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위한 스테이크
에프라임 키숀 지음, 프리드리히 콜사트 그림, 최경은 옮김 / 마음산책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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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가 참 독특한 책이다. 개를 위한 스테이크. 누가 개를 위해 그 비싼 스테이크를 따로 사겠는가? 심오한 뜻을 풍자해서 쓴 책일 줄 알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기 시작한지 10분도 채 안되어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다. 심오한 뜻이라.. 글쎄..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에 그런 것은 없다싶다. 작가 소개에 보면 이 에프라임이라는 작가는 풍자작가로 유명하다고 한다.  정말 이 책이 풍자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심오한 책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이 책은 전혀 그런 내용의 책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내 이해력이 딸리는 건지.. 아니면 내가 생각한게 맞는지. 이건 그저 내 생각일 뿐이니까.

 전혀 무게감 없는 책이다. 짧은 소설들이 여러개 묶여 있는 책이다. 내용도 평범하기 그지없다. 한 평범한 가족의 평범하고 황당한 사건들. 그러나 이런 평범한 이야기들도 글자로 읽으면 어느새 입가에 웃음이 번지기 시작한다. 아, 그럴 수도 있겠네? 정말! 이런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채우고 평범한 일상 이야기가 주는 재미에 빠지게 되었다. 물론 이렇게 재미있기 위해서는 에프라임의 재미있는 표현이 빠질 수가 없다! 과연 이 작가가 정말 풍자작가로 유명한 그 에프라임인가?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던 것. 이 것은 소설인가 수필인가? 너무 진짜 같은 이야기들. 정말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 환상이나 공상도 없고.. 뭐, 소설이든 수필이든 상관은 없다. 그저 이 책의 내용만 잘 받을 수 있다면.

 가끔은 가볍게 이런 책도 읽어볼만 하다. 계속 되는 일상이 지루할때, 다른 사람의 일상을 본다면 지금 내 평범한 일상도 재미있어 질 것이다.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 이런 평범한 일상도 이렇게 재미있어 질 수가 있구나! 하고 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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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30년 만의 휴가
앨리스 스타인바흐 지음, 공경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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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으로 읽는 여행 에세이.. 서평이벤트에 당첨이 되자마자 가슴이 설레여왔다. 내가 정말 가보고 싶은 곳, 유럽 여행기라는 말에 대리만족을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꽤 두꺼운 분량의 책이었다. 그러나 앨리스(작가)가 여행한 곳은 딱 세나라. 프랑스,영국,이탈리아. 그 세나라의 여행의 이야기가 길게 풀려있었다. 그녀의 마음과 함께.

 읽는 내내 얼마나 문체가 아름답던지. 마치 내가 정말 꿈의 여행을 하는 듯 했다. 작가 '나'는 이미 50대 문턱에 들어선 나이였지만 마음만은 소녀였다. 읽는 내내 그녀를 20대 소녀로 생각하기 일쑤였다. 아무리 앨리스는 50대 아주머니다! 라고 되새기더라도 머리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20대 젊은 아가씨를 생각하였다.결국 나는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20대이든 50대이든 무슨 상관이랴? 나이가 50이어도 마음만큼은 10대,20대 일 수 있는 것을.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다. 

 앨리스는 언제나 같은 일상을 벗어나고 싶어했다. 그래서 어느날 제목 처럼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 가족과 고양이와 집을 떠나 혼자서. 그녀는 탐험을 시작한 것이다.

나는 아직 학생이라 어른들의 사회의 갑갑함과 엄청난 경쟁들을 느낄 수는 없지만, 나역시 일상의 따분함과 딱딱 맞추어진 일상의 지루함을 느낀다.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하고 옷입고 밥먹고 학교에 가고.. 돌아오면 책상앞에 앉아서 공부하고 밥먹고 잠자고.. 언제나 반복되는 일상에 가끔 말없이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나도 있다.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왠지 모를 부러움을 가지게 되었다. 나도 언젠가 아무 계획없이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보고 싶다. 모르는 곳을 스스로 깨닫는 경험들을. 잘 짜여진 스케줄이 아니라 어디로 가게 될 지 모르는 모험을.

 앨리스의 여행은 내가 꿈꾸던 여행이었다.

새로 만난 친구들, 그녀의 마음을 흔든 나오히로, 사랑스러운 파리,영국,이탈리아의 여러 마을들..

그녀의 소녀같은 마음에서 본 이 모든 것들은 마치 내가 앨리스가 된듯한 느낌을 가지게 했다. 여행에세이를 쓰려면 그렇게 써야된다. 직접 가보지 않았지만 그 글만 읽어도 마냥 내가 경험 한 것인 듯, 친근하고 즐겁게 만드는.

