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지 - 생각의 역사를 뒤집는 기막힌 발견
개리 마커스 지음, 최호영 옮김 / 갤리온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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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튀는 방법 중에 하나는 낯선 단어를 내놓고 마치 낯선 개념인 것처럼
소개하는 방식이 그중 하나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면에서 성공한 책일 것이다. 
물론 내용은 별로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인간이 얼마나 합리적인 생각을 하기 어려운지 심사숙고해서 제대로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가에 대한 단서를 진화에서 점차 개발되어온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처음부터 제로 상태에서 재설계가 가능한 것이 아닌 생명체인
인간은 긴 역사적인 과정을 통해서 하나하나 개발되면서 예전의 생존방식에 맞게
최적화된 방식이 그대로 현재의 발전 과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어쩔 수없는
불합리한 현상이 일어난다는 논리이다.

아주 다양한 사례와 ~~효과식의 인간이 흔히 겪는 오류 상황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역이용 당하는 인간의 우매함의 모든 것을 하나로
'클루지'라고 이야기 했다. 

기억체계, 결정과정,사용하는 언어, 심리적인 붕괴 과정등 인간의 진화과정에
필요한 요소와 툴이 모두 완전한 것이 아니고 재설계가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는 다양한 불완전 상태를 겪고 있다고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한계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까지 실용적인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인간의 사고과정, 정보수집과정등에 있는 맹점을 두루 두루 알고 싶다면 재미있는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저자가 진화론적인 관점의 학자라는 면을 생각하면서 
읽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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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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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유작이 되어 버렸지만 장영희 교수님은
지금도 어디선가 끊임없이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하면서
우리에게 말하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글의 힘이란 것 진솔함의 힘이란 것이 그런것 아닐까? 

한국 사회에서 특히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모두 힘들었을 텐데
그 분노나 구김살 보다는 약하지만 꺽어질 듯
넘어질 듯 하지만 기적같은 '희망'을 발견하고는
그것에서 삶의 에너지를 얻어가는 과정을
이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사소한 친구들의 배려를 잊지 않고
리어카 깨엿 장수의 '괜찮아' 한마디를
기억하고 그의 삶의 원동력을 만들어내는
저자의 삶은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에게도 수많은 기적들이
거쳐갔으며 앞으로도 셀수 없는 기적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생각에 내 삶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것을 느낄 수 있다.
사회탓, 시스템의 탓, 남탓으로 자신의
삶을 부정하는 이 세상에서 그래서 이 책이
우리에게 울림의 메시지로 다가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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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능 - 세상을 이기는 하늘의 힘 전병욱 두나미스 북스 1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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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목사님은 '로마서'로 시쳇말로 뜬 목사님이다.   
이제 가장 신약성경 중에서 어쩌면 가장 많이 설교로 회자되었을
그리고 책으로도 많이 써졋을 법한 구절이
전병욱 목사님을 통해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읽으면서 감탄하게 되는 것은 다른 책은
일정한 성경의 범위 내에서 강해 설교 식의 전개라면
이 책은 사도행전 1장 8절 오로지 한구절에 대한
집중적인 조명 형식으로 써져 있다.

기독교가 수는 많으나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비판받는 세상에서 살면서 때로는 기본이 되는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것은
이책이 일깨워주는 데로
성령이 오셔서 시작된 다는 것
그리고 우리에게 권능이 생긴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일 것이다. 

권능.  나약해진 기독교인에게 다시 마음 속에
불을 지피는 두 단어가 될지 모른다. 
능력은 나로부터가 아니라 그로 부터 시작된다는 
믿음 그리고 그 기본을 이책을 통해서 다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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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6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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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펼쳐놓은 
거대한 스케일의 지적 소설 하나가 또 끝을 냈다.

매번 지난번 소설들과 연계성이 친숙하기도 하고
또 재활용해서 쉽게 가려고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의 스케일이 커질 때 마다 그리고 흥미진진한
주인공의 결말이 어떨지 궁금함이 커질 때 마다 그런 점들은
금방 잊고 서사에 집중하게 된다.

신들의 학교, 18번째 버전의 지구, 제우스 넘어의 신
그 속에 다양한 신의 출현과 인간과 신의 사랑,  
18호 지구에 떨어진 신, 그리고
다른 버전의 지구와의 연관성 등등. 복잡해서
이걸 어떻게 다 끌고 하나 할 정도이지만 결국 하나하나
맞아 들어간다.

결말은 그동안의 이야기의 항해에 비해서 생뚱맞아 보일
수 있는 결말로 끝을 맺었지만, 독자, 인간, 신의 관계속에서
적절히 끝을 맺었다고 말하고 싶다. 

즐거운 지적 항해가 끝이 났다.
이제 '신'이라는 주제를 다룬 작가에게
우리는 무엇을 기대해야 할까? 
차기작의 스케일이 걱정되고 기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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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다 괜찮다 - 공지영이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
공지영.지승호 지음 / 알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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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괜찮아'서 샀다고 한 것이 사실이다.  

공저자인 지승호씨와의 인터뷰 형식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냥 인터뷰 대충하고 녹취한것 풀어 놓으면
되는 성의 없어 보이는 형식이기 때문에 구매에 주저 했다.

하지만, 수준 있는 인터뷰 그리고 그글을 읽으면서 흥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이책이 잘 보여주고 있다.

소설가 공지영씨의 작품에 대한 갈무리도 해볼 수도 있는
기회가 되었다. 공지영씨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어찌보면 작품들에 대한 네비게이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작품을 읽어본 사람들은 '그래 그랬었지'하고
추억에 잠길 수도 있고 그 작품 속의 명대사를
한번 다시 읽어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한마디로 인터뷰어 지승호씨는 공지영씨의 소설을 최소한 제대로
읽고 그 소설들의 정수들을 잘 뽑아서 재활용하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차분히 공지영씨의 인생관이나 작가로서의 개인적인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생활인으로써 솔직하게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 것에서
사람들이 많은 위안을 얻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말은 청산유수처럼하지만 결국 우리와 같은 생활인이 아닌
정치인이 욕먹고 마음을 얻지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 드러난다고 하겠다.  

공지영씨의 책을 읽으면서 미처 밑줄을 긎지 못해서 아쉬웠던  
사람들 그리고 과연 소설가 공지영은 어떤 인간적인 모습을
가진 사람이가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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