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의 세계사 풀과바람 역사 생각 8
박영수 지음, 노기동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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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김치며 한복, 삼계탕 등등
온갖 것이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는 걸 보고 황당하던 차,
길벗스쿨의 [기적의 세마디 중국어] 음원에서
'김치는 파오차이'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진심으로 난감했다.
오복이가 "김치는 파오차이"라고 인식해버려서
(챈트는 입에 착 붙어서 좋은데
이게 잘못된 정보가 되어버리면 초난감)
밥 먹는 도중에 파오차이를 더 달라고 한 것이다.
이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김치는 김치다,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을 예로 들며 우리가 정신 똑띠 챙겨야 한다고 말해줬다.
특히 오복인 중국어를 배우고 있으니까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알려줬다.
그리고 읽어본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의 세계사].

 
초등학생이 읽을만한 글과 그림으로 되어있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러시아와 그 밖의 나라의 대표음식들을
한 꼭지당 서너페이지에 걸쳐 다룬다.
1번이 한국의 김치고
그래서 이 책을 지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정도는 알고 있자는 마음으로 보면 굳뜨.
중국 음식으로는 마파두부, 취두부, 궈바오러우를 소개하고 있다.
먹어본 음식이 많았으면 대화주제가 더 풍부했을 텐데 조금 아쉽다.
프랑스에서는 달팽이를 먹는대,
이거 상어 알이다?
이런 이야기를 해 봤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해외여행 다닐 수 있게 되면
그 전후로 여기 나온 이야기를 읽어보면 좋겠다.
현지에서 음식도 먹어보면 여행이 얼마나 풍부해질까?
지금은 꿈같은 이야기다.
 

초등1학년 오복이는 글이 많다고 재미없다고 안 읽으려 했는데
내용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꼭지씩 읽어보고 있다.
억지로 읽히기도 했는데
이중에 한 편 읽어주면 원하는 걸 하나 해주는 식이었다.
재미로 읽는 책이 아니니까
처음부터 각 잡고 볼 건 아닌 것 같고
천천히 읽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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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찬이 텅빈이 철학하는 아이 18
크리스티나 벨레모 지음, 리우나 비라르디 그림, 엄혜숙 옮김 / 이마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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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체에 검은색과 하얀색밖에 없는데
이렇게 묵직한 이야기를 다루다니.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꽉 찬 꽉찬이와 텅텅 비어있는 텅빈이가 만났다.
둘은 서로가 어떤 느낌인지 이야기해본다.
꽉찬이는 모든 걸 가졌지만
텅빈이는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다.
그들은 서로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고
서로가 되어보고 싶다.
하지만 꽉찬이는 꽉 차있어 텅빈이가 들어갈 틈이 없고,
텅빈이에게 꽉찬이가 들어가면 텅빈이는 사라져 버리고 만다.
 

하여 서로의 조각을 나누어 반대의 것을 느껴보기로 한다.
그것은 조금 아팠지만 참아야했다.
꽉찬이는 머릿속이 잠시 비어 아무 생각 않고 홀가분한 기분을 느꼈다.
배고픔도 느껴보았고, 그리움 같은 낯선 감정도 느꼈다.
텅빈이는 꽉찬이의 조각으로 머릿속에 수많은 이야기가 떠오르는 경험을 했고
배가 부르다는 것, 가슴이 따뜻하게 꽉 차오르는 걸 느꼈다.
어쩐지 눈물이 나오게 되는 경험. 그리고 둘은 헤어진다.
 

그래. 세상을 어떻게 흑백으로만 나누겠나.
장점도 달리 해석하면 단점이 되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나와 맞지 않는 정 반대의 사람이라도
서로를 이해하려는 작은 노력 정도는 해볼 만하지 않나 싶다.
이 단순한 사실을 이렇게 그림으로 표현해내다니.
작가님 천재.


