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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트 마운틴
데이비드 밴 지음, 조영학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시적인 산문을 가장하고 있고 심오함으로 변장하고 있는듯한 혐의가 느껴지는 데이비드 밴의 장편소설 <고트마운틴>
지극히 신화적이고 종교적인 성찰은 이 소설의 묘사가 그리 깊지 않고 여트막한 안개속에 가려져 있듯 꽤나 주의 깊게 들여다보게 하는 역할을 하곤 있지만 도무지 공감이 안가는 화자의 어투와 톤의 부조화스러움은 작가가 의도한 일관된 감정의 소요를 일으키지도 상상력을 촉발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흙먼지는 자꾸 일어나고 뭔가 계속 생성 변화를 하는것 같은데 그게 라이플 총에 달린 스코프에 먼지가 잔뜩 낀 것일수 있겠다란 생각을 하게 된다 뭔가 과대평가의 혐의가 짙은 작가다
헤밍웨이나 매카시를 떠오르게 한 장면은 하나도 없다 하긴 좋은 재료로 우려낸 육수와 인공감미료를 섞은 육수를 구분할 미각이 없기 때문에 이런 작가들이 출판사 차원에서 어쩌면 필요할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