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구시대적이지만 이런 소설 연작이야말로 현대적 리얼리즘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환상성을 자꾸 강조하다보면 칼비노를 보르헤스같은 털털한 작가로 분류할 가능성이 커진다 모호하지 않은 풍부한 상상력 피상적인 감상이 아닌 짙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마르코발도와도 같은 현대의 필부는 읽을만하다 낄낄 거리며 웃다가도 가슴을 내려치는 먹먹함도 있다 칼비노는 참 중요한 작가로구나 생각하게된다 환상이 전면에 나선 작품들보다 문장이 더 빼어나단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