아이랑 읽어보면서
꽉찬이와 텅빈이의 조각으로 뭘 채우고 비워낼지 이야기해봤다.
오복이는 현재 자신을 괴롭히는 입병과
엄마의 잔소리를 들어내고 싶어 했고,
모든 지식을 채워 넣고 싶어 했다.
책 읽은 후론 수시로 뭘 채우고 비우고 싶어 하는지 말하고 있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둘의 믹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질문을 던져줘야겠다.
[꽉찬이 텅빈이]는 소장각!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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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신비한 공감말 사전 맛있는 공부 41
양작가 지음 / 파란정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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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정원의 맛있는 공부 시리즈의 신간이 나왔어요.
무려 41번째로 이번 책은
[읽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신비한 공감말 사전]이라고 합니다.
초등 입학하여 한참 새 친구를 만나는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읽어보게 됐어요.
칭찬, 공감, 맞장구, 응원의 말이 간단한 설명과 함께 만화로 풀어져있어요.
저희 아이의 표현력과 인간관계에 2% 부족함을 알기에
눈높이에 맞는 책을 들이밀었죠.


처음엔 소리내서 읽어보라고 했어요.
"너라서 좋아", "넌 참 긍정적이구나",
"너도? 나도!", "많이 속상했겠다"
이렇게 제목을 읽은 다음에 만화를 볼 수 있게 해 줬어요.
계속 옆에서 지켜볼 순 없어서 그냥 뒀더니
나중에 와서 사실은 설명되어있는 건 안 보고
만화만 본다고 고백하더라고요.

 
현재 몇 번을 반복해서 보고 있는데
(마음에 드는 책은 보고, 또 보는 스타일)
제목과 설명 쪽은 거의 안보지 싶어요.
아오.
만화라서 표현이 과장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빵 터지는 재미로 보는 것 같아요.)
좋은 것만 배우고 써먹었음 하는 건 욕심일까요.
엄마는 너와의 소통이, 친구들과의 관계가 조금 더 좋아지길 바라고 있는데 말이다.
 

암튼. 파란정원의 맛있는 공부 시리즈는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것도 있고
도서관에서 빌려서도 봤는데 잘 보는 편이에요.
아이가 한자 좋아해서 사자소학, 고사성어 이런 것 보다가 알게 됐는데
이번에 나온 공감말도 그렇고, 속담, 수수께끼, 상식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많더라고요.
한글 읽는 아이부터 쭉쭉 볼 만 한 듯!

 
초판한정으로 공감말 핸드북이 랩핑으로 포함되어 있어요.
전에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사자소학] 샀을 때도
쓰기노트가 랩핑되어있었거든요.
그땐 서점에서 멋 모르고 샀는데 초판한정이었어요.
지금은 없는 걸로 봐서
[읽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신비한 공감말 사전]의 부록까지 챙기시려면 초판을 노리셔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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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와 주먹밥 미래그림책 160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황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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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데 큰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늑대는 고구마를, 돼지는 주먹밥을 들고 있다가
서로 바꿔먹기로 한다.
근데 늑대가 돼지의 주먹밥만 홀랑 먹고
자기 고구마를 들고 튀어버린다.
그 말을 들은 생쥐가 토끼를 부르러 가고,
토끼가 원숭이를, 걔가 너구리를,
너구리가 하마한테까지 가는데
그 과정에서 계속 말이 바뀐다.
최종적으론 돼지가 고구마가 된 상황.
말이야 방귀야?
말이 전해지면서 없던 것도 만들어내는 것이
아이에게 와 닿았을까?

