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도 갈래 ㅣ 징검다리 3.4.5 2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2001년 3월
평점 :
아이들이 심리가 잘 묘사되어있다. 5살, 3살을 키우는 엄마가 매일 보는 장면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것 같다. 책의 주인공은 7살, 5살 정도인 것 같지만 어찌 이리 똑같을까. 언제나 누나~ 누나~ 하면서 누나가 입는 옷, 장난감, 말, 먹는 것, 심지어는 화장실까지 따라갈려는 우리집 둘째 녀석이 책 속에 있는 것 같다. 잠자리 잡으러 가는 오빠를 따라가고 싶어하는 동생과 동생이 귀찮아서 따돌리려는 오빠. 참 흐뭇하게 웃음이 묻어나는 장면이다. 훗훗훗, 자신들의 모습을 책으로 본 느낌은 어떨까? 딸래미 계속 옆에서 쳐다보는데 아무 말이 없다. 아이들도 책 속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겠지. 자기 대신 자신의 심정을 책이 말해준다면 속이 시원할까나? 아무튼 형제가 있는 집이라면 공감도가 아주 높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