 '앨리스'라는 사람은 정말 낭만적인 사람이다. 나도 나름대로 낭만을 꿈꾸는 소녀인데, 그녀의 이런 낭만적인 여행은 나로 하여금 가슴뛰게 하고 여행에 가고 싶은 충동을 간절하도록 하였다.

에펠탑, 피사의 사탑등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그런 유명한 관광지를 탐험하는게 아니라, 앨리스가 갔던 곳 처럼 작고 사람들의 삶이 묻어나는 예쁜 마을들을. 한마디로 꿈의 여행이었다.

 그녀의 여행이 끝나자 아쉬움이 그 자리를 매꿨다. 그러나 그 아쉬움 뒤에는 언제나 상상의 나라가 펴지게 마련이다. 나의 아름다울 여행들. 나는 앨리스의 그런 여행을 꿈꿔본다. 지금은 꿈이지만 분명 그 꿈은 곧 현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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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선인
이토야마 아키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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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바다의 선인. 제목이 눈에 띄었다. 로맨틱한 타이틀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실상 내용은 그다지 로맨틱하지 않았다. 무게감 있고 겉으로는 쉬워보이는 내용이지만 그 뜻이 어려운 책이다. 이것이 정말 내가 느끼는 이 책에 대한 생각이다.

이런 저런 그럴듯한 말들을 붙이지 않고 그저 내가 느낀대로 이야기 하자면 말이다.

 

코우노라는 30대의 남자가 있었다. 우연히 3억 복권에 당첨이 된 그는 츠루가 라는 작은 바닷가마을에 이사를 가고 조용히 산다. 그러다 만난 여인 카린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서로 사랑하지만 결혼은 생각조차 못한다. 

또 그의 친구 카라기리. 카리스마있고 보이쉬한 매력을 지닌 그녀는 코우노와 오래된 친구지만 사실 속으로는 코우노에게 마음을 담고 있다. 카린이라는 일벌레를 사랑하는 코우노를 그녀는 여전히 잊지 못한다.

그리고 판타지.. 어느날 갑작스럽게 코우노를 찾아왔다 갑작스레 사라지는 존재..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신이지만 있다는것 자체에 코우노의 힘이 되어주고 판타지가 되어주는 존재이다.

모두 얽히고 설켜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읽는 내내 사실 어려웠었다. 이야기도 어려웠고 분위기도 무거웠고 로맨틱한 로맨스를 기대하던 나에게 사실 실망이 아닐수가 없었다. '어른들을 위한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곧 중3이 되니까 이제 어느정도의 책은 다 소화할수 있을것이라고 자신만만했던 나였다. 역시 그런 생각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닌가보다. 사실 사랑은 20대때라는 고정관념을 가졌던 나에게 30대 중반, 40대 남,여의 사랑도 이해가 가지 않았을 뿐더러 판타지의 존재가 이야기하는 뜻도 이해가 안갔다. 정말 어른들을 위한 로맨스소설이다.

 

 지금까지 서평을 쓰면서 이렇게 어려웠던 적은 없다. 책의 내용도 어려웠을 뿐더러 느낌을 글로 표현하라는 것도 어렵다.

5년 정도 후에 그때 다시 이 책을 접한다면 그 때는 다른 느낌을 가지고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부족한 서평이지만 이 이상은 어려울듯 싶다.

 

그래도 또 새로운 느낌의 책을 접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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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행운
알렉스 로비라 셀마 외 지음, 이정환 옮김 / 에이지21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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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은 준비하는 자에게만 오는것!

 

준비된 행운이라는 책 서평이벤트에 당첨이되는 행운을 얻게되었다. 내 나름대로 그 행운을 위해 준비를 했다는 것일까? 그렇게 준비된 행운과 만나는 행운을 나는 가지게 되었고 그 책의 교훈을 깨닫게되는 행운까지 덤으로 얻게 되었다.

 이야기 내용은 간단하다. 흑기사 맥스와 백기사 시드의 서로 다른 마법의 클로버를 얻어가는 과정을 그린이야기다. 그러나 그 간단한 이야기 안에는 많은 교훈과 깨달음이 들어있다.

 맥스는 마법의 클로버를 찾아 이곳저곳 돌아다니기만 할뿐 마법의 클로버를 얻기위한 노력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반대로 시드는 마법의 클로버를 얻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준비를 한다. 결국 마법의 클로버를 얻는 행운을 시드가 가지게 된다.

 

 사람들은 언제나 행운이 자신에게 갑자기 찾아와 행복을 주기를 바란다. 나 역시 그랬다. 운=행운 이라는 공식을 가지고 말이다. 이것은 마치 일하지도 않고 돈을 벌기를 원하는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아무도 행운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준비하지도 않는다.