 
아이랑 이야기해보고 싶어서
혼자 읽으라고 던져주지 않고 같이 읽었다.
두 번이나.
아이는 말이 잘 못 전달 되는 과정을 웃으면서 봤다.
그림책이라 상황이 웃기게 그려졌긴 한데
그러고 지나가면 안 될 것 같아서
이런 예, 저런 예 다 끌어와서 주절주절 말이 많아져버렸다.
그림책을 휘리릭 보고 지나가지 못하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어쩐지 꼰대 같군.
말이 옮겨질 땐 이렇게 변할 수 있다고 하니
그럼 글로 하면 되겠단다.
그 그래, 그것도 그래. 너만의 방법을 찾아보렴. 화이팅.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를 재미있게 봤는데
[군고구마와 주먹밥]은 그 작가의 신작이었다.
미야니시 타츠야. 입에 붙는 이름은 아니지만
그 책 본 사람은 누구나 기억할걸?
그림체가 비슷하면서 다른 듯하다.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는
글밥이나 페이지수가 은근히되어서
오히려 지금 읽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너무 어릴 때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지나가버렸다.)
[군고구마와 주먹밥]을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든다.
근데 지금 집에 들이자니 애매하다.
저학년 문고를 좀 읽히면서
그림책은 기분 전환 용으로 가볍게 곁들이고 싶은데
이래저래 아쉬우니 한 권씩이라도 다시 대출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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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선생님만 아는 초1 교실 이야기
김도용 지음 / 생능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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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생이 된다.
내일이면 학부모가 된다.
코로나19로 부모는 학교에 들어갈 수 없다.
입학식은 아이들이 각 반에 모여서 진행한단다.
어린이집, 유치원을 안 갔던 것도 아닌데
초등학교라는 문이 왜 이렇게 크게 느껴지는 걸까.
눈에 안 보이니 (보여도 어쩔?) 걱정이 앞선다.
[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선생님만 아는 초1 교실 이야기]를 주말 동안 빠르게 읽었다.

 
초등학교 1학년을 처음 담당한 선생님의 짧은 기록이 모여 책이 만들어졌다.
아이가 김도용선생님 반이 된 건 아니지만
초등 1학년의 세계를 잠시나마 볼 수 있어서
코시국에 한시름 놨다.
솔직히 글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블로그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초딩 1학년 담임이 초딩1학년 세계를 알려주마"쯤의 제목으로 읽을법했는데
내가 1학년 학부모가 된 입장이라 감사한 기분으로 봤다.

 
아이들이 엄마가 보고싶다고 울거나
전화통화로 엄마 목소리를 듣고 안심하는 장면,
아이들이 못 여는 뚜껑을 열어주는 장면,
아이엠그라운드 알려주기,
아이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동안 사물함에 선물을 숨겨두고 모르는 척하는 에피소드 등을 볼 땐
생각보다 유치원 같은 부분이 있네 싶다가도,
컴퓨터실에서 code.org에 반복문이 어쩌고 하는 걸 보고는 깜짝 놀랐다.
초등 1학년 수준이 이 정도야?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
배움의 속도 등에서 간접적으로 분위기가 느껴져
오복이의 행동도 가늠해봤다.
뭘 생각해도 내 아이는 또 다르겠지만.
그리고 음.
책 속 아이들이 유튜브나 게임 속 콘텐츠를 따라 하는 부분이 많이 나와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더라.
우리 집에서 접할 수 없었던 세계를 맛 볼 예정이시니.
이런저런 에피소드 속에서
선생님의 시선을 쭉 봐서 선생님에 대한 믿음,
이렇게 중재를 하시는구나,
방향을 제시하는구나를 알 수 있어서 초보 학부모는 도움이 많이 됐다.


코로나19 시국에 어떻게 운영이 되었는지가 있었음
더 좋았을 테지만 그러기엔 시기상 빠듯했겠지?
작년 병설유치원 1년 보냈을 땐
등원을 많이 못 했지만
그마저도 인원을 나눠서 갔고,
그 안에서도 서로 붙어있지 않은 것 같은데
올해는 매일 전 학생이 등교하는데 어떨런지.
부디 오복이가 그곳에서 관계를 잘 형성해나가 주길,
안정적인 관계가 생기길 바라고 또 바란다.



출처: https://qtotpz.tistory.com/4219 [*: 심심할땐? 뽀랑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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