얽혀 계속해서 궁금증을 자아아내는 소설이다.

살인자란 무시무시하고 끔찍하고 부도덕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주인공 홍진은? 이 소설에서의 살인자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연약하고 유약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하다못해 바보같은 여자. 버림받고 학대받고 미쳐버린 여자. 이 여자에게 살인이란 그런 무시무시한 살인이 아닌 비극적인 삶에 대한 복수일까? 미쳐버린 홍진 인생의 과업일까?

책의 첫 장에 씌여있는 이 문구가 참 마음에 든다. 진실은 믿고, 거짓은 믿지않는다고? 아니, 오히려 진실은 의문스럽고 거짓은 100퍼센트 믿을 수 있다. 소명을 죽인 사람은 누구일까? 홍진이 애타게 달콤하게 살인하려는 그 이지하일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유행하는 말처럼,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까지 쉽게 진실로 판단하지 말길!

무시무시한 살인자가 아닌 연약하기 그지없는 살인자의 허술한 살인 계획. 어디서부터 시작이고 어떻게 꼬인 인연인지 풀어가는 맛이 꽤나 좋은 소설이다. 책장을 덮었을 때는 왜이리 마음이 아린지.. 살인자 "홍진"의 고달픈 인생과 상처는 씁쓸한 여운이 남게 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말캉말캉 손맛을 느껴볼까요?

말랑말랑 실리콘 스퀴시 - 밍투데이의 실리콘 테이프 말랑이 모음집
밍투데이 지음 / 경향BP / 2024년 6월

말캉말캉 말랑말랑~ 손 맛을 느껴보고 싶으신가요?

이번에는 아이와 실리콘 스퀴시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아이가 한참~종이스퀴시에 빠진 적이 있었어요. 종이에 캐릭터를 그려서 사이에 솜 같은 걸 넣고 테이프로 딱~붙인 거예요. 색다른 업그레이드~~된 실리콘스퀴시를 만들고자 이 책을 아이에게 짜잔~했더니 엄청 흥분한거 있죠! 자기가 이런거 꼭 만들어보고 싶었다고요 ^^ (진작 말하지 딸아? 하지만 덕분에 센스쟁이 엄마로 등극 ^^)

저는 사실 이 책을 접하기전엔 실리콘스퀴시가 뭔지 잘 몰랐거든요. 실리콘 양면테이프를 주로 이용해서 가운데에 각종 재료를 넣어 장난감을 만드는 거였네요~ 유투버 밍투데이님의 <말랑말랑 실리콘 스퀴시>를 보니, 양면테이프 사이에 별걸 다 넣더라구요. 글리터, 파츠는는 기본이구요~ 개구리알, 슬라임, 점토 등등 ㅎㅎㅎ 첨엔 뭐지?하고 당황스러웠는데 만들어서 만져보니 가운데 재료마다 만져지는 맛이 달라요 달라! 그래서 쉬운재료부터 해봤는데 점점 여러가지 도전해보게 되더라구요~

가장 쉬워보이는 구름에 도전해보았어요. 책 맨 뒤에 도안도 있어서 비슷하게 오려내서 붙이고 솜넣어서 마감하면 끝이랍니다. 솜은 파스텔을 묻혀 문질러서 핑크색 하나, 하늘색 하나를 만들었어요. 엄~청 쉬워보였는데 막상 도전하니 실리콘 테이프 말랑이가 쉽게 만들어지진 않았어요ㅠ 두어번 실패하고나니 붙이는 요령이 생기더라구요 ^^

마카펜으로 칠해서 삼각김밥도 만들어보았어요. 안에는 천*점토를 넣었는데, 오~ 요것도 물컹이는 손맛이 새로웠어요ㅎㅎㅎ

계란 후라이는 슬라임을 넣어봤는데, 공모양을 만들기가 어려워서 망~~~~~~~~~했어요. 망했다며 아이와 깔깔깔 웃으며 만들었던 기억이 ^^

저렴이 파츠를 사서 실리콘 풍선도 만들어봤어요. 4번째에 성!공! 잘 안되서 밍투데이님 유투브도 찾아보고 짜증도 내면서 했어요 ㅎㅎㅎ아이가 "망치면 엄마탓이라고 구박도 했다가, 성공하면 엄마 최고라고 엄지 척" 하더라구요. 참나 ㅎㅎㅎㅎ 그럼 네가 해봐~~네가 붙이고 불어봐~~유치하게 막 이래~~~~

밍투데이님의 <말랑말랑 실리콘 스퀴시> 덕분에 조물조물 꼼지락 꼼지락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도전해보는 게 아이와의 관계도 돈독하게 해주는 것 같고요, 성공과 실패를 맛보는 과정도 재밌더라구요 ^^ 곧 방학이 다가오는데, 이번 방학에는 "난이도 최상의 작품"에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실패해도....꺄르르~~하고 웃으며 놀 수 있을 것 같아 부담없이 도전해 보렵니당 ^^

*출판사에서 서적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노란 별

노란 별 ㅣ 봄소풍 생각 키우기 1
카르멘 애그라 디디 지음, 헨리 쇠렌센 그림, 이수영 옮김 / 봄소풍 / 2024년 5월

그림책라고 아이들이나 보는 얕고 가벼운 책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으시진 않으신가요?

가끔은 적은 글자만으로도 깊은 감동을 주는 그림책을 만나곤 하는데요,

제게 이 <노란 별>이 제게 그런 책이 되었습니다.

1940년대, 덴마크의 이야기 입니다.

현명한 크리스티안 왕과 선량한 국민들은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죠.

그런데 어느날.... 바로 유럽 전역에 퍼지기 시작한 그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바로 나치라는 무지비하고 악랄한 그림자였습니다.

모두가 "같은 국민"이였던 덴마크에서도

유대인은 "노란 별"을 달고 다녀야 한다고 공표하죠.

덴마크의 국왕, 크리스티안 왕은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었을까요?

유대인의 상징이자 죽음의 상징인 노란 별은

어떻게 희망과 용기의 별이 되었을까요?

간결한 글과 담담한 그림체는 오히려 마음 속에 여운으로 남습니다.

이 일화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지만) 실화는 아니고 전해져내려오는 이야기라고 하지만 큰 감동과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 그림책이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이유도 알겠고요 ^^

초1인 아이는 아직 나치, 유대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지만 전쟁과 차별, 억압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왕의 용기가 모두에게 희망을 주게 되었다는 것에 공감을 하더라고요.

오랫만에 아이와 그림책을 보며 진지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거웠습니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이에게도 감동을 주는 그림책, 아이어른 할 것 없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이 책이 참으로 반가웠어요.

앞으로도 이런 그림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

* 출판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