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함. 그 어렵고도 강력한 매력의 실체에 대한 실천 방안을 다룬 책이다. 한마디로 '비워두기', '그만두기' 전략에 의한 우아함을 쟁취하는 사례와 방법론을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어쩌면 무언가를 더해서 덧칠을 하고 장식적이 되어가는 현재의 세태에 대한 역공세를 취하는 논리를 펴고 있어서 매력적인 책이고 이체로운 책이다. 단순히 우아함을 찬양하는 책이 아니다. 그 내면의 법칙에 대해서 분류하고 실제의 사례를 들고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대칭, 균형, 여백, 생략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속성이 갖추어졌을 때 우아함을 보여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그리 크지않은 집이라는 프로젝트가 눈에 뜨였다. 한 건축가가 크지만 쓸모없는 집을 넘어서 작지만 벽이 생략되면서 공간간의 열림과 구분이 적절히 어울어 지면서 우아한 해결책임을 사례로 들고 있다. 이렇듯 사람들이 흔히 채워넣고 무언가를 더해야 하는 본능적인 심리상태의 맹점을 벗어나면 쉽고 싸고 지속가능하면서 효과적인 우아한 해결책을 도출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우아함의 비밀은 사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노우하우가 있다는 사실이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번 더 새겨 읽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그만두고' 잠시 명상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를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