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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다비드 바그너 지음, 박규호 옮김 / 민음사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삶은 병원 침대에 앉아 얇은 막을 두르고 계속 항해하게 한다 나아질것인가 악화될것인가 어떤 희망도 최악의 상황도 없이 순전히 병이 만들어놓은 몸 밖의 어떤 막이 생겨서 자꾸만 이 병실에서 그의 삶을 생각의 작은 끈들을 이어나간다 이런 식의 산문은 읽기에 나쁘지 않다 편안한 내용은 아니지만 굉장히 받아들이기 쉬운 독서를 하게 된다 픽션이지만 픽션속 상황에 놓인 화자와 지극히 지루하고 속된 일과를 보내는 독자 사이에 그려진 그런 간극때문이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