준비만 한다면 얻을 수 있는 것이 '행운'인데 그걸 알지 못하여 그저 가만히 행운을 기다린다. 이야기속 맥스처럼 말이다.

작가는 이 책을 쓰는데 여덟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여덟시간을 위해 3년의 준비를 했다. 작가는 3년의 준비끝에 쓴 책이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마법의 클로버를 얻게 된 시드처럼.

 이제 내가 생각하는 '운'은 어쩌다가 잘못찾아온 '행운'이다. 우리가 원하는 그 행운은 준비해야한다. 모든일에 운에 맡길수도 없는 노릇이고 나의 행운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해야만한다. 이것이 이 책이 나에게 준 교훈이다.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이 책이 없었더라면 나는 아직도 나는 행운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말이다. 책 이름이 준비된 행운 인것 처럼 나의 행운은 준비되어 있다. 이제 내가 준비하면 되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나의 행운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해야겠다.

 

행운이 찾아오지 않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행운을 움켜쥐려면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준비된 행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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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와 나 - 세계 최악의 말썽꾸러기 개와 함께한 삶 그리고 사랑
존 그로건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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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도 100퍼센트의 기쁨으로 살아간 어느 말썽꾸러기 개 이야기>

 이야기는 작가 그로건씨가 강아지 한마리를 사려고 하는데서 부터 시작된다. 그들은 13년 운명을 같이할 말썽꾸러기 강아지를 대려오게 되고 그 강아지에게 '말리'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될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하지 안았던가? 주인님의 첫만남때부터 장난과 활기 100%로 가득찬 강아지 말리는 평생을 정말 최악의 말썽꾸러기로 살아간다.

그로건씨의 가족과 그 말썽쟁이 개한마리의 라이프스토리.

정말 딱 그 한마디로 줄거리를 단축할 수 있겠다.

사실 특별한 이야기는 이 책안에는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정말 특별하다. 말리의 온갖말썽과 사고와 사건들. 해리포터처럼 짜릿한 스릴도 없고 멜로(?)물 같은 깊은 감동도 없다. 그러나 말리는 나를 빠지게 한다. 가끔씩은 내가 직접 가서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미운짓만 골라서 하기도 하지만 보면볼수록 나를 자신에게 가까이가도록 만든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말리의 순수함'이라는 데에 있을것이다. 사고만 치고 말썽만 피우지만 그 순간순간을 언제나 즐기고 순수하게 사는 말리의 삶이 나를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다. 읽다 보면 어느새 말리가 내 곁에 있음을 느끼게 된다.

 충직하고 멋지다는 그 래브라도 리트리버중에서 돌연변이인 말리는 사고뭉치인 점이 다른 형제들과 다르지만 매순간을 순수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점또한 다른 정상적(?)인 개들과 다른 점이다. 그 어느개가 말리처럼 즐겁게 살 수 있을까? 인간인 우리들도 말리처럼 살기란 힘들 것이다. 사고 치고 제 멋대로인 점은 우리가 배워서는 안되지만 말리의 삶의 자세는 인간인 우리들도 꼭 배워야 하는 점이다. 말리는 죽는 그 날까지 너무나 행복하게 살아간다. 언제나 즐거워 하고 온몸으로 삶의 향을 느낀다. 또 소박한 삶에서 기쁨은 찾는다.

읽는 내내 그런 말리가 부러웠다.

 

또 작가 그로건씨의 말리와 함께한 삶들이 부럽다. 그 사람은 지금쯤 말리와 같은 소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지 않을까? 그로건씨의 말리를 아낌없이 사랑해 주는 태도도 나에게 깨우침을 주었다. 나같으면 말리의 그런 행동들을 그렇게 잘 참아낼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 당장 말리를 내?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로건씨는 그런 말리의 행동을 다 참아주고 사랑해주는 인내심을 발휘했다. 그로건씨의 인내심.. 정말 본받을 만하다.

 

두근대는 스릴감과 눈물 콧물을 요구하는 감동을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고 정말 편안하게 잔잔한 감동을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정말 적극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소박한 삶에서 기쁨을 찾기 힘든사람, 모든일들이 다 우울한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말썽꾸러기 말리를 만남으로써 그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 누가아랴?

 

 

 

 

 말리는 매일을 끝없는 즐거움으로 채우며 지내는 법, 마음 가는 대로 사는 법,

삶의 단순한 행복을 누리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숲을 산책하는 일,

새벽 뜰을 덮은 첫눈,희미한 겨울 햇빛 아래 얇은 잠을 청하는 일 등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게 했다.

나이들고 몸이 늙어도 말리는 어려움을 낙관적으로 대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무엇보다 말리는 조건 없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주었다. 그렇다. 조건 없는 사랑만 있으면 다른 모든 것은 제자리를 찾게 마련이다. 본문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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