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와 나 - 세계 최악의 말썽꾸러기 개와 함께한 삶 그리고 사랑
존 그로건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순도 100퍼센트의 기쁨으로 살아간 어느 말썽꾸러기 개 이야기>

 이야기는 작가 그로건씨가 강아지 한마리를 사려고 하는데서 부터 시작된다. 그들은 13년 운명을 같이할 말썽꾸러기 강아지를 대려오게 되고 그 강아지에게 '말리'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될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하지 안았던가? 주인님의 첫만남때부터 장난과 활기 100%로 가득찬 강아지 말리는 평생을 정말 최악의 말썽꾸러기로 살아간다.

그로건씨의 가족과 그 말썽쟁이 개한마리의 라이프스토리.

정말 딱 그 한마디로 줄거리를 단축할 수 있겠다.

사실 특별한 이야기는 이 책안에는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정말 특별하다. 말리의 온갖말썽과 사고와 사건들. 해리포터처럼 짜릿한 스릴도 없고 멜로(?)물 같은 깊은 감동도 없다. 그러나 말리는 나를 빠지게 한다. 가끔씩은 내가 직접 가서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미운짓만 골라서 하기도 하지만 보면볼수록 나를 자신에게 가까이가도록 만든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말리의 순수함'이라는 데에 있을것이다. 사고만 치고 말썽만 피우지만 그 순간순간을 언제나 즐기고 순수하게 사는 말리의 삶이 나를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다. 읽다 보면 어느새 말리가 내 곁에 있음을 느끼게 된다.

 충직하고 멋지다는 그 래브라도 리트리버중에서 돌연변이인 말리는 사고뭉치인 점이 다른 형제들과 다르지만 매순간을 순수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점또한 다른 정상적(?)인 개들과 다른 점이다. 그 어느개가 말리처럼 즐겁게 살 수 있을까? 인간인 우리들도 말리처럼 살기란 힘들 것이다. 사고 치고 제 멋대로인 점은 우리가 배워서는 안되지만 말리의 삶의 자세는 인간인 우리들도 꼭 배워야 하는 점이다. 말리는 죽는 그 날까지 너무나 행복하게 살아간다. 언제나 즐거워 하고 온몸으로 삶의 향을 느낀다. 또 소박한 삶에서 기쁨은 찾는다.

읽는 내내 그런 말리가 부러웠다.

 

또 작가 그로건씨의 말리와 함께한 삶들이 부럽다. 그 사람은 지금쯤 말리와 같은 소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지 않을까? 그로건씨의 말리를 아낌없이 사랑해 주는 태도도 나에게 깨우침을 주었다. 나같으면 말리의 그런 행동들을 그렇게 잘 참아낼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 당장 말리를 내?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로건씨는 그런 말리의 행동을 다 참아주고 사랑해주는 인내심을 발휘했다. 그로건씨의 인내심.. 정말 본받을 만하다.

 

두근대는 스릴감과 눈물 콧물을 요구하는 감동을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고 정말 편안하게 잔잔한 감동을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정말 적극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소박한 삶에서 기쁨을 찾기 힘든사람, 모든일들이 다 우울한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말썽꾸러기 말리를 만남으로써 그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 누가아랴?

 

 

 

 

 말리는 매일을 끝없는 즐거움으로 채우며 지내는 법, 마음 가는 대로 사는 법,

삶의 단순한 행복을 누리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숲을 산책하는 일,

새벽 뜰을 덮은 첫눈,희미한 겨울 햇빛 아래 얇은 잠을 청하는 일 등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게 했다.

나이들고 몸이 늙어도 말리는 어려움을 낙관적으로 대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무엇보다 말리는 조건 없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주었다. 그렇다. 조건 없는 사랑만 있으면 다른 모든 것은 제자리를 찾게 마련이다. 본문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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