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와 어린동생 내 친구는 그림책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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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갔다올테니까 동생 좀 봐줘.  

5살배기 딸에게 3살된 남동생을 보라며 쓰레기도 버리고가고 마트에도 가고 은행에도 가는 내가 하는 소리다. 어느 순간 딸이 절대로 안된다며 몸서리를 치고는 결국 세 명이서 같이 졸졸졸~~ 모여서 가게되었다. 아마 동생이 잘못되면 엄마에게 혼나게 되고, 혹은 동생이 다칠까봐, 혹은 동생을 잃어버리게될까봐 등등의 불안감이 우리 딸을 괴롭혔나보다. 이 책의 언니 얼굴 표정을 보면 동생을 잃어버리고 나서 얼마나 마음이 초조하고 급하고 무섭고 두려운지 잘 나타나있다. 그리고 동생을 놀이터에서 만나서 찾게될 때 환하게 웃으며 껴안아주는 걸 보고 엄마인 난 많은 것을 느꼈다. 첫째이기 때문에 동생을 돌봐야한다는 부담감을 내가 딸에게 줬었구나. 거기다 내가 우리 애를 잃어버리고나서 찾게 되면 아무 말없이(잔소리 없이) 그냥 안아만 줄 수 있을까? 하는 엄마의 자기 반성도 하게 되었다. 아이들 책을 보면서 엄마의 육아 방법을 반성하게 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 책도 나를 돌아